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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청춘의 심야식당

2017-09-30

맛집 상당구


꽃청춘의 심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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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청춘' <하나노 세이슌>의 뜻이다. 꽃청춘인 남자쉐프 3명이 운영하는 일본 가정식 식당이다.  얼핏 보면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 나오는 가게와 비슷하기도 하다. 메뉴는 소고기 타다끼(22,000원), 오코노미야끼(14,000원), 카레밥(8,000원), 카레우동(8,000원)이 있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은 밤12시부터 아침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이다. 공식적으로 심야식당의 메뉴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하나뿐이지만, 메뉴에 없는 음식이라도 주인공인 마스터가 만들 수 있는 선에서라면 모두 만들어준다는 것이 원칙이다. 심야에만 영업하는 이 가게를 무대로 마스터와 손님간의 교류를 그리고 있다. ‘심야식당’에서 마스터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허기진 배와 영혼을 채워주는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하나노 세이슌에는 연륜이 가득한 심야식당의 마스터대신 젊고 열정 가득한 꽃청춘 3인방이 있다. 테이블 두 개와 쉐프의 주방 바로 앞에 마련된 다찌석을 합하여 4테이블 정도 되는 규모의 작은 식당은 이 꽃청춘 3인방의 열기를 모두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정도로 후끈하다. 실제로 방문했던 날의 기온이 33℃를 웃도는 뜨거운 날이었던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은 이 꽃청춘 3인방의 열정에는 미치지 못하는 조금은 미완성된 인테리어 덕분에 가게안의 에어컨 시스템이 식당 안의 열기를 식혀주기에는 모자란 상태였던 탓도 있었다.



    이 곳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인기가 뜨거워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헛걸음하기 쉽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루 전 예약을 하고 간 상태였다. 쉐프의 주방 앞 다찌석에 마련된 예약 자리에 앉아 이곳을 다녀간 손님들이 칭찬하는 오코노미야끼와 카레우동을 주문하였다.이곳의 오코노미야끼는 특이하게도 면이 들어가 있다. 얇게 부친 밀가루 반죽이 바삭바삭 맛있다. 바삭바삭한 밀가루 반죽과 숙주랑 면이랑 함께 먹으면 아삭아삭 더욱 맛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얇은 밀가루 반죽이 특징인 오코노미야끼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다. 오사카식의 오코노미야끼는 양배추와 토핑들을 다져서 부침개처럼 구워먹는게 특징이지만 히로시마식의 오코노미야끼는 토핑을 섞지 않고 쌓아서 소바 위에 토핑 올린 것과 비슷하게 만든다. 카레우동은 진한 풍미의 카레가 우동면을 가득 덮고 있다. 카레가 마치 우동 국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우동면을 다 먹고 나면 함께 내어주신 밥을 말아 먹을 수 있다. 카레우동은 우동면도 맛있지만 다 먹고 난 후 밥을 말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온다. 색다른 카레의 맛과 오코노미야끼의 맛을 느끼기 위해 <하나노 세이슌>을 방문해 본다면 꽃청춘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