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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Ⅱ 2014년식 *판매가: 5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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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UIDES
마음이 아픈 아이들 아픈 아이들보다 더 억울한 엄마들
“엄마가 죽을까 봐 아이가 너무 걱정해요.”, “아이가 엄마랑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요.”, “무서워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해요.”, “아이가 너무 산만하고 공격적이에요.”, “아무것도 먹지 않아요. 폭식하고 토하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증상은 달...
뇌기능을 살리는 필수 영양소 3가지!
지금 방금 내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난적 있으시죠? 또는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고 비슷한 이름이 입에서 자꾸 맴도는데 도저히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 나서 답답한 적 있으시죠? 우리가 이런 일들을 겪게 되면 당황하기도 하고, 내 기억력이 너무 나빠진 거 아닌가 하고 ...
신록 일렁이는 봄의 절정, 물길따라 샘솟은 푸르른 추억은 방울방울
조령 3관문 아래 새재계곡이 복사꽃 피어 환하다. 수옥폭포는 샘솟는 봄의 기운으로 사람들을 생동하게 했다. 이무기 살 것 같았던 삼풍지풍의 추억은 갈매실 초록의 추억으로 이어져 푸르게 빛난다. 분지천 냇물 옆 ‘토끼길’을 걸어 학교를 다녔던 분지리 사람들 옛이야기가 그윽하다. 주진천이 품고 ...
BUSINESS
6월은 ‘여행가는 달’ 교통·숙박·레저 할인 쏟아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6월 한달 간 ‘2023년 여행가는 달’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여행가는 달’의 주제는 ‘대한민국은 절찬 여행 중’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으로 나만의 여행 버킷리스트를 완성하고 영화처럼 멋진 여행의 주인공이 되자는 의미...
16일부터 전기·가스요금 인상 “추가 조정 불가피”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8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전기·가스요금 부담은 각각 3000원, 4400원 가량 늘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올해 요금 인상분 적용을 1...
310만 가구에 2022년 귀속 근로·자녀장려금 정기신청 안내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2022년에 근로·사업·종교인 소득이 있는 310만 가구에5월 2일부터 5월 3일까지 근로·자녀장려금 정기신청 안내문을 발송합니다. 신청기간은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며, 소득·재산 등 지급요건을심사하여 올해 8월 말에 지급할 예정입니다. 기한 내 신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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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스스로를 향한 긍지로 새로운 농촌 문화의 주도층이 되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 위치한 청년마을㈜은 ‘청년들의 지속적인 유입이 농촌 공동체 활성화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고민에서 청년과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2019년에 설립되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석주 대표는 이미 2005년부터 대안학교를 거쳐 다문화센터, (사)농촌 공동체 연구소 등의 활동을 통해 해체되어가는 농촌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함께 활동하는 공동체원들 또한 “자연 노령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그는 기존 공동체가 수년간 겪은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청년’에게 전달하며 든든한 지지자의 역할을 자처한다. 농촌의 정체성을 지키며 주민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농촌의 새로운 주체가 될 ‘청년’. 그 치열한 도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청년마을㈜은 지난 ‘2021년 충북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통해 한번 방문했던 곳이다. 당시 전국에서 ‘청년 문화기획자로 농촌에서 살아보기’라는 타이틀을 보고 이곳 덕산으로 온 청년들을 인터뷰했었는데, 이번 취재 목적으로 방문한 그곳에서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을 만날 수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마을 축제를 기획하고 농사를 배우던 앳된 청년이 이제는 어엿한 농촌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또 다른 청년을 맞이하고 있다니, 반가운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도시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에요. 경쟁이 치열한 수준을 넘어서 취업 절벽의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농촌에서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동체에서 조금만 도와주고, 청년이 본인의 역량 개발에 힘쓴다면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할 수 있어요. 교육 강사로서 활동할 수도 있고, 문화기획자로 지역에 즐거운 문화를 만들 수도 있겠죠. 그렇게 청년이 도전하는 일이 농촌에서는 다양한 의미의 서비스가 돼요. 농촌 주민들은 그동안 청년이 없어서 누리지 못했던 이 서비스를 누리게 되는 것이고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이러한 경험은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지게 만들어요. 그리고 그들이 꼭 이곳 제천 덕산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고향이나 다른 지역에서 인생을 펼치는 힘을 가지게 해주죠. 물론 이렇게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일을 하며 그들끼리의 문화를 형성하고, 그 문화를 주도하는 계층이 되는 과정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렇기에 이곳 덕산 청년마을㈜과 같이 기존 공동체가 가지고 있었던 네트워크와 물적 자원을 지원해주고,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문화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죠. 이처럼 청년과 다양한 지역 자원이 연계되는 만큼, 저희는 한명 한명의 청년들이 아주 소중해요. 청년들이 도시의 화려한 삶을 포기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내려온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 걸 알거든요. 덕산 청년마을(주) 대표 한석주 용기 있는 청년 몇 명이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살만한 농촌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그 몇 명의 청년에게서 발견하였다. 지금의 사회가 정량적인 성과를 통해서만 자본이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촌이 저물어 가는 과정을 우리는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을까. 배울수록 서울에 가야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교육받는 세대이다. 농촌에 남은 자들은 스스로 패배의식을 갖는다. 농촌 자체에서도 원형의 공동체 문화를 찾기 힘들고, 옛사람의 지혜는 단순히 기록되어야 하는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만을 인정받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적인 공간이 소멸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지 못한 채,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집값과 일자리를 고민한다. 도시화는 농촌을 소비하고 태우면서 진행해왔다. 농촌을 제물로 바치고, 생태와 환경을 찾는 이 아이러니 속에서 ‘농촌 정체성’을 찾는 한 대표의 말은 그래서 더 가슴에 남는다. 농사를 짓지 않는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청년들이 ‘농촌 정체성’을 가지는 일은 중요해요. 그래서 문화기획자로 이곳에 발을 디딘 청년이라도 하루에 일부는 농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그러다가 5명 중 1명이라도 농사로 본인의 생계를 고민하는, 그렇게 농촌의 정체성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어요. 어찌 되었든 본인들 삶의 터이니까요. 현재 청년들은 농촌 주민과 함께 생태·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심이에요. 불행히도 지금의 농촌은 다분히 환경적이지 못하고 이미 지속 가능한 농촌이 아니거든요. 우리가 ‘생태·환경’을 많이 이야기한다는 것은 지극히 생태 환경적이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도시화로 희생된 농촌에 다시 생태·환경을 요구하는 상황이 찾아왔죠. 농촌이 지속 가능하지 않으면 도시의 생태계도 위협을 받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농촌 역시 과거의 공동체가 무너졌고, 사람이 필요했던 농토에는 이제 기계만이 필요할 뿐이에요.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어주는 고귀한 산물이 이제는 단순히 돈을 위해 팔아야 하는 물건이 되었어요. 그 어떤 인격적인 가치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농촌도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이죠. 그렇기에 생태·환경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농촌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는 일은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가는 역할에서 청년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이고요. 2020년 청년마을㈜은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으로써 충북, 강원, 세종 지역의 사회적 농장들을 지원함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로 대두되는 청년들에게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역량형성과 일과 숙소 등 생활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청년이 농촌에 진입할 수 있는 사회적 장벽을 낮추는 일임과 동시에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과정을 시행하고 있는 청년마을㈜의 또 다른 명칭은 바로 ‘청년농촌정착플랫폼’이다. 이곳에서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누릴 수 없는 서비스가 많아요. 예를 들면 서울에서는 택시나 장애인 이동서비스를 호출하면 바로 오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면 차가 없는 산골에 살고 있는 30대 청년은 두 발이 다 성하지만 이동할 수 없으니, 이동에 ‘장애’를 가진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러한 측면에서 농촌에서 청년은 사회적 약자가 분명해요. 그래서 저희는 이들을 끌어안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농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사회적 농업’이죠. “사회적 약자인 청년이 사멸해가는 농촌에서 농사와 배움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주체로 거듭나는 ‘청년농촌정착플랫폼’을 지향합니다.” - 청년마을㈜ 누리집 발췌 ‘사회적 농업’을 통해 우리가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여기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해요.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스스로가 삶을 자기중심으로 바라봐야 하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 농촌에 살기는 힘들어요. 당장 옆에 도시에 가보면 온통 화려하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니까요. 과거 80년대 제가 청년이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제가 원하는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고 다만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게끔 키워져 왔던 것 같아요. 제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대안 교육을 생각하게 되었고, 제천에 있는 ‘간디 학교’로 오게 된 거예요. 사회가 규정하는 틀 안으로 들어가는 교육 말고, 자기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렇기에 청년마을㈜에 오는 청년들도 본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기존에 문화공동체에 순종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실천하고, 문화로 만들어내는 과정이죠. 청년농촌청착플랫폼 '덕산 청년마을(주)'의 대표 한석주. 청년과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덕산 청년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청년들이 본인들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굉장히 흥미롭다. ‘농촌이 바라는 청년의 삶, 청년이 바라는 농촌의 삶’이라는 주제로 사회적 농업 워크숍을 여는가 하면 ‘청년 귀농 장기교육과정-청년이 만드는 농촌’이라는 귀농 교육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또한 22년 여름에 진행되었던 ‘시골 언니 프로젝트-농촌은 잘 모르지만 살아보고는 싶어!’ 역시 농촌과 청년 그리고 시대적 이슈를 담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시골 언니 프로젝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되었는데, 덕산 청년마을㈜에서는 5박 6일간 마을에서 머무르며 목공, 제빵, 비건 요리,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동시에 월악산 등산, 계곡 물놀이, 물멍과 같은 휴식프로그램과 참여자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청년 여성 동료들을 만나 공동체를 구성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까지 진행되어 청년이 만들어가는 농촌 공동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도시 밖의 새로운 삶을 생각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농촌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가장 생태적인 것은 그 사회가 지속 가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도시와 농촌 모두 다시 생태·환경을 고민해보아야 한다. 자본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포용과 배려, 서로 돌보고 함께 누리는 상생의 가치를 우리의 삶에 담는 것. 그것은 사람과 자원 모두가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가장 건강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아끼는 ‘청년’이 존재하길 희망한다.
이색적인 맛 중국식 샤브샤브
샤브샤브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의 요리이다. 샤브샤브의 기원은 슈왕양로우라고 하는 중국의 히나베 요리에서 발전했다는 설이 있다. 슈왕양로우는 신선로처럼 생긴 나베에 양고기를 익혀 진한 소스에 찍어 먹는 것으로 지금의 샤브샤브와는 다른 형태의 요리였다. 하지만 ...
새우장초밥이 끝내주는 스시마루
‘우리 몸의 약이 되는 초밥과 싱싱한 회가 준비되어 있어요.’ 성안길 스시마루 입구에 안내간판에 적힌 문구다. 하얀 분필로‘가성비 최고’란 말도 곁들인다. 단아한 간판과 심플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준다. 히노끼 나무로 장식된 벽면과 천...
청년, 스스로를 향한 긍지로 새로운 농촌 문화의 주도층이 되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 위치한 청년마을㈜은 ‘청년들의 지속적인 유입이 농촌 공동체 활성화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고민에서 청년과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2019년에 설립되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석주 대표는 이미 2005년부터 대안학교를 거쳐 다문화센터, (사)농촌 공동체 연구소...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으로 우리만의 귀한 문화유산을 얻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푸르스트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라고 했다. 문화재청의 앱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에 등록된 전국 1,647건의 문화유산을 모두 답사한 이해숙·박구한 부부는 1년여에 걸친 이 여정을 두고 ‘인문...
마을과 같이 자라나는 금구초 아이들
진천군 이월면의 한 마을. 한 해 농사 준비로 분주히 농기구를 정비하시는 몇몇 어른들을 제외하면 평화롭기만 한 한적한 시골 마을이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이장님은 이 마을에서 몇 년을 사셨나요?”, “이 마을 이름은 왜 이렇게 지어졌을까요?” 미리 준비한 질문지를 열...
공감의 힘 - 봄날의 교실
여기 나라와 강산이라는 두 학생이 있습니다. 둘은 모두 중학교 2학년 학생이랍니다. 어느 날 오후, 강산이는 항상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나라가 한숨을 연거푸 쉬는 것을 보고 나라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묻습니다. 나라는 “동아리 기타 연주회를 앞두고 있는데 연주가 잘 안 돼.”라며 고민을 털어 놓...
퓨전 한식으로 입맛을 사로잡다
은 국수와 육개장이라는 한식 메뉴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를 선별하여 한 곳에서 맛 볼 수 있도록 콜라보레이션 한 브랜드이다. 한식 식재료를 고명으로 사용하여 보기에도 좋은 토핑국수인 ‘셰프의 국수’와 담백하여 얼큰한 ‘셰프의 육개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셰프의 국수는 든든하다. 셰프의 육수는 진하다. 셰프의 요리는 술맛난다.’ 기본 국수메뉴인 잔치국수(5,500원)는 진한 멸치 육수에 담백하고 고소한 유부가 들어간 전통국수다. 셰프의 국수(7,000원)는 깊은 사골육수에 8가지 한식재료가 들어간 토핑국수다. 쫄깃쫄깃한 면발과 진한 육수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쫄깃쫄깃한 생면, 진한 사골 육수 위에 올려진 소고기, 유부, 오색꼬치전, ‘I LOVE CHEF'가 새겨진 계란말이, 부추, 숙주의 조합은 그야말로 셰프의 상상속 요리를 선보인 메뉴라 할 수 있다. 그 맛은 우리나라 전통의 잔치국수와 베트남 쌀국수와 일본국수와 한식의 전통고명을 잘 어우러지게 한 창의적인 맛이다. 셰프의 비빔국수(6,500원)는 매콤달콤한 특제소스에 불고기, 야채가 어우러진 비빔국수다. 간장비빔국수(7,000원)는 어릴 적 입맛 없을 때 먹었던 따끈한 면에 특제간장소스를 더한 특별한 국수다. 얼큰 육개장(7,000원)은 담백하고 고소한 소고기에 진하고 얼큰한 육수의 메뉴이다. 사골 육개장(7,000원)은 담백하고 고소한 소고기에 진하고 담백한 사골 육수의 메뉴이다. 육개장에 신선한 부추 무침, 맛있게 삶아진 보쌈고기가 곁들여진 정식메뉴인 육개장 정식(10,000원)은 밥과 보쌈고기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셰프의 국수전의 특별한 별미인 불초밥은 최상급의 소고기를 직화로 바로 구워주는 불초밥이다. 그야말로 불 맛이 느껴지는 소고기 초밥이다. 세트메뉴를 이용하면 셰프의 국수+불초밥4pcs를 11,500원에 즐길 수 있다. 은 든든한 식사메뉴는 물론 간단한 술안주까지 있다. 야채튀김(4,800원), 감자&카레고로케(4,800원), 바싹튀김만두(6,000원)는 술맛을 더욱 살려 줄 간단한 안주들이다. 간혹 퇴근 시간에는 식사와 함께 간단한 술안주를 주문하여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직장인들도 보인다. 한식요리는 맛있고 다양한 메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식요리보다는 세계적으로 덜 알려진 것 같다고들 말한다. 은 한식 메뉴를 글로벌화 시킬 수 있는 퓨전 한식 요리의 형태로 재창조 하여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40년 전통의 민물매운탕
과거 청주에서 기관장이 바뀌면, 제일 먼저 방문하는 음식점이 있었다고 한다. 청주로 오면 통과의례처럼 들리는 곳이 바로 민물매운탕 전문점 이었다. 당시 내덕동에 위치했던 에는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운영을 했는데, 그 솜씨가 좋아 한 번 민물매운탕을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 하였다. 공무원은 물론이거니와 웬만한 청주사람들은 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다. 하나의 랜드마크처럼 인식되었다. 현재는 내덕동에서 운천동으로 이사를 했고, 할머니를 대신해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운천동에 볼 일이 있어 간 길에 에서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에 대한 추억이 많은 어르신 한 분이 새뱅이찌개와 도리뱅뱅이를 주문해 주셨다. 테이블에는 보이차가 담겨진 고급스런 유리주전자가 눈길을 끈다. 보이차는 위장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를 도움을 주니 메인 요리 전에 먹어 두면 좋을 것 같아 몇 잔을 마셨다. 주문한 새뱅이찌개는 예로부터 충주호, 남한강, 달천에서 잡은 민물새우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한 충청북도 충주의 토속음식이다. 새뱅이찌개는 민물새우매운탕이라고도 한다. 흔히 듬벙새우라고도 불리는 새뱅이는 새뱅이과의 민물새우다. 몸길이는 3cm를 넘지 않고 하천이나 연못, 호수에 산다. 크기가 작아 젓갈이나 조림으로 해먹기도 한다. 국물요리에 넣어 끓였을 때는 국물의 맛이 깊어진다. 몸이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탄력이 있는 것이 싱싱한 새뱅이이다. 새뱅이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칼로리가 낮아 체중 조절을 위한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적합하다. 민물새우로 만든 새뱅이찌개는 바다 새우맛과는 확연히 다르다. 덩치에 맞게 새뱅이찌개의 맛은 칼칼하면서도 소박하다.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달콤하다. 바다 새우가 굵은 맛이라면, 새뱅이찌개는 어쩐지 산뜻하고 부드러우면서 깊다. 바다가 없이 사방 육지에 둘러싸인 충청북도에서는 해산물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 대신 산과 밭에서 나는 채소와 쏘가리, 메기, 민물장어, 민물새우, 다슬기와 같은 담수에서 자라는 생물이 주요 식재료로 활용되다 보니 민물고기요리가 발달되었다. 2009년 관광공사가 발간한 지역별로 향토 음식 중에서 충북에서는 민물고기가 들어가는 요리가 상당수 포함되었다. 새뱅이찌개와 함께 주문한 도리뱅뱅이 역시 충북을 대표하는 요리다. 도리뱅뱅이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빙어나 모래무지를‘프라이팬에 생선을 빙 둘렀다.’는 데서 연유했다고 알려져 있다. 팬에 올려진 도리뱅뱅이는 가지런하게 핀 해바라기 꽃과 닮았다. 도리뱅뱅이에는 피라미나 빙어, 모래무지가 주로 쓰인다. 피라미는 여름, 빙어는 겨울이 제철인데 최근에는 피라미 어획량이 줄어 빙어를 냉동했다가 사용하는 곳이 많다. 조리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성인 검지만 한 물고기를 살짝 튀겨낸다. 그리고 양념장을 바르고 고추, 파, 마늘, 참깨 등 고명을 얹어 자작하게 볶으면 완성. 도리뱅뱅이는 입에 넣어 보면 맵싸하면서 짭조름하다. 살짝 단맛도 돈다. 술안주로 제격이고,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린다. 의 쏘가리매운탕(대) 10만원, (중)7만5천원, (소)5만원이다. 메기매운탕(대) 5만원, (중)4만원, (소)3만원이다. 새뱅이매운탕(대) 5만원, (중)4만원, (소)3만원이다. 도리뱅뱅이는 1만5천원이다.
이색적인 맛 중국식 샤브샤브
샤브샤브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의 요리이다. 샤브샤브의 기원은 슈왕양로우라고 하는 중국의 히나베 요리에서 발전했다는 설이 있다. 슈왕양로우는 신선로처럼 생긴 나베에 양고기를 익혀 진한 소스에 찍어 먹는 것으로 지금의 샤브샤브와는 다른 형태의 요리였다. 하지만 일본으로 전파되면서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쇠고기를 사용하고 소스도 쇼우를 기본으로 하는 요리로 변화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샤브샤브 요리를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전파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일본식 샤브샤브와는 달리 중국 본토의 샤브샤브인 훠궈는 그 맛과 재료가 색다르다. 중국의 샤브샤브는 쓰촨성의 충칭 훠궈를 가장 본토의 맛으로 평가한다. 충칭의 무덥고 습한 기후를 극복하기 위해 입맛을 돋궈주는 매운맛의 마라와 산초를 넣어서 끓인 것이 충칭식 훠궈이다. 특징은 입안을 아리게 하는 매운 맛이 충칭식 훠궈이다. 맛있게 맵고 깊은 맛이 계속 충칭식 훠궈를 찾게 되는 묘한 매력을 준다. 청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훠궈를 중국전통 샤브샤브 육수와 직접 만든 소스로 중국에서 먹는 맛을 한국에 전하고 있는 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맛,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맛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청주에서 살고 있는 중국 현지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은 색다른 메뉴를 찾는 한국인들과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로충칭마라탕에서는 무한리필의 중국식 샤브샤브가 대표메뉴이다. 1인 15,980원이며 무한리필이다. 샤브샤브는 중국요리중에 역사가 오래되고 꾸준히 사랑을 받는 요리이다. 1980년대부터 샤브샤브의 인기는 높아져서 어느 곳을 가든 훠궈 전문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훠궈를 제대로 맛보려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전문점에 가는 것이 좋다. 중국식 샤브샤브의 특징은 펄펄 끓는 육수로 만든 탕에 육류, 해물, 채소, 면류 등 모든 재료를 집어넣는다는 점이다. 톡쏘는 매운 맛이 특색인 마라탕과 뽀얀 맑은 탕이라는 뜻인 칭탕 이렇게 두가지 종류의 탕을 맛볼 수 있다. 둘 중 하나를 시켜도 되지만 흔히 두 가지 탕을 함께 주문하는 원앙스타일이 일반적이다. 빨간색 탕은 중국의 장맛이 진해서 다소 역겹게 느껴질 수가 있으며 혀가 아리도록 맵기도 하다. 국물이 뽀얀 흰색 탕은 육수로 만든 탕이라 외국인에게도 잘 맞는다. 탕 종류를 결정한 다음에는 탕에 넣고 익혀 먹을 음식의 재료를 주문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익힌 음식을 찍어먹을 소스의 종류를 선택한다. 이 소스를 얼마나 잘 만드는가에 따라 그 식당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소스의 종류는 아주 매운것과 조금 덜 매운 것, 전혀 맵지 않은 것의 3종류가 있다. 식당에서 서빙하는 샤브샤브의 데침 재료로는 물고기, 새우, 돼지고기,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 오징어, 조개류, 당면, 상추, 배추, 두부, 시금치, 죽순 등 다양하므로 취향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훠궈의 유래는 원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나라 황제가 중원에서 전쟁하던 중 북방에서 먹던 양고기 요리가 생각나 이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그때 적군의 진격이 시작됐다는 첩보가 왔고, 요리할 시간이 부족해진 주방장은 양고기를 얇게 썰은 뒤 끓는 물에 데친 뒤 황제에게 가져다주었다. 황제는 이를 급히 먹고 전투를 치렀는데, 전투가 끝난 후에도 주방장이 급히 건네 준 이 음식의 맛이 생각나 주방장에게 상을 내리고, 이러한 양고기 요리법에 훠궈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국인들에게 훠궈는 가장 싼값에 온갖 산해진미를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요리다. 중국 본토의 맛을 느끼기 위해 방문한 로충칭마라탕에서 중국 본토의 맛은 도전하기가 두려워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뽀얀 국물의 육수로만 주문해 보았다. 육수에 양고기와 건두부, 버섯, 연근, 완자 등 취향대로 넣고 살짝 데쳐서 건져 먹으면 된다. 뽀얀 국물의 육수는 깊은 맛이 나며 사골국물과 같은 느낌이다. 양고기는 뜻밖에 냄새가 나지 않고 소고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건두부가 이색적이다. 훠궈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중국식 샤브샤브다. 추가로 주문한 마라샹궈는 중국 사천의 전통음식으로 매운 볶음요리다. ‘마라’는 톡쏘는 매운 맛을 가진 중국의 향신료 ‘마라’는 중국인들이 즐겨쓰는 향신료이다. 그 마비되는 맛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마라를 씹어 먹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한다. 마라샹궈는 그 매운맛이 중독성이 강하다. 중국인 주인장이 직접 운영하는 을 방문하면 그 곳에는 우리가 쉽게 접하던 샤브샤브의 고정관념을 깨주는 이색적인 중국식 샤브샤브의 맛이 있다.
멕시코 이태리 음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곳
산남동을 지나다보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는 멕시코 이태리 펍이 있다. 전부터 궁금하여 방문해 보려고 해도 웨이팅 하는 것이 싫어서 방문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평일 저녁 이른 시간에 방문하니 빈자리가 있어서 착석하게 되었다. 매장은 복층 형태로 되어 있지만 좌석이 8테이블 정도로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손님의 대부분은 멕시코 요리 한 두 가지와 간단한 맥주를 먹고 있다. 의 요리 메뉴는 화지타(fajita), 퀘사딜라(quesadilla), 타코(taco), 파스타(pasta), 피자(pizza) 5종류로 나뉜다. 화지타(fajita)는 소고기&닭고기 등을 구워서 볶은 야채와 함께 토르티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 전통 요리로 비프 화지타(beef fajita), 치킨 화지타(chicken fajita)가 있으며 23,000원 이다. 퀘사딜라(quesadilla)는 토르티야에 치즈와 다른 재료를 채워 넣고 반으로 접어 구운 반달 모양의 멕시코 전통 요리로 비프 크림 퀘사딜라(beef cream), 치킨 토마토 퀘사딜라 (chicken tomato)가 있으며 17,000원 이다. 타코(taco)는 새우&닭고기, 치즈, 양파, 양배추, 살사 등을 부드러운 토르티야에 올려 감싸먹는 멕시코식 샌드위치로 새우 타코(shrimp taco), 치킨 타코(chicken taco)가 있으며 14,000원 이다. 파스타(pasta)는 파스타 면의 한 종류인 펜네를 사용하여 모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원플레이트 요리로 치킨 까르보나라 (18,000원), 비프 크림 펜네(17,000원), 새우 크림 펜네(16,000원), 까르보나라 펜네(15,000원), 새우 토마토 펜네(16,000원), 치킨 로제 펜네(16,000원) 이다. 피자(pizza)는 각종 토핑들과 수제살사소스를 곁들여 먹는 멕시코식 패스츄리 피자(17,000원) 이다. 의 인기 메뉴인 퀘사딜라와 자몽맥주를 주문해 보았다. 퀘사딜라는 밀가루로 만든 토르티야 사이에 고기, 야채, 살사소스가 적당히 어우러져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도 부담 없는 멕시코 요리였다. 새콤달콤한 자몽과 크림 맥주가 어우러진 자몽 맥주는 색깔도 맛도 여심을 자극하기에 알맞은 맥주였다. 매장의 분위기와 ‘멕시코 이태리 펍’이라는 독특한 메뉴의 구성 때문인지 여성 손님이 많은 술집이었다. 비교적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멕시코 요리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옥수수와 멕시코 고추이다. 물에 불린 옥수수를 으깬 것을 마사라 부르는데 이를 얇게 원형으로 구운 것이 바로 멕시코의 주식인 토르티야다. 요즘은 밀가루로 만든 것도 많이 사용한다. 고추는 멕시코 요리의 특징적인 양념이기도 해서 매톰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이렇듯 비교적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아 멕시코 요리 전문점, 멕시코 펍, 길거리 음식 등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다양한 멕시코 요리를 맛 볼 수 있기도 하다. 맥주 안주로 함께 나오는 나초는 녹인 치즈와 다진 칠리를 얹은 토르티야 칩으로 전채요리나 간식으로 먹는 멕시코 음식이다. 바삭 바삭한 식감이 맥주 안주로는 안성맞춤이다. 처음 씹을 때는 무미(無味)의 맛이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치즈와 토르티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는 멕시코 요리와 이태리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펍(pub)이다.
방울토마토의 색다른 변신
바야흐로 본격적인 빙수의 계절이 왔다. 6월임에도 불구하고 때 이른 폭염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의 탈수상태를 만들며 시원한 물과 얼음만을 찾게 만든다. 6월부터 33℃의 온도를 기록하고 있으면 본격적인 피서철인 8월은 도대체 어찌 지내야 한다는 말인가! 해마다 기록하는 경이로운 최고 기온을 보면서 지구의 앞날을 걱정하기에 앞서 당장 눈앞에 닥친 더위에 이 한 몸 피할 방법을 찾아본다. 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는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서 쇼파와 한 몸이 되어 시원한 선풍기 바람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것을 1순위 방법으로 추천한다. 그렇게 뒹굴 거리면서 한 손에는 냉동실에 잠시 넣어 두었다가 꺼낸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들고 한 손에는 T.V 리모콘을 쥐고서 맥주 한모금을 들이키면 세상 다가진 듯한 기분이 밀려올 것이다. 피곤함과 갈증에 지쳐있는 순간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맥주의 첫 잔은 혼자 즐길 수 있는 최상의 피서법이다. 이것이 일명 요즘 혼맥(혼자 먹는 맥주)이라고 불리는 행위이다. 이때 시청하게 되는 T.V프로그램은 당연 먹방 프로그램 아니면 영화이다. 보고 있던 T.V 먹방 프로그램에서는 때마침 무더위를 날려줄 빙수 맛집을 보여준다. 순간 침샘에 침이 가득 고이면서 당장 달려가 저 빙수를 먹으면 무더위가 저만치 멀리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때서야 시청하던 T.V를 끄고 바로 그 T.V속의 빙수 맛집을 찾아 외출을 한다. 는 그렇게 T.V를 보다가 알게 된 프랜차이즈 빙수 전문점이다. 서울 망원동의 본점이 너무도 유명해져서 전국 곳곳에 체인점을 내게 된 맛집이다. 청주의 는 성안길 청소년 광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빨간색 대문과 하얀색 간판 그리고 그 앞에 놓여진 예쁜 자전거 인테리어가 들어가기 전부터 일본스러운 아기자기함이 묻어나온다. 내부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같고 2층은 아니지만 2층과 같은 느낌이 나는 내부 구조이다. 빙수의 메뉴는 6가지 종류가 있다. 방울방울 토마토빙수(8900원), 단호박 카라멜빙수(9500원), 후지산말차 생크림빙수(10,500원), 비엔나 커피빙수(9500원), 리치밀크 요거트빙수(9500원), 오레오 크림치즈빙수(9500원)이다. 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빙수는 방울방울 토마토빙수다. 일본식 빙수인 도쿄빙수는 눈꽃 얼음위에 제철재료로 만든 토핑이 가득하다. 평소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토마토 빙수의 맛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말에 주문해 보았다. 곱게 갈린 눈꽃얼음에 층층이 연유를 뿌려주고 그 위에 토마토 소스를 끼얹고 마지막으로 통후추와 허브잎으로 장식을 하였다. 의외로 토마토 빙수의 맛은 상큼하였으며 층층이 스며들어 있는 연유의 맛은 달콤한 맛을 곱게 갈린 눈꽃얼음은 입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부드러운 맛을 내고 있었다. 에서 유명한 주전부리 메뉴는 ‘키리모찌’이다. 만화에서 짱구가 추운 겨울 난로에 구워먹던 떡을 수소문해 개발한 메뉴라고 한다. 100% 찹쌀떡의 쫄깃함, 마법의 가루가 묻혀져 있는 짱짱한 김에 싸서 먹으면 ‘단짠의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만화 속 짱구가 구워먹던 바로 그 떡! 키리모찌는 이곳의 인기 주전부리 메뉴이기도 하다. 올여름은 일찌감치 시작된 폭염과 가뭄으로 더위를 물리치는 나만의 방법을 각자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시원한 빙수, 살짝 얼린 맥주, 추운 나라로의 여행 등 그 무엇이 되었든 나만의 피서방법을 찾아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야겠다.
청년, 스스로를 향한 긍지로 새로운 농촌 문화의 주도층이 되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 위치한 청년마을㈜은 ‘청년들의 지속적인 유입이 농촌 공동체 활성화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고민에서 청년과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2019년에 설립되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석주 대표는 이미 2005년부터 대안학교를 거쳐 다문화센터, (사)농촌 공동체 연구소 등의 활동을 통해 해체되어가는 농촌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함께 활동하는 공동체원들 또한 “자연 노령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그는 기존 공동체가 수년간 겪은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청년’에게 전달하며 든든한 지지자의 역할을 자처한다. 농촌의 정체성을 지키며 주민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농촌의 새로운 주체가 될 ‘청년’. 그 치열한 도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청년마을㈜은 지난 ‘2021년 충북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통해 한번 방문했던 곳이다. 당시 전국에서 ‘청년 문화기획자로 농촌에서 살아보기’라는 타이틀을 보고 이곳 덕산으로 온 청년들을 인터뷰했었는데, 이번 취재 목적으로 방문한 그곳에서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을 만날 수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마을 축제를 기획하고 농사를 배우던 앳된 청년이 이제는 어엿한 농촌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또 다른 청년을 맞이하고 있다니, 반가운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도시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에요. 경쟁이 치열한 수준을 넘어서 취업 절벽의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농촌에서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동체에서 조금만 도와주고, 청년이 본인의 역량 개발에 힘쓴다면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할 수 있어요. 교육 강사로서 활동할 수도 있고, 문화기획자로 지역에 즐거운 문화를 만들 수도 있겠죠. 그렇게 청년이 도전하는 일이 농촌에서는 다양한 의미의 서비스가 돼요. 농촌 주민들은 그동안 청년이 없어서 누리지 못했던 이 서비스를 누리게 되는 것이고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이러한 경험은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지게 만들어요. 그리고 그들이 꼭 이곳 제천 덕산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고향이나 다른 지역에서 인생을 펼치는 힘을 가지게 해주죠. 물론 이렇게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일을 하며 그들끼리의 문화를 형성하고, 그 문화를 주도하는 계층이 되는 과정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렇기에 이곳 덕산 청년마을㈜과 같이 기존 공동체가 가지고 있었던 네트워크와 물적 자원을 지원해주고,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문화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죠. 이처럼 청년과 다양한 지역 자원이 연계되는 만큼, 저희는 한명 한명의 청년들이 아주 소중해요. 청년들이 도시의 화려한 삶을 포기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내려온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 걸 알거든요. 덕산 청년마을(주) 대표 한석주 용기 있는 청년 몇 명이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살만한 농촌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그 몇 명의 청년에게서 발견하였다. 지금의 사회가 정량적인 성과를 통해서만 자본이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촌이 저물어 가는 과정을 우리는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을까. 배울수록 서울에 가야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교육받는 세대이다. 농촌에 남은 자들은 스스로 패배의식을 갖는다. 농촌 자체에서도 원형의 공동체 문화를 찾기 힘들고, 옛사람의 지혜는 단순히 기록되어야 하는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만을 인정받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적인 공간이 소멸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지 못한 채,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집값과 일자리를 고민한다. 도시화는 농촌을 소비하고 태우면서 진행해왔다. 농촌을 제물로 바치고, 생태와 환경을 찾는 이 아이러니 속에서 ‘농촌 정체성’을 찾는 한 대표의 말은 그래서 더 가슴에 남는다. 농사를 짓지 않는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청년들이 ‘농촌 정체성’을 가지는 일은 중요해요. 그래서 문화기획자로 이곳에 발을 디딘 청년이라도 하루에 일부는 농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그러다가 5명 중 1명이라도 농사로 본인의 생계를 고민하는, 그렇게 농촌의 정체성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어요. 어찌 되었든 본인들 삶의 터이니까요. 현재 청년들은 농촌 주민과 함께 생태·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심이에요. 불행히도 지금의 농촌은 다분히 환경적이지 못하고 이미 지속 가능한 농촌이 아니거든요. 우리가 ‘생태·환경’을 많이 이야기한다는 것은 지극히 생태 환경적이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도시화로 희생된 농촌에 다시 생태·환경을 요구하는 상황이 찾아왔죠. 농촌이 지속 가능하지 않으면 도시의 생태계도 위협을 받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농촌 역시 과거의 공동체가 무너졌고, 사람이 필요했던 농토에는 이제 기계만이 필요할 뿐이에요.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어주는 고귀한 산물이 이제는 단순히 돈을 위해 팔아야 하는 물건이 되었어요. 그 어떤 인격적인 가치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농촌도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이죠. 그렇기에 생태·환경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농촌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는 일은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가는 역할에서 청년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이고요. 2020년 청년마을㈜은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으로써 충북, 강원, 세종 지역의 사회적 농장들을 지원함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로 대두되는 청년들에게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역량형성과 일과 숙소 등 생활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청년이 농촌에 진입할 수 있는 사회적 장벽을 낮추는 일임과 동시에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과정을 시행하고 있는 청년마을㈜의 또 다른 명칭은 바로 ‘청년농촌정착플랫폼’이다. 이곳에서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누릴 수 없는 서비스가 많아요. 예를 들면 서울에서는 택시나 장애인 이동서비스를 호출하면 바로 오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면 차가 없는 산골에 살고 있는 30대 청년은 두 발이 다 성하지만 이동할 수 없으니, 이동에 ‘장애’를 가진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러한 측면에서 농촌에서 청년은 사회적 약자가 분명해요. 그래서 저희는 이들을 끌어안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농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사회적 농업’이죠. “사회적 약자인 청년이 사멸해가는 농촌에서 농사와 배움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주체로 거듭나는 ‘청년농촌정착플랫폼’을 지향합니다.” - 청년마을㈜ 누리집 발췌 ‘사회적 농업’을 통해 우리가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여기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해요.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스스로가 삶을 자기중심으로 바라봐야 하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 농촌에 살기는 힘들어요. 당장 옆에 도시에 가보면 온통 화려하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니까요. 과거 80년대 제가 청년이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제가 원하는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고 다만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게끔 키워져 왔던 것 같아요. 제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대안 교육을 생각하게 되었고, 제천에 있는 ‘간디 학교’로 오게 된 거예요. 사회가 규정하는 틀 안으로 들어가는 교육 말고, 자기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렇기에 청년마을㈜에 오는 청년들도 본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기존에 문화공동체에 순종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실천하고, 문화로 만들어내는 과정이죠. 청년농촌청착플랫폼 '덕산 청년마을(주)'의 대표 한석주. 청년과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덕산 청년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청년들이 본인들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굉장히 흥미롭다. ‘농촌이 바라는 청년의 삶, 청년이 바라는 농촌의 삶’이라는 주제로 사회적 농업 워크숍을 여는가 하면 ‘청년 귀농 장기교육과정-청년이 만드는 농촌’이라는 귀농 교육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또한 22년 여름에 진행되었던 ‘시골 언니 프로젝트-농촌은 잘 모르지만 살아보고는 싶어!’ 역시 농촌과 청년 그리고 시대적 이슈를 담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시골 언니 프로젝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되었는데, 덕산 청년마을㈜에서는 5박 6일간 마을에서 머무르며 목공, 제빵, 비건 요리,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동시에 월악산 등산, 계곡 물놀이, 물멍과 같은 휴식프로그램과 참여자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청년 여성 동료들을 만나 공동체를 구성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까지 진행되어 청년이 만들어가는 농촌 공동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도시 밖의 새로운 삶을 생각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농촌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가장 생태적인 것은 그 사회가 지속 가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도시와 농촌 모두 다시 생태·환경을 고민해보아야 한다. 자본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포용과 배려, 서로 돌보고 함께 누리는 상생의 가치를 우리의 삶에 담는 것. 그것은 사람과 자원 모두가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가장 건강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아끼는 ‘청년’이 존재하길 희망한다.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으로 우리만의 귀한 문화유산을 얻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푸르스트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라고 했다. 문화재청의 앱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에 등록된 전국 1,647건의 문화유산을 모두 답사한 이해숙·박구한 부부는 1년여에 걸친 이 여정을 두고 ‘인문학 종합선물세트’를 선물 받은 시간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 긴 여정 중에 인상적인 문화유산 중에 한 곳인 창덕궁 후원에서 이들 부부를 만나보았다.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를 만나다 여행은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 누군가에게는 사서 고생이다. 하지만 봄꽃이 흐드러진 창덕궁 후원에서 만난 이해숙·박구한 부부의 얼굴에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 즐거움이 꽃보다 더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2021년 6월부터 1년여간 문화재청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을 이용해 전국 방방곡곡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유산 1,647개 명소를 모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아 즐겨 찾아다녔었는데 문화재청의 앱을 가이드 삼아 다니다 보니 이렇게 유의미한 결과물이 나왔어요.” 정년퇴직을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활기가 가득한 부부가 활짝 미소 짓는다. 이해숙·박구한 부부가 전국의 문화유산을 찾아가 보자고 마음을 먹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평소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좋아했고 덕분에 부부는 휴가나 여행지에서도 늘 인근 문화유산이나 유적지를 찾아다녔다. “남편이 어느 순간부터 캠핑카 얘기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신경도 안 썼는데 남편한테 이끌려 캠핑카 전시회며 여행박람회를 다니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캠핑카 로망에 동참하게 되었어요. 저희의 목적과 예산에 맞는 캠핑카를 장만했고 이후에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 거죠.” 부부가 처음부터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을 활용한 것은 아니었다. 캠핑카로 여행하며 만나는 갈색표지판(명승·고적)을 두서없이 찾아 다니다 보니 어차피 다니는 것, 제대로 문화유산을 답사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리스트를 만들다가 우연히 앱을 발견했던 것이다. “이왕이면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에 등록된 모든 곳을 찾아 답사해 보자고 의견을 모았고 그때부터 앱을 우리만의 가이드로 삼아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01.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02. 태극 머리띠와 태극기를 준비해서 방문한 독도 천연보호구역 03. 명승 제주 서귀포 외돌개 04. 사적 경주 감은사지 문화유산이 있는 곳에 이야기가 있다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은 이해숙·박구한 부부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무엇보다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 아주 편리했다. 앱에 등록된 문화유산을 방문해 위치인증을 하면 방문인증 스탬프를 받게 되는 시스템은 커다란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또한 앱과 별도로 1,647개의 문화유산 리스트를 지도와 엑셀로 만들어서 하나씩 색칠하고 채워 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부부가 이렇게 전국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겪어낸 1년여간의 여정은 밤새워도 모자랄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냈다. 비오는 초겨울에 영주 흑석사를 방문했다가 주지스님의 권유로 차 공양을 한 뒤 늦은 시간에 길을 찾다가 사과밭에 빠진 사건, 앱에서 직선거리 2km만 보고 “얼른 다녀와서 아침을 먹자” 하고 경주 남산 삼릉계곡으로 올라가며 수많은 석조문화재를 만나다 보니 어느새 정상을 지나 용장계곡으로 오후 5시가 넘어 내려온 일, 여행 중 생리활동이 불편해 고생하던 이해숙 씨가 우연히 막걸리를 마시고 효과를 본 이후 전국 여행지의 막걸리를 맛보며 라벨을 모은 것 등 영화 한 편을 보는 것과 다름없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저희가 답사를 다녀온 뒤 많은 분들이 가장 인상 깊었던 명소를 알려 달라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정말 많은데요. 그중에서 전국에 있는 마애불상을 추천하고 싶어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물론이지만 특히 문경 봉암사에 있는 마애불상은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불상으로 미학적으로 정말 아름답습니다. 전북 고창 선운사의 마애불 역시 감탄이 절로 나오고요.”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고양시의 문화유산인 북한산성 행궁지(사적)와 고양 태고사 원증국사탑(보물), 원증국사탑비(보물) 역시 꼭 한번 찾아보라고 권하는 부부의 얼굴에는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선함이 가득했다. 이해숙, 박구한 부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유산이 최고의 인문학이다 이해숙 씨는 답사를 다니면서 가장 큰 변화로 ‘남편과 동지가 되고 친구가 된 것’을 꼽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절절히 실감했다고 했다. 답사 초기에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문화유산이나 보물을 설렁설렁 보고 지나쳤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보이는게 생겼고 나중에는 나름의 심미안을 갖고 시대와 환경을 예측해 보는 눈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이전과는 다르게 다가온 것 또한 답사 여행의 소득이었다. “수많은 우리 문화유산, 유적지를 볼 때마다 무한히 예술적이고 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어려움이 닥쳐도 어떻게든 헤쳐 나가고 그 고난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힘을 가졌다고 느껴졌어요. 민족적 자부심, 긍지가 생기는 순간이었죠. ” 이해숙 씨의 말을 박구한 씨가 이어 받는다. “문화유산에는 역사, 자연, 문학, 인물, 미술, 철학 등 인문학 중에서도 핵심적인 요소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문화유산은 반드시 알아야 할 의무는 없지만, 알고 나면 풍요롭고 의욕이 넘치는 삶을 영위할 수 있어요. 최고의 인문학이죠.” 이해숙·박구한 부부의 답사여행이 의미가 있었던 이유 중에는 부부가 최초로 인증한 문화유적지가 9곳이나 됐다는 것이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명승), 신안 김환기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영암 월출산 용암사지 삼층석탑(보물), 고성 내산리 고분군(사적), 사천 성내리 비자나무(천연기념물), 통영 연대도 패총(사적), 소매물도 등대섬(명승), 태백산 천제단(국가민속문화재), 평창 백룡동굴(천연기념물)이 바로 그곳이다. 부부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부부의 의견을 십분 반영해 접근이 어려운 곳을 앱에서 제외하고 추가로 새롭게 180곳을 더했으니 다시금 떠날 이유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까지의 문화유산 답사를 정리한 책도 준비 중이라니 부부의 문화유산 답사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전국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난 후에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정말 커졌습니다. 그래서 ‘내나라 문화유산 답사회(내문 답)’에 가입해 이론강의와 문화강좌도 열심히 듣고 있어요. 열정과 학구열이 넘치는 답사모임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문화유산에 대한 답사도 폭넓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유산 답사와 함께 제2의 삶을 시작한 이해숙·박구한 부부. 스쳐 지나가던 모든 문화유산에 인문학의 돋보기를 들이댐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 본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봄이 시작된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하여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 대형 참사로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 수많은 중상자가 나왔다. 연인, 가족 등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은 그때부터 자신의 삶도 멈춰버린 듯 결코 무뎌지지 않을 아픔에 갇혀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렇게 두어 달쯤 흘렀을까. 이상한 소문 하나가 나돌기 시작한다. 사고가 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키호’란 유령이 나타나 사고 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을 수 있다. 이 경고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니시유이가하마 역’으로 향한다. 과연 이들은 유령 열차가 하늘로 올라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무사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출간 후 틱톡에 소개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네 가지 에피소드가 갈수록 감동을 더한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사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SNS 화제의 소설로 급부상했다. 타임리프를 통해 만난 피해자와 그 가족, 연인들의 심리를 교차해서 섬세하게 보여주는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물들의 심경을 깊이 공감할 수 있어 소설의 몰입을 높여준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의 이 소설은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인공을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시켜 구성의 재미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 에피소드 주인공의 한마디에 ‘네 가지 규칙’에 관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이 반전을 알면 누구라도 눈물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요?” 절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84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 결혼식을 몇 달 앞두고 약혼자를 잃은 여자 히구치 도모코. 평생 아버지를 업신여기다가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아들 사카모토 유이치. 3년 넘게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하려는 찰나 열차 사고로 자신만 살아남은 가즈유키. 사고 난 직후 가해자로 몰린 기관사의 아내 기타무라 미사코. 네 사람은 절망에 빠져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니시유이가하마 역에서 유령 유키호를 만나 소문의 실체에 대해 듣게 된다. “이 열차는 사고로 인해 마음에 맺힌 게 있는 사람 눈에만 보여. 네 가지 규칙만 지키면 그날의 열차에 오를 수 있고.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도 없고, 데리고 내릴 수도 없다. 내가 내리지 않는 것도 안 된다. 그러면 현실로 되돌아오거나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는다. 결국 주어진 시간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열차에서의 짧은 순간이 전부다. 거기다가 사고 현장이 수습되고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 더 이상 유령 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것. 이 네 명의 주인공은 이야기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열차에 오른다. 살릴 수 없다는 슬픔이 되풀이되더라도 사랑하는 이를 보지 않는 것보다는 나아서. 평생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꼭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이들의 사무치게 애타는 마음에 공감할 것이다. 딱 한 번만 그때로 돌아가 말 한마디 해보고, 손 한 번 만져보고 싶다는 걸. 이 소설은 그 절절한 그리움과 바람이 만들어낸, 무뎌지지 않는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을 선물하는 한 편의 기적 같은 이야기다.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도 결국 전하고 싶었던 마지막 한마디란… 시간을 사고가 일어난 날로 되돌려 열차에 오른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완전한 작별이 싫어 여느 날처럼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기도 하고,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하고, 말없이 서로가 알아챌 수 있는 눈빛과 손짓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말이 결국에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주인공은 물론 독자들도 안다. 그리고 이는 피해자도 마찬가지다. 열차 안에서 자신의 가족과 연인을 만난 유령들은 행여 자신으로 인해 오랫동안 아파할 그들을 끝까지 걱정하며 사랑과 응원의 말을 건넨다. 그 어떤 말보다 “살아 있어줘.” “끝까지 살아서 행복해줘.”라는 한마디로 자신들의 뜨거운 사랑을 전한다. 덕분에 피해자도, 유가족도 이 세상의 진정한 작별의 지점,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도달해서야 완전한 사랑을 깨닫고 이별을 받아들인다. 특히 유가족은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 도착해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 살아낼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유가족이 다른 유가족에게, 유가족이 피해자에게, 피해자가 유가족에게 건네는 서로에 대한 위로와 사랑이 우리의 눈물샘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 또한 아픔에 공감하며 그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큰 힘이 결국에는 사랑이라고, 서로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내 오늘을 살아내 보자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져, 읽는 내내 눈물을 넘어선 감동과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저자. 무라세 다케시 현실과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 슬픔과 재미를 선사하는 이야기 장인. 1978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간사이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그 후 [폭소 레드카펫], [킹 오브 콩트], [좋은 아침입니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특유의 입담과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능을 살려 소설가로 전향하고 나서는 데뷔작 『만담가 이야기~ 아사쿠사는 오늘도 시끌벅적합니다~』로 제24회 전격소설대상 심사위원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으로 처음 한국 독자와 만나게 되었다. ‘만일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려 그들을 만날 수 있다면?’이란 판타지 설정에서 시작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틱톡(TikTok)에 소개된 이후 “연결되는 에피소드가 감동을 배가시킨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입소문이 나면서 크게 인기를 얻었다. 역자. 김지연 어린 시절부터 책은 가장 친한 친구였고, 자연스레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꿈을 이루어 일본어로 된 어린이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린이들에게 예쁜 꿈을 심어 줄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담아 번역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숙제 안 하는 게 더 힘들어』, 『줄넘기를 깡충깡충』, 『꼬리 꼬리 꼬꼬리』, 『생글생글 바이러스』, 『소원 자판기』, 『소원이 이루어지는 신기한 일기』, 『꿈이 이루어지는 미래 노트』, 『오지 마 게임 아저씨』, 『흥칫뿡 잼』 등이 있습니다.
환경미화원·시인 금동건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환경미화원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금동건입니다. 선생님의 가장 처음 글쓰기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10살 때 부모님께서 직장 생활하는 형 따라 부산으로 유학을 보내셨어요. 겨울방학 때 전학을 와서 바로 친구를 사귀지도 못하고 많이 외로웠어요. 또 형은 직장으로 출근하면 혼자가 되니 그 외로움을 삭히기 위해 편지를 쓰기 시작했죠. 전학 오기 전 학교의 짝지에게 3년간 꾸준히 연애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그게 가장 처음의 글쓰기로 기억해요. 그 이후부터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매일 같이 쓰던 그 일기가 습관이 되어서 2016년까지는 계속 이어져 왔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오롯이 시를 쓰고 있어요. 제 시를 보면 마지막에 날짜를 덧붙여 기록하는데 이 역시도 일기와 비슷해요. 형식은 조금씩 달리해왔지만 처음 글쓰기를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글쓰기를 멈춰본 적은 없었어요. 환경미화원·시인 ‘금동건’ ‘금동건 시 창작 연구소’라는 이 공간은 어떤 계기로 만들게 되셨나요? 거주하시는 댁은 또 따로 있으시잖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공간을 꿈꿨어요. 사실 책은 집에 두어도 되고, 시도 집에서 집필할 수 있죠. 그런데 나 혼자만 이 좋은 글을 쓰고 묵혀둔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를 쓰면서 느끼는 이 행복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좋은 일이 될 수 있겠다 싶어 만들었어요. 제가 문예창작과를 나온 저명한 인물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시를 쓰면서 축적된 노하우도 나눌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이 공간에 두런두런 모여 낭송회를 하기도 하고 연구 모임을 하기도 하고, 멀리서 오신 분들은 주무시고 갈 수 있도록 따로 방도 마련해두었어요. 혼자 쓰는 공간이라기보다는 공유의 공간으로서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이곳에서 시민들과 시를 창작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었고요. 선생님 개인적으로는 ‘기록’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보통 사람들은 직업에 따라서 인생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처럼 환경미화원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그 인생만을 살다가 끝나니까요. 그런데 저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삶과 시인이라는 두 개의 삶을 사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기 시’를 통해 저의 삶을 기록하는 것은 또 다른 인생을 선물 받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하루하루를 잘 붙잡아 기록하면 그 하루는 그냥 흘러가는 게 아니라 기억과 기록으로 오래 남는 거잖아요. 제가 딸이 있는데, 우리 딸이 제 기록을 보면서 미처 함께하지 못했던 아빠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매체로서도 좋다고 생각해요. 같은 맥락으로 딸과 주고받은 편지도 다 기록으로 남겨두었어요. 그리고 ‘일기 시’의 특성상, 하루를 곱씹어 보게 돼요. 일단 조용히 앉아 나에 대해서 생각해요. 반성일 수도 있고 오늘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되짚어 볼 수도 있겠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일을 위한 답을 얻게 되더라고요. 내일은 어떤 삶을 살아 보고 싶다는 희망도 떠오르죠. 요즘 아이들을 비롯해서 성인들도 나를 가만히 들여보는 시간이 없어요. 그게 사람들이 다 바빠서는 아닐 거예요. 스마트폰과 같은 매체를 많이 보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없는 것이죠. 일부러라도 온전히 본인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르고 그걸 적은 것이 바로 ‘시’일 수 있겠죠. 저에게 ‘일기 시’라는 기록은 결국 나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선생님의 이 기록을 시민들과 나누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정말 단순하게 ‘아, 시가 이런 것이었구나’ 혹은 ‘나도 시를 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막연하게 어렵다고만 느껴졌던 시가 ‘일상의 언어로만 표현되어도 시일 수 있다’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별거 아니네, 나도 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더 많이 시를 보고 쓰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은 어떤 기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요즘은 어떤 기록이든 찾기 좋은 세상인 것 같아요. 학생이나 청년들은 인터넷으로 무엇을 찾을지만 딱 검색하면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잖아요. 하지만 그 기록들이 저는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컴퓨터에 있는 기록들은 순간 어떤 오류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는 기록물이잖아요. 저 역시도 제 개인 밴드 채널에 매일매일의 작품과 기록을 올리고 있지만 제가 실수로 이것을 지우면 영영 사라져 버리는 기록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기록은 때로는 수기로 정성 들여 쓴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도 과거에 노트와 이면지에 열심히 남긴 기록들은 잘 보관되고 있거든요. 이런 면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도 컴퓨터에 쌓이는 기록과 수기로 남기는 기록의 균형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은 또한 기록물이 잘 전달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음 세대들이 기록을 잘 볼 수 있는 공간의 확충이 분명히 필요하죠. 제가 살고 있는 이 김해라는 도시는 법정문화 도시로 지정되면서 매일매일 문화 축제가 벌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 문학관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에요. 그래서 문학관이 지어진다면 제가 쓴 과거의 기록물들이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이 시집도 문학관에 전시될 수 있으니,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귀한 기록물들이 잘 보관되어 시민들에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관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수필] 시선의 오류
흠잡을 데가 없이 태깔이 좋다. 막 소세한 얼굴처럼 반질반질 윤이 난다. 구미가 당겨 눈으로 먼저 먹었다. 침이 그득 고인다. 너도나도 침을 삼키며 한 봉다리 사들고 돌아선다. 주인 남자는 신이 나서 사과를 봉지에 설렁설렁 집어넣으며 먼 데까지 들리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맛깔 난 홍옥 무더기 옆에는 허접하고 못생긴 사과를 뭉뚱그려 놓았다. 그중에는 머드러기도 있는데 때깔이 영 아니다. 홍옥의 반값에, 양은 두 배로, 맛은 한 수 위라고 해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나 또한 번듯한 홍옥에 더 마음이 갔다. 가을 추수가 끝난 텅 빈 과수원에 가면 쓰레기가 되어버린 과일들이 맥없이 매달려 있다. 따 먹어보면 꿀맛인데 작고 못생긴 이유로 사람의 손을 타지 못하였다. 날짐승의 맑은 눈이 맛에 반해 즐겨 찾는다. 사람에게 선택이 되었더라면 한층 진화해서 사람이 되었을 텐데, 까치의 위장으로 들어갔으니 까치밖에 되지 못했다. 난전에 간신히 나온 사과는 그중에서도 나은 것이다. 어떤 사람이 거두어 갈지 궁금했다. 보는 눈이 있으면 저를 거두어가겠거니 하고 태평스럽다. 사람들은 “너도 사과냐?” 하고 쏘아보다가 외면해버린다. 더구나 비교 대상이 곁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니 홍옥이 서푼이라면 채 한 푼의 값어치도 아니 보이는 것이다. 주인의 관심 밖에서 애써 익었을 거다. 잘난 놈의 질시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며 묵묵히 속을 채웠겠다. 틈에 끼었으니 햇살도 반 토막이었을 터. 최선을 다한 뒤에 가을을 맞았다. 가장 깨끗하고 고상한 시선에 붙들리기를 기대하면서 여기까지 왔을 거다. 홍옥을 들고 만족해하며 돌아서는데 등이 굽은 할머니가 그 사과 무더기 앞에 섰다. 흔들리는 몸을 지팡이에 의지하고 두루 살폈다. 주인은 홍옥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우선순위인 듯 눈길을 주지 못했다. 구수한 사투리로 “얼매유?” 하고 값을 물으신다. 주인 대신 값을 알려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할머니가 가난한 지갑을 여는 모습을 떠올렸다. 나의 시선도 딱 그만큼이었다. 고운 색깔까지 다 먹으려고 정성 들여 닦는데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광택제에 몇 날이나 절였는지 식초와 세제도 무용지물이다. 껍질을 깎았더니 밍밍하고 시금하다. 단맛이라고는 애초에 들지를 못하였다. 겉치레만 보고 혹한 내 실수였다. 사과 한 무더기에 그쳤다면 다행이련만, 세상을 보는 눈도 그것밖에 되지 못했다. 지금도 허무맹랑한 내 안목에 놀랄 때가 많지만 갓 서른일 때 이야기다. 과일은 대체로 작고 못생긴 것이 더 달곰하다. 크고 잘생긴 것은 아주 맹탕일 때도 있고 맛이 있어도 싱거운 단맛이다. 그보다 요즘 와서 억지춘향이 되어버린 크고 때깔 고운 과일이나 채소는 거부감이 앞선다. 얼마나 많은 농약과 비료를 품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설탕비료까지 준다는 소문에 일단 의심을 하고 본다. 그 또한 내 시선의 맹랑함과 팔랑귀 탓일 거다. 정보에만 익숙한 젊은 눈은 난 척 할 뿐이지 연륜을 따를 수가 없다. 그 할머니가 허름한 차림새로 싸구려 과일 앞에 섰다는 이유로 가난한 지갑에 초점을 맞춘 그때 내 안목은 너무 어렸다. 할머니는 겉치레의 허무맹랑함을 잘 알고 계셨을 것이다. 필경 사람을 보는데도 놀라운 안목을 가지셨을 거다. 지위와 인격이 비례하지 않고 명예와 재물이 영원한 것도 아니며 더구나 그것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일은 인간에 대한 모독임을 알고 계셨을 것이다. 나의 어린 안목으로 왜 그런 것을 사느냐고 물어보았더라면 두고두고 내가 얼마나 부끄러웠으랴. 이순이 코앞이다. 귀가 열리는 나이라니 안목의 깊이도 생겨야 할 시점이다. 사람들은 얼굴만 보아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는데 나는 여전히 짐작과 어긋날 때가 많다. 실은 보이는 것으로 판단을 해놓고 안목이라 함은 교만이다. 안목이 나이와 비례한다는 말도 허언인 듯하다. 못생겼으나 달곰한 사과가 좋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즐겁다. 명예와 재화도 가지고 속까지 채운 사람을 만나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요원한 꿈일까. 추측이 난무하는 세상에 못난 시선을 내리깔고 생각을 좀 해보아야겠다. 내 허리가 반으로 꺾일 즈음이면 세상을 보는데 일가견이 생기려나. 사과를 고르는데도 척 보면 알 수 있고 사람을 보는 데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요지경 속에서도 갈피를 잡는 고상한 안목을 말하는 것이다.
마을과 같이 자라나는 금구초 아이들
진천군 이월면의 한 마을. 한 해 농사 준비로 분주히 농기구를 정비하시는 몇몇 어른들을 제외하면 평화롭기만 한 한적한 시골 마을이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이장님은 이 마을에서 몇 년을 사셨나요?”, “이 마을 이름은 왜 이렇게 지어졌을까요?” 미리 준비한 질문지를 열심히 들여다 보며 질문하는 아이들과, 어색한 표정으로 인터뷰와 촬영에 응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 2023년 「동네방네+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공동체 역량 신장」을 주제로 교육공동체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마을 곳곳을 탐방하게 되면서 이러한 주민과의 인터뷰는 종종 볼 수 있는 마을의 풍경이 되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연구학교 운영과제 중 하나로 5~6학년 학생 대상 진천교육지원청 마을교육공동체 「생거진천 마을학교」 연계 수업인 「아름다운 우리 마을 스토리 홍보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마을 스토리 홍보단」을 모집하다 진천교육지원청 생거진천마을학교는 관내 초등학교~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총 1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 학교는 프로그램의 특성과 지역과의 연계, 학생의 수준과 희망을 고려하여 1~2학년은 ‘마음길 프로그램’, 3~4학년은 ‘보드게임과 함께하는 생거진천 탐험대’, 5~6학년은 ‘아름다운 우리마을 스토리 홍보단’을 신청ㆍ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마을 스토리 홍보단」은 우리 학교 5~6학년 18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둠의 구성, 역할 분담 등 홍보단 운영의 대부분을 학생 주도로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마을 스토리 홍보단』 사업은 우리 마을을 찾아가 소통을 통해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며 마을의 유래, 자랑 등 마을 스토리를 알아가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공동체의 역할과 특성 및 위치를 알 수 있고, 다양성을 알며 진천의 숨겨진 아름다운 장소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를 홍보물로 제작하고 동극활동을 통해 애향심을 기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를 배웁니다. 또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고 건강한 민주시민(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마을을 배우기 위한 어린이들의 역할 분담 「아름다운 우리 마을 스토리 홍보단」은 18명의 학생을 4~5명씩 4개의 모둠으로 나누어 주변의 마을을 조사하여 탐방하며, 마을 주민들과 마을에 얽힌 전설과 유래를 인터뷰하는 방법으로 운영한다. 모둠 협의를 통해 미리 선정한 학교 인근의 4개의 마을(중복마을, 궁동마을, 서원마을, 문화마을)에 나가 마을의 이장, 노인회장, 부녀회장 및 마을 주민들과 면담하며 마을의 유래, 마을의 자랑거리 및 구전되어 오는 마을의 전설 등 을 기록하고 이야기로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한다. 01. 전정보 준비 02. 질문자 준비 모습 03. 마을 탐색 및 자료수집 04. 인터뷰 및 사진, 영상촬영 사전 정보 준비 / 인터뷰 및 사진, 영상 촬영 알아보기 / 마을 투어&마을 조사하고 알아보기 / 마을 탐색 및 자료 수집 / 마을 스토리북과 캐릭터 그리기 / 홍보영상 제작 1, 2 / 홍보 인쇄물 제작 1, 2 및 보충 마무리 / 홍보물 제작, 꽁트 연습 / 영상 제작 및 발표회 준비 / 발표 4월 26일, 오늘은 「아름다운 우리 마을 스토리 홍보단」 세 번째 차시로 나오게 되었는데, 지난 1~2차시에서 학습한 마을에 대한 사전정보 조사, 인터뷰 및 사진·영상 촬영 방법을 알아보았고, 효과적인 프로젝트 과제 수행을 위해 팀장, 질문자, 촬영, 녹음 등 각 모둠별로 협의를 통해 개인의 역할을 정하고 각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마을 강사님들에게 면담 방법, 촬영 방법 등 탐방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면담 예절을 배운다. 안녕하세요 이장님, 우리 마을에 유래가 있나요? 궁둥마을 이장 김남신: 반갑습니다. 우리 마을은 고려시대에 원나라 왕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을 때, 이 마을을 지나가다가 한 처녀를 발견하여 원나라의 황후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서 ‘기 황후’라는 드라마의 내용으로 나왔었죠. 황후의 처갓집인 궁둥마을에 원나라 왕은 궁궐을 지어주었고 그 유래로 궁궐, 궁동이라는 마을이 되었어요. 김신비: 마을의 뜻깊은 유래를 들으니 참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역사는 책으로만 공부했는데 직접 마을에 와서 마을을 둘러보고 이장님과 부녀회장님과의 인터뷰를 하면서 어르신들이 얼마나 마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이장님, 우리 마을의 특징이나 자랑거리가 있나요? 서원마을 이장 김성수: 우리 마을은 봉화산이 포근하게 마을을 감싸고 있어서 따뜻한 마을이에요. 조선시대 백원서원을 세워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곳이고 특히 충효사상을 중시해서 어른을 공경하도록 가르쳤어요. 쌀농사가 어려운 지형이라 가난을 면치 못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해서 대체 작물인 수박 농사를 일으켜 이제는 아주 살기 좋은 고장이 되었어요. 장민규: 어려움을 합심해서 이겨낸 서원마을은 정말 따뜻하고 편안한 마을이네요. 이런 마을 가까이에 살고 있어서 너무 기뻐요. 左) 금구초 김신비(6) 右) 금구초 장민규(6) 학생들은 ‘궁동마을’, ‘문화마을’ 등 생소하거나 궁금했던 마을 이름의 유래와 마을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의 이야기, 마을의 상징물 등 마을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하였고, 주민들은 처음 해보는 면담에 어색해 하면서도 연신 “우리 손주 같다”며 성심껏 마을을 소개해 주시고 격려도 해 주셨다. 한적했던 마을에 아이들이 찾아오고 대화 상대가 되어 드리자 어른신들은우리 마을의 보석과 보배들이라며 매우 기뻐하셨다. 또한 학생들은 친손주 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신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격려로 인해 기뻐하기도 했고,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작은 봄꽃 하나에도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봄의 정취를 담아가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매일 등하교를 하면서도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학교 주변의 마을들을 탐방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우리 마을을 가치있는 곳이며, 배움과 삶을 연결하는 소중한 배움터로 인식하는 아이들을 보게되어, 교사로서 매우 보람된 일상이다.
공감의 힘 - 봄날의 교실
여기 나라와 강산이라는 두 학생이 있습니다. 둘은 모두 중학교 2학년 학생이랍니다. 어느 날 오후, 강산이는 항상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나라가 한숨을 연거푸 쉬는 것을 보고 나라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묻습니다. 나라는 “동아리 기타 연주회를 앞두고 있는데 연주가 잘 안 돼.”라며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그 말에 강산이는 “그럼 연습을 더 해야지. 너 때문에 연주회를 망치면 어떡해?”라고 말하고 나라는 마음이 상해서 토라지고 말지요. 그런 나라를 보는 강산이의 마음도 편치 않습니다. ‘왜 그러지? 내 딴에는 생각해서 이야기 한건데…….’하고 생각하지요. 나라는 강산이의 말을 듣고 왜 마음이 상한 것일까요? 나라와 강산이 모두 마음을 풀고 다시 친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 여러분 모두에게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생각해 보셨나요? 사실 이 두 학생은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 ‘공감하며 대화하기’단원의 도입부에 학생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은 “강산이의 말투가 뭔가 건방지고 잘난 척하는 것 같아요.” 라고도 했고 “너 때문에 망친다는 말이 기분 나빠요. 너때문이라니요.”라고도 했답니다. 반면 어떤 아이들은 “나라가 이해 안 돼요. 연주회가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연습을 안 했다고 걱정할 시간에 얼른 가서 연습을 하면 되잖아요.” 라는 반응도 있었고 “나라는 맡은 일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걱정만 하는 거 같아요”라는 대답도 있었답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힌트를 조금 드려 볼까요? 요즘 ‘공감(共感)’이 화두입니다. 책이나 전자제품은 공감 마케팅으로 물건을 팔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공감이라는 단어를 찾기 어렵지 않으니 말입니다. 세대 간 공감, 성별 간 공감도 해결하기 위한 문제로 많이 언급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갖춘 인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됩니다. 지도자가 가져야 할 역량 중 공감능력을 꼽는 사람도 많더군요. 어쩌면 길고 어두운 팬데믹의 시대를 보내면서 사람들은 마스크 속에 얼굴만 감춘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과 생각도 감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스크로 감춘 얼굴과 마스크가 가려준 마음들 때문에 소통은 점점 사라지고 오해는 커진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공감과 소통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교단에 선 지 이제 겨우 12년 차. 처음으로 근무해 보는 중학교입니다. 3학년 담임을 맡아 수업을 하면서 딱 한 반 2학년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그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가득한 정글 같다는 그 교실에 서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긴장한 채 들어선 교실에는 중2병 걸린 아이들은 아무도 없었고요, 두 눈을 반짝이며 새로 온 국어 선생님을 기다리는 봄꽃을 닮은 아이들만 가득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이 원래 말하는 속도가 빠르고 고등학교에서 주로 3학년 수업만 해 봐서 어렵게 설명할 수도 있어요. 여러분 수준이 낮다는 게 아니고 선생님이 제대로 설명할 줄 모를 수 있다는 얘기에요. 만약에 수업을 듣다가 어려우면 언제든지 선생님한테 질문해요.”라고 부탁할 수 있었지요. 아이들은 “네!”하는 상쾌한 대답으로 저를 웃게 했고 앞으로 1년의 수업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매 시간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제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손으로 열심히 필기를 한답니다. 가끔은 우습지도 않은 제 이야기에 박수를 쳐 가며 웃어 주기도 하 지요. 저는 아이들과 즐겁게 수업하고 있는 행복한 교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를 이렇게 행복하게 해 준 고마운 아이들에게 서두에 던진 질문의 답이 숨어 있답니다. 교사가 되어 담임을 맡으면 반드시 하게 되는 것이 학생들과의 상담입니다. 학년 초에는 반 아이들을 파악하기 위해 상담을 하지만 아직 담임이 낯선 아이들은 깊은 이야기까지는 털어 놓지 않지요. 괜찮습니다. 담임에게는 시간이 많거든요. 같이 울고 웃으면서 지내다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마음을 터놓게 되고 중간고사 후 상담 때는 첫 상담보다는 훨씬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는 여학생들도 많아요. 그럴 때 아이들이 하는 말은 “선생님한테 털어 놓기만 했는데도 후련해요.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랍니다. 그래요.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누군가 선입견 없이 들어주기만 하는 것으로도 이미 마음의 짐을 덜게 됩니다. 아이들 뿐인가요? 어른들도 살면서 많은 고민이 있고 어려움이 생기게 마련이죠. 그때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떠올려 볼까요? 여러분은 누구를 떠올리셨나요? 어디에서든 떠드는 걸 좋아하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저는 항상 제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는 한 친구가 떠오르네요. 서로 성향과 성격이 너무도 달라서 오히려 친해질 수 있었던 친구 덕분에 저는 어린 시절에 비하면 훨씬 고요해졌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도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서두에 내드렸던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나라가 강산이에게 마음을 털어놓은 이유를 먼저 생각해 봅시다. 연주회를 앞두고 부담이 커진 나라는 긴장을 풀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입니다. 그런데 강산이의 말을 듣고 나서 나라의 불안감은 해소되기 보다 오히려 더 커졌겠지요? 그래요, 나라는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상대가 고민을 털어놓을 때 조언이나 충고보다는 잘하고 있다는 따뜻한 격려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강산이는 아직 잘 몰랐나봅니다.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해 줄 필요는 없지만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인간관계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강산이는 잘 모 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저도 여전히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보다 제가 하고 싶은 말만 먼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눈을 반짝이며 저의 이야기를 기다려주는 아이들 앞에 서면서 저는 과연 아이들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는지, 아이들의 눈물을 잘 닦아주고 있는지 반성해야겠습니다. 고요히 앉아 상대의 말을 묵묵히 들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주는 친구가 되고 싶고, 말없이 어깨를 토닥여 주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노력해야겠네요. 이제 가만히 앉아서 들어보겠습니다. 혹시 봄이 가면서 아쉬워하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거든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발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다. 또한 전 영역/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므로 해당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시행될 수 있도록 두 차례 모의평가(6월, 9월)를 실시하여 수험생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의 경우, 변별이 아닌 고등학교 졸업자가 갖추어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또한 필수화 취지에 따라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아울러,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올해에도 작년과 같이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하여 별도 제공한다.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3월 말 2024학년도 수능 안내자료(3종)를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해당 책자를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장애인 권익 보호 및 편의 증진을 위하여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하고, 이에 더하여 2교시 수학 영역에서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한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저소득층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하여 응시수수료 환불 제도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포함)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응시수수료 환불 및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과 절차 등은 2023. 7. 3.(월)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발표할 예정이다.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관련 주요 사항 1.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되고, 모든 수험생은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하여야 하며, 나머지 영역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음. 2. 국어,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에 따라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함. (국어 영역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3. 영어 영역의 경우 총 45문항 중 듣기평가는 17문항이며, 25분 이내 실시함. 4.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하되,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함. 5.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함. 6.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으로 이루어지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나, 직업탐구 영역은 산업수요 맞춤형 및 특성화 고등학교 전문 교과Ⅱ 교육과정(2020년 3월 1일 이전 졸업자는 직업계열 전문 교과 교육과정)을 86단위(2016년 3월 1일 이전 졸업자는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음. 7.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 가능함. 8.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선택 가능하며, 2개 과목 선택 시에는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응시해야 함. 2개 과목 응시할 경우: 전문 공통과목(성공적인 직업생활)은 공통 응시, 계열별 선택과목(5개)* 중 1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 * 농업 기초 기술, 공업 일반, 상업 경제, 수산?해운 산업 기초, 인간 발달 1개 과목 응시할 경우: 계열별 선택과목(5개) 중 1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 9.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음. 10. 문제지는 매 교시별?영역별로 표지를 제작하고, 1교시 국어 영역, 2교시 수학 영역 및 4교시 사회탐구 영역, 과학탐구 영역, 직업탐구 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문제지는 영역별로 단일 합권(1권)으로 제작하여 제공함. 11. 시험실당 수험생 수를 24명 이하로 운영하며, 응시원서에 부착하는 사진은 “원서접수 시작일로부터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된 천연색 상반신 정면 여권용 규격 사진(3.5㎝×4.5㎝)”으로 함. 12.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 수정테이프는 시험장에서 지급하며,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흑색 연필, 흰색 수정테이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 마스크(감독관 사전확인)는 개인 휴대가 가능함. 13. 성적통지표에는 응시한 영역과 과목명이 표기되며,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나, 영어 영역, 한국사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됨. 또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시험 전체가 무효처리되며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음. 14. 문제 및 정답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신청 제도를 운영하며, 구체적인 신청 기간 및 절차와 방법 등은 2023. 7. 3.(월)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발표함.
학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학교살이
Q. 형제끼리자주다투어서 걱정이에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니까 네가 참고 양보해야지. 동생이 오빠한테 그러면 안 되지.”라고 꾸지람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게 되면 혼이 난 자녀는 자신의 입장을 알아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 억울함을 느끼고 원망하게 됩니다. 자녀들이 함께 놀면서 장난이 심해지거나 말이 거칠어져 싸움으로 변할 것 같으면 부모님은 바로 중재하여 도와줍니다. “이러다가 싸울 것 같은데? 이러다가 다치겠는데?”라며 상황을 이야기하고 평소 지키기로 한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거친 말은 쓰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물건을 던지는 것은 위험해.”라며 싸움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합니다. 싸움하는 상황에서는 일단 분리하고 진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각각 어떤 문제로 속이 상했는지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래서 화가 났구나. 같이 놀고 싶어서 그랬구나" 등 아이들의 감정을 인정해 주고 공감해줍니다. Q. 파자마파티를한다며 친구 집에서자고 오겠다고하는아이, 어떻게해야할까요? 자녀가 불쑥 친구들과 함께 밤을 보내는 ‘파자마 파티’를 가고 싶다고 하면 부모는 기분이 묘해집니다. 떨어져 자는 것을 걱정하는 것인지, 부모님의 시선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다른 일이 생길 것을 걱정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파자마 파티에 가고 싶은 이유를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 나눠보세요. 누구랑 어느 집에서 파티하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친구들과 건전하게 파자마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세요. 같이 밤을 지내면서 친구들과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가족의 문화를 살펴보고 이해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파자마 파티를 하는 집에 어른이 함께 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사전에 파티를 주관하는 아이의 부모와 통화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예비 중학생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곧잘 공부했는데 중학교에 가서 성적이 떨어질까 봐 불안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중학생이 된 자녀는 초등학교 다닐 때와는 여러 가지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등학교와 다른 낯선 환경들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교과 교사와의 관계, 학습의 양과 깊이 등으로 어려움을 더 느끼게 되죠. 그중에도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첫 시험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않게 되면 좌절하게 되죠. 이럴 때 부모님의 존재가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먼저 자녀의 말을 잘 들어주시되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충고는 속으로 꾹 삼키고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며 들어주세요. 자녀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마음 한쪽엔 부모의 비난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잘 들어주기만 해도 이야기를 하다가 성적이 떨어진 이유와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부모님이 실패하고 극복했던 경험을 나눠보세요. 성공만 하는 사람은 없으며, 실패를 할 수도 있음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자녀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세요.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실패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답니다. 자녀를 믿고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Q. 담임선생님께서 저희아이가 또래보다학습이 아주 느리고상담이 필요하다고하셨습니다 놀라고 당황스럽지만 담임교사의 말을 오해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담임교사도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오래 지켜본 결과, 어렵게 말을 꺼냈으리라 생각됩니다. 학습이 느린 경우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교내 특수교사 및 소아정신과 의사(특수교사 미배치교)와 상담(검사)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 학습에 효과가 없고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 아이들은 경계성 지능이나 학습장애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적절한 시기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빠른 시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 선정은 장애 등록과 무관하고 생활기록부상에 기록되는 것이 전혀 없으며 부모님이 희망하실 경우 언제든지 취소도 가능합니다. 충북유초등수석교사회 충북유초등수석교사회는 교과 및 수업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수업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희망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컨설팅 및 신규 및 저경력 교사의 멘토링 활동, 각종 연수와 워크숍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화초병설유치원 수석교사 성은숙 / 수성초등학교 수석교사 윤종근 / 충주용산초등학교 수석교사 오은정 /충주성남초등학교 수석교사 김수정)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단양에서 태어나 충주에 있는 한 시골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이 월남에서 병에 걸려서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먼 땅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이유도 없이 앓는데도 약은커녕 왜 아픈지조차 모르니 저와 식구들은 속이 새카맣게 탔지요. 저나 식구들은 배운 게 없어 아무것도 몰라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했지요.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그때 내 나이 40에 혼자 되어 삼남매를 키우며 살게 되었죠. 참 막막했어요. 그때 내가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나라에 하소연이라도 해보기도 했을 텐데요. 고생만 하다 간 남편 넋을 위로도 못 해주고…….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허망하고 미안하고 가슴이 쓰립니다. 남편을 잃고는 친정엄마와 같이 살았는데 5년 전 친정엄마마저 돌아가셨어요. 남편이 일찍 죽고 친정엄마를 의지하고 살았어요. 그런 친정엄마까지 제 곁을 떠나시자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허탈함에 빠졌어요. 혼자 있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 것도 같아 이 외로움을 동기간인 여동생과 나누며 함께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자매가 쌍으로 무슨 팔자인지 동생의 삶도 녹록지 않았어요. 동생 남편은 젊어서부터 아파 일을 못하고 동생이 벌어서 생활하게 되었지요. 나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고생을 하는 걸 보고 있자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픈 제부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내 속이 터지고 마음만 아팠어요. 참 인생 기구하죠? 저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아파요. 어느 날…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살다가 어느 날 복지관에 갔는데, 이곳 열린학교를 소개시켜주어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생계와 가족의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다 저희와 비슷한 처지인 친구들이 함께 해서였지요. 아침 일찍 첫차를 타고 학교에 와서 노래, 건강체조, 글쓰기, 한글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어요. 내 평생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거죠. 그저 먹고 살기 바빠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왔지요. 선생님은 늘 우리를 추켜세워 주고, 친구들과 손뼉 치고 노래하고 속풀이도 하다 보니 공부뿐만 아니라 몸도 건강해지고 있었어요. 학교라는 곳이 이렇게 좋은 데라는 걸 모르고 살았던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도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내 삶에서 웃을 일이 있을 줄은 전혀 모르고 살아왔죠. 지금은 학교 오는 시간이 제일 기분이 좋고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앞으로도 친구들과 선생님과 공부 열심히 하면서 삶의 시름을 여기에다 내려놓고 가고 싶어요. 그런데 선생님 아세요? 제가 이렇게 내 속 얘기를 글로 쓰고 있다는 것을요.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저 내 삶이 팍팍하다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가 친구들과 웃으며 공부하고 나의 이런 얘기를 글로 쓸 수 있는 게 행복하다는 것을 처음 느껴봐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우리 보고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2022년 전국 성인문해 백일장 최우수상 수상작 선생님에게 쓰는 편지글에 젊은 날 월남에서 병을 얻어 돌아온 남편을 잃은 아픔과, 의지하던 친정어머니를 여읜 절망, 아픈 남편을 두어 고생하는 여동생과 함게 살며 쌓인 아픔을 한글 공부로 치유한 사연을 쓰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 나눔, 섬김’이라는 교훈 아래 도민 누구나 평생교육을 통하여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교하였다. 한글반, 성인문해교육, 문화예술, 학력인정과정, 검정고시반 등 폭넓은 평생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6월은 ‘여행가는 달’ 교통·숙박·레저 할인 쏟아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6월 한달 간 ‘2023년 여행가는 달’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여행가는 달’의 주제는 ‘대한민국은 절찬 여행 중’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으로 나만의 여행 버킷리스트를 완성하고 영화처럼 멋진 여행의 주인공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교통 최대 50%, 숙박 3~5만원, 테마파크 1만원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우선 문체부는 이달 24일부터 교통 할인 상품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를 활용하면 관광상품(숙박·체험권 등)을 결합한 KTX와 6개 노선 관광열차 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5개 노선 지방도착 항공권, 시티투어 버스, 렌터카도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숙박 부문의 경우 5만원 할인권을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발급한다. 여행가는 달에 함께 참여하는 12개 광역 지자체에 등록된 7만원 초과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다음달 2일부터 발급하는 3만원 숙박할인권은 전 지역에서 5만원 초과 숙박시설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다. 정부가 인증한 한국관광 품질인증 숙박업소 할인전도 다음달 14일부터 진행한다. 3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전국 유원시설 예약 시 1만원 할인권을 지급하는 놀이공원 할인대전은 이달 31일부터 시작한다. 등록 캠핑장을 예약하고 이용을 완료하면 1만원 상당의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캠핑장 할인은 다음달 1일부터 진행한다. ‘순천만국가정원·여수 투어’, ‘대구 근대골목 이야기’ 등 40여개 국내 전문여행사의 대표 여행프로그램 80여개를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여행상품 특별기획전’도 운영된다. 이 밖에 템플스테이 50% 할인(한국불교문화사업단), 경기바다 여행주간 상품기획전(경기도) 등 참여기관들의 자체 놀거리 할인 혜택도 준비돼 있다.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travelmonth)에서는 ‘여행 트렌드관’을 통해 가족 단위 여행객, MZ세대, 중·장년층 등 대상별로 전 세대가 즐길만한 특별한 여행프로그램을 제안한다. K-컬처, 미식, 반려동물 동반 여행 등 올해 주목받는 10대 유망 여행 테마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여행프로그램 35개를 마련했다. 트렌드관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이날부터 공식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여행가는달 전용열차타고 단양, 제천과 영주로 떠나는 고메트레인(미식열차)’, ‘충남 당진의 전통주에 빠진 클래식 여행’ 등 ‘여행가는 달’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공식 누리집에서는 어디로 여행을 갈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광공사와 참여기관들이 선정한 추천 여행지와 콘텐츠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여행가는 달’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행사들도 열린다. 기간 중 MZ세대의 번쩍이는 여행 아이디어를 모아 실제 여행 체험 기회를 주는 ‘청년관광공모전(트래블리그)’과 이동 취약계층이 열린관광지를 중심으로 장애물 없는 여행을 체험하는 ‘나눔여행’이 진행된다. 이마트24 팝업스토어(삼청점) 내 ‘여행가는 달’ 홍보존 운영 및 전국 이마트24 매장을 연계한 ‘지역의 맛’ 경품 이벤트, 개그맨 김해준과 함께 힐링 촌캉스를 즐겨보는 ‘같이가 준’ 이벤트(5.25), 반려동물과 함께 요가를 즐기러 태안으로 떠나는 댕댕버스, 서울역을 방문하는 철도여행객을 대상으로 리필샵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여행갈 용기 내-플라스틱 용기 사용 저감 캠페인’ 등 50여개 참여형 행사도 이어진다. 아울러 문체부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전국 지역·업종별 관광협회와 함께 ‘여행가는 달’ 기간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환대서비스·청결·안전관리 등 전국 관광 접점의 여행 수용 태세도 살필 계획이다. ‘여행가는 달’의 자세한 프로그램과 할인 혜택 내용은 포털사이트에서 ‘여행가는 달’을 검색하거나 공식 누리집을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할인 혜택은 준비된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되므로 각자의 여행계획에 맞춰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올해 ‘여행가는 달’은 내수 활성화 대책 발표와 참여기관의 확대로 여행비용에 대한 지원과 즐길 거리가 더욱 늘어났다”며 “여행에 필요한 혜택과 콘텐츠를 짜임새 있게 준비한 만큼 더욱 많은 국민들이 국내 여행의 매력을 체험하고 이를 계기로 K-관광의 활력이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 관광정책과(044-203-2819)
16일부터 전기·가스요금 인상 “추가 조정 불가피”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8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전기·가스요금 부담은 각각 3000원, 4400원 가량 늘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올해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하는 등 에너지 요금 부담을 줄이는 정책도 함께 내놨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기·가스요금 조정방안 대국민 설명문’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되어 온 요금 인상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이번 전기·가스요금 조정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전은 2021~2022년 2년간 38조 5000억 원의 누적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조 2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 말 8조 6000억 원에서 1분기에는 3조원이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정적인 전력 구매 및 가스 도입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공기업의 설비투자, 공사발주 축소 등에 따라 에너지산업 생태계도 취약해 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간부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서울소재 핵심자산 매각 등 재정건전화 방안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마련했지만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면서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16일부터 전기요금이 kWh당 8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인상되면, 4인 가구 한 달 전력 사용량을 332㎾h라고 가정할 경우 올해 초보다 월 전기요금이 약 3000원 늘어나게 된다. 가스요금 역시 4인 가구 한 달 사용량(3861MJ) 기준 약 4400원 증가한다.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관련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요금인상에 대해 상대적으로 크게 부담을 느끼는 취약계층 및 부문에 대해 요금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두텁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평균 사용량(313㎾h)까지는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도 기존 생계·의료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에서 주거·교육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까지 확대한다. 이 장관은 ”기존 주택용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해오던 전기요금 분할납부제도를 소상공인과 뿌리 기업에까지 확대해 냉방 수요 증가에 따른 요금부담을 일정 기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농사용 전기요금은 이번 인상분에 대해 3년에 걸쳐 3분의 1씩 분산 반영해 단기간에 요금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소비자 가구도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확대 적용해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다른 가구들의 평균 절감률보다 더 높은 절감률을 달성한 가구는 절감한 전기사용량에 대해 ㎾h당 30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직전 2개년 동월 평균 전력사용량 대비 5% 이상 절감할 경우에는 추가로 30원에서 70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해 절감한 전기사용량에 대해 ㎾h당 최대 100원까지 전기요금에서 차감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정부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10만 가구에 2022년 귀속 근로·자녀장려금 정기신청 안내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2022년에 근로·사업·종교인 소득이 있는 310만 가구에5월 2일부터 5월 3일까지 근로·자녀장려금 정기신청 안내문을 발송합니다. 신청기간은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며, 소득·재산 등 지급요건을심사하여 올해 8월 말에 지급할 예정입니다. 기한 내 신청하지 못한 경우 11.30.까지 신청할 수는 있으나, 장려금 지급액이 10% 감액되니 반드시 5월 말까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빠르고 정확한 상담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 상담인력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명 증원한 241명으로 운영합니다. 신청 안내대상자 중 지난해 9월 태풍(‘힌남노’)과 올해 4월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주민 14만 가구는 5월 말까지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 상담사가 먼저 전화하여 장려금을 신청해드릴 예정입니다. 신청기간 동안 대출 등 광고성 문자(스팸 문자)로 인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근로·자녀장려금’ 관련 단어가 포함된 문자는 국세청 발신번호(‘1544-9944’, ‘1566-3636’)가 아닌 경우에는 수신이 차단됩니다. 또한,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에 장려금 신청 안내대상 여부 조회 경로*를 최초로 신설하여 신청 안내 대상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검색창에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 ‘국세청 장려금’ 등으로 입력 검색하면 조회 경로가 나타남 이번 정기신청에서 고령자 등의 신청 편의를 위한 자동신청 동의 대상은52만 가구이고, 자동신청에 동의할 때 향후 2년 내 신청 안내 대상에포함되면 장려금이 자동으로 신청됩니다. 문의 사항은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 (1566-3636)에서 상담해 드립니다. 근로·자녀장려금 재산요건 완화 및 최대지급액 10% 상향 올해 신청분부터 근로·자녀장려금 재산요건*을 완화하고, 최대지급액을 10% 상향하여 일하는 저소득 가구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였습니다. * 가구원 전체 재산 합계액 : 2억 원 미만 → 2억 4천만 원 미만 ’22년 귀속 전체 신청 대상 가구는 548만 가구이며(반기분 238만 가구 포함),지난해 근로·자녀장려금 지급 규모는 499만 가구, 5조 원입니다.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 확대 운영 국세청에서 근로·자녀장려금 상담을 위해 운영하는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 (☎1566-3636)에 궁금한 점을 문의하면 상담사가 친절하게 상담해 드립니다. 상담인력은 전년 대비 31명 증원한 241명으로 운영하여 다양한 상담문의에 빠르게 응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신청 안내대상자가 모바일 인터넷 등으로 직접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 상담센터에 전화하여 신청 대리를 요청하면 상담사가 도와드립니다. *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 운영기간 : 5.2.∼31.(토요일, 공휴일, 12~13시(점심시간) 제외) 특별재난지역 주민 신청 대리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안내 대상 가구 중 지난해 9월 태풍(‘힌남노’)과 올해 4월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이 있는 가구에는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 상담사가 먼저 전화하여동의를 받아 장려금을 신청해드릴 예정입니다. * (태풍) 경북 포항, 경주 (산불) 대전 서구, 충북 옥천, 충남 홍성, 금산, 당진, 보령, 부여, 전남 함평, 순천, 경북 영주, 강원 강릉 스팸문자 차단 국세청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기간 동안 근로·자녀장려금과 관련한 대출 등 광고성 문자(스팸문자)에 따른 사기전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한국인터넷진흥원, 이동통신사와 협의하여 문자 내용에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 등* 문구가 포함되더라도 국세청 발신번호(‘1544-9944’,‘1566-3636’)가 아닌 경우에는 수신이 차단되도록 하였습니다. * (키워드 예시) 근로장려금, 근로 장려금, 자녀장려금, 자녀 장려금 등 ‘신청 안내 대상 여부’조회 경로 신설 신청기간 동안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에서 ‘근로장려금’ 등*으로 검색하면, 국세청 홈택스 바로 아래에 표시되는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안내 대상 여부 조회를 통해 신청 안내 대상 여부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예시)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 ‘근로 장려금’, ‘자녀 장려금’ 등 자동신청 동의 이번 정기신청에서 자동신청 동의 대상자는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안내대상에 포함된 자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57.12.31. 이전 출생자) 및 ’22.12.31. 기준 중증장애인(가구원도 포함) 입니다. 장려금 신청기간에 자동신청에 1번만 동의하면 향후 2년 내 신청 안내 대상에 포함될 때 해당 장려금이 자동으로 신청되며, 자동신청된 장려금을받으면 자동신청 기간이 2년 연장됩니다. 올해 5월에 자동신청에 동의할 경우, ’24년 5월에 신청하지 않아도 근로·자녀장려금이 신청되었는지를 문자로 안내해드립니다. 신청 시 유의사항 신청자격 충족 여부는 본인이 확인하고 신청해야 하며 국세청은 근로· 자녀장려금을 지급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구에 대하여 신청 편의를 위해 안내문을 발송합니다. 가구 구성에 따라 소득·재산요건을 모두 충족한 가구가 신청대상입니다. (가구구성) 근로·자녀장려금은 1가구에서 1명만 신청할 수 있으며, 배우자, 부양가족 유무에 따라 단독, 홑벌이, 맞벌이 가구로 구분합니다. (소득 요건) 2022년 부부 합산 연간 총소득(근로, 사업, 종교인소득 및 이자, 배당, 연금, 기타소득 포함)이 아래 기준금액 미만이어야 합니다. (재산 요건) 2022. 6. 1. 현재 부동산, 전세금, 자동차, 예금 등 가구원 전체의 재산 합계액이 2.4억 원 미만이어야 하고 부채는 차감하지 않습니다. * 근로·자녀장려금을 신청하면 재산요건을 확인하기 위해 가구원에 대해 금융조회를 합니다. 국세청은 금융재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재산이 2억 4천만 원 미만인 가구에 안내*하고 있으며, 8월에 지급요건 심사 시 금융재산을 포함하여 가구원 전체의 재산이 2억 4천만 원 이상이면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 근로·자녀장려금을 신청한 후에야 신청자와 그 가구원에 대해 금융조회를 할 수 있음 신청금액은 실제 지급되는 금액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국세청은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반영하여 신청금액을 계산하였으며, 신청인의 실제 가구, 소득, 재산 상태에 따라 신청금액이 실제 지급액과 차이가 나거나 지급이 제외될 수 있습니다. 본인 명의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반드시 입력해야 장려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의무자는 확정신고를 해야 합니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의무가 있는 경우에는 꼭 확정신고를 해야 근로·자녀장려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누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동응답전화(ARS)·홈택스(모바일, pc)로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후 바로 종합소득세 신고로 연결됩니다.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이 완료되면, 홈택스(모바일, pc)의 ‘심사진행현황 조회’ 화면*에서 ①신청내역확인, ②심사단계, ③심사결과 등 장려금 진행상황을조회할 수 있습니다. * 모바일 :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 근로·자녀장려금(정기)→ 심사진행현황 조회PC : 복지이음(근로·자녀장려금) → 정기 근로·자녀장려금 → 심사진행상황 조회 금융사기(사기전화, 문자사기)가 의심되면 즉시 신고 바랍니다. 국세청, 세무서,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 직원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과관련하여 입금을 요구하거나 계좌 비밀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 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금융사기가 의심되면 세무서나 경찰청(☎112), 한국인터넷진흥원(☎118),금융감독원(☎1332)에 즉시 신고 바랍니다.
무허가 반려동물 영업자 최대 2년 징역
개정 법령에 따라,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반려동물 생산·판매 등을 방지하기위해 영업자 준수사항, 불법영업 처벌 등이 강화된다. 반려견의 소유자는 반려견이 소유자 없이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 반려동물 영업자 준수사항, 불법영업 처벌·제재 등이 강화된다. 반려동물 수입, 판매, 장묘업이 종전의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반려동물 영업 8종 : (허가) 생산, 수입, 판매, 장묘, (등록) 전시, 위탁관리, 미용, 운송)되고, 무허가 또는 무등록 영업에 대한 처벌( (종전) 무허가·무등록 : 5백만원 이하의 벌금(강화) 무허가 :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무등록 : 1년/1천만원)이 강화된다. 아울러, 무허가·무등록영업장, 영업정지 처분 등을 받았음에도 영업을 지속한 영업장에 대해 지자체에서 영업장 폐쇄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시 처벌·제재는 영업정지뿐이었으나, ‘노화나질병이 있는 동물을 유기하거나 폐기할 목적으로 거래 금지’ 등 동물복지 측면에서 중요한 준수사항* 위반 시 벌금·과태료가 병과될 수 있다. * 12개월령 미만 개·고양이 교배·출산 금지 : 5백만원 이하의 벌금, 2개월령 미만 개·고양이 판매 금지 : 3백만원 이하의 벌금, 노화나 질병이 있는 동물의 유기·폐기 목적 거래 금지 : 3백만원 이하 과태료 반려동물을 생산·수입·판매하는 영업자는 ①매월 취급한 반려견(등록대상동물) 거래내역(거래일자, 동물의 종류 및 마릿수, 구입처 및 판매처 등)을 관할 시·군·구에 신고해야 하고, ②반려견(등록대상동물)을판매할 경우 해당 구매자 명의로 동물등록(동물판매업 의무 → 동물판매업 + 동물생산·수입업(동물 직접 판매 시) 의무)을 한 후 판매해야 한다. 2. 개물림 사고 예방, 반려동물 돌봄 제공을 위한 소유자 의무가 강화된다. 반려견(등록대상동물-주택·준주택에서 기르는 2개월령 이상 개 또는 그 외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 개) 소유자등은 ①반려견이 소유자등 없이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 ②반려견 동반 외출 시 목줄·가슴줄이 아닌 이동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동물이 탈출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갖춰야 한다. 소유자등은 「주택법 시행령」에 따른 다중주택, 다가구주택 및 공동주택내부 공용공간에서는 반려견을 직접 안거나 목줄, 가슴줄을 잡는 등 이동을제한해야 하는데, 준주택(기숙사, 다중생활시설,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주택법 시행령 제4조)) 내부 공용공간도 이러한 조치를 해야 하는 곳으로추가된다. 맹견(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의 경우 출입금지 지역이 현행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특수학교 등’에서‘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어린이공원, 어린이놀이시설’까지 확대된다. 반려동물 소유자등은 ①반려동물을 줄로 묶어서 기르는 경우 그 줄의 길이는2m 이상(다만, 해당 동물의 안전이나 사람 등에 대한 위해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예외)이 되도록 하고(‘마당개’ 등), ②빛이 차단된 어두운 공간에서 장기간 기르면 안 되며, ③동물을 키우는 곳이 소유자 거주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 동물의 위생·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3. 동물의 구조·보호 조치와 이를 위한 제도적 여건이 개선된다. 지자체에서 학대받은 동물로 판단하여 구조한 후 소유자로부터 격리해야하는 기간이 ‘3일 이상’에서 ‘5일 이상’으로 확대되었고, 소유자가 해당 동물을 반환받을 경우 지자체에 학대행위 재발 방지 등을 위한 계획서(인적사항, 동물등록정보, 동물의 양육 계획(다른 사람에게 양도 등 포함) 등 기재)를 제출해야 한다. 동물학대 재발방지 조치의 일환으로, 학대행위자에 대한 수강명령또는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제도도 도입된다. * 법원이 동물학대범죄로 유죄판결을 선고하면서 200시간 내에서 재범 예방을 위한 동물학대 행동의 진단·상담, 소유자로서의 기본소양 교육 이수 등 명령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의 구조·보호·입양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인력 확보기준(보호동물 20마리당 1명 이상의 보호·관리 인력 확보)을 구체화하고, 센터 종사자 의무교육 제도가 신설된다.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를 도입하여 기존의 사설 동물보호소는 관할지자체에 시설 운영사실을 신고하고 보호동물의 적절한 관리를 위한 시설 및운영기준을 준수하도록 하였다. 다만, 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신고제 적용대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 보호동물 마릿수 400마리 이상 시설(2023. 4. 27. ~ 2025. 4. 26.) → 100마리 이상시설(2025. 4. 27. ~ 2026. 4. 26.) → 20마리 이상 시설(2026. 4. 27.~) 아울러, 소유자가 양육을 포기한 동물을 지자체에서 신청을 받아 인수할 수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다만, 무분별한 인수 신청을 막기 위해 소유자가 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불가피한 사유가 아닌 경우 지자체에서 인수를 거부할 수 있다. 불가피한 사유 - ①6개월 이상 장기입원·요양, ②병역 복무, ③태풍·수해·지진 등으로 인한 주택 등파손, ④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입소, ⑤그 밖에 이에 준하여 지자체장이 인정하는 사유 4. 앞으로 실험동물 전임수의사 제도 도입 등 동물실험 관리체계가 강화된다. 실험동물 전임수의사제가 도입된다. 연간 1만 마리 이상 실험동물을 보유· 사용하는 기관, 1만 마리 미만이라도 동물의 감각·지각능력을 감안한 기준(실험동물 종(종)별 마릿수 기준 등에 관한 고시 마련·시행 예정(~’23년 하반기))에따른실험동물을 보유·사용하는 기관은 실험동물을 전담하는 수의사를 두어야 한다. 현재 동물실험기관은 실험 실시 전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하고 있는데, 이제 변경심의 (실험동물 종(種)의 추가, 변경 등 실험의 중요한 내용이 변경될 경우 윤리위원회 심의)제도가 신설되고, 윤리위원회 권한(* 동물실험이 심의된 내용대로 진행되는지 사후 감독, 미심의 동물실험에 대한 중지 요구 등)도 강화된다. 송남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이번에 시행되는 신설·강화제도들이 현장에 잘 정착되도록 홍보, 지침 마련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반려인, 지자체, 관련단체 등 의견수렴을 거쳐 동물복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 및 「동물보호법 시행령·시행규칙」개정 내용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릴 적 온라인에 썼던 글, 지우고 싶다면?
어렸을 때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을 삭제하고 싶은 아동 청소년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 또는 가림처리(접근배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 서비스를 4월 24일부터 시작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 이하 ‘개인정보위’)는 디지털 세대(Digital Native)인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통 아동·청소년은 어린 시절부터 온라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세대여서 상대적으로 온라인상 많은 개인정보가 장기간누적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누적된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나 처리정지를요구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이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신이 올린 게시물은 직접 삭제할 수 있지만, 통상 해당 누리집(홈페이지)· 커뮤니티를 이미 탈퇴하였거나, 계정정보 또는 게시물 삭제 비밀번호 등을 잊어버린 경우가 많아서 본인이 직접 삭제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게시판 운영 사업자에게 ‘자기게시물 접근배제’ 요청을 통해 해당 게시물에 다른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할 수 있지만, 아동·청소년들은 이 방법을 모르거나 신청 경로가 복잡하여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만 24세 이하 국민 누구나 ‘잊힐권리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자기게시물 접근배제를 요청할 수 있다. 개인정보 포털 내 서비스 신청 페이지에서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시기에 게시하였으나 현재는 삭제를희망하는 게시물의 주소(URL)와 자기게시물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첨부해신청하면 정부가 정보주체를 대신하여 해당 사업자에게 접근배제를 요청한다. 또한, 서비스 신청자와 담당자를 1:1로 연결(매칭)하여 자기게시물 입증 등 아동·청소년이 접근배제 요청 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 아동 청소년 잊힐권리 시범사업 주요 내용 > 신청자격 : 만 24세 이하 국민 누구나 지원대상 :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시기에 본인이 온라인에 게시한 글·사진· 영상 등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게시물 지원내용 : 해당 게시물의 접근배제(블라인드) 또는 검색목록 배제 등 신청·상담 신청방법 : 개인정보 포털 > 개인서비스 > 지우개(잊힐권리) 서비스 게시판(privacy.go.kr/delete.do)에서 자기게시물 입증자료 등을 첨부하여 신청 이용절차 : ①신청·접수 → ②상담 및 지원 방법 결정 → ③사업자 요청 → ④모니터링 및 결과 안내 등 4개 단계로 나누어 제공 한편, 이번 시범사업은 자신이 올린 ‘자기 게시물’에 대해 중점적으로 지원하지만, 제3자가 올린 불법촬영물, 개인정보 불법거래 게시물 등에 대해서도상담을 통해 조치방법을 안내한다. 또한 개인정보위는 이번 시범사업 과정에서서비스 이용률과 아동·청소년의 수요 등을 보다 세심하게 파악·분석하고, 관련 학계, 기업·협회,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삭제 지원대상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지원대상 : (’23년) 자기게시물 → (‘24년 이후(법적근거 마련 후)) 자기게시물+제3자게시물 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을 통해 아동· 청소년이 정보주체로서의 기본적 권리인 개인정보 통제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계 부처·전문가와 협의하여 아동·청소년이 지우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와 지원체계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의사항 1. 다른 사람이 작성한 게시물을 신청자가 작성한 게시물인 것처럼 거짓으로 신청하는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민사?형사상의 책임을 부담할 수 있습니다. 2. 신청 게시물이 다음 사항에 해당할 경우 서비스 범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①신청자 본인이 직접 해당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는 경우 ②게시물에 작성자를 알아볼 수 있는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 ③신청 게시물이 신청자가 작성한 게시물임을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 ④만 24세를 초과한 신청자의 신청이거나 지원대상이 아닌 게시물인 경우 ⑤신청 게시물이 다른 법률 또는 법령에서 위임한 명령 등에 따라 접근차단 또는 삭제가 금지되어 보존 의무가 있는 경우 (법원의 증거보전결정 등에 따라 보존의무가 있는 경우 등 포함) ⑥신청 게시물이 공공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⑦게시판 사업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사업자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
마음이 아픈 아이들 아픈 아이들보다 더 억울한 엄마들
“엄마가 죽을까 봐 아이가 너무 걱정해요.”, “아이가 엄마랑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요.”, “무서워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해요.”, “아이가 너무 산만하고 공격적이에요.”, “아무것도 먹지 않아요. 폭식하고 토하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증상은 달라도 애착이나 불안과 관련된 내용이다. 호소하는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아 보여도 들여다보면 각양각색이다. 그럼에도 우리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이거나 다른 아이들과 뭔가 좀 다르게 느껴질 때 엄마들이 경험하는 것은 비슷해 보인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부모로서 뭔가를 잘못한 것이 있을까?’ 라고 되짚어보며 자신의 삶을 점검해보기도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 게 있다고... 고군분투하며 나름대로 노력한 것도 있는데 왜 아이에게 이런 어려움이 생겼는지 부당하다.’ 는 생각에 불현듯 억울한 감정이 올라오기도 한다. 아이 상담에서 본인의 억울함으로 울먹이는 엄마들의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알고 보면 충분히 그럴만하다. 사실, 우리는 자녀의 양육방법을 아동심리전문가나 교육전문가에게 배운 게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의 엄마한테서 경험한 양육방법을 자녀에게 그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 상담을 할 때 “어떤 부모가 되고 싶었나?” 라는 질문을 빠트리지 않는다. 그 질문은 부모 자신이 어린 시절에 입은 상처나 결핍과 관련되어있기 마련이고 자신의 부모에게서 배운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억울한 마음도 잠시, 결국에는 ‘마음 아픈 자녀’ 에 대한 책임감이 발동해서 자책모드로 가버리고는 한다. 책임감은 자녀 양육에 중요한 소양이면서 걸림돌이기도 하다. 과한 책임감으로 자책을 하게 되고 자녀의 삶을 조종하는 침범적인 양육자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의 심리적인 고통이나 문제행동에 엄마들이 당황해하고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누구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것을 본인이 잘 알고 나름대로 애쓰며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이 어디서 뭔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을 다시 한 번 성찰하게 되는 시간이 저절로 주어지기도 한다. 이 과정이 어쩌면 자녀가 부모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일지 모른다. “자식을 키워봐야 어른이 된다.” 는 말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아이가 내 말만 잘 듣기’ 를 바랬던 엄마였다면 자녀의 인생보다는 엄마 자신의 인생에 더 관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지금 이 말에 유달리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남몰래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시길... “엄마가 죽을까봐 아이가 너무 걱정해요.” 라는 아이의 걱정이 사실은, 일중독으로 자녀에게는 마음 쓸 여유가 없는 엄마의 부재로 생긴 것이었다. 아이는 엄마의 부재를 엄마의 죽음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도 있다. 또 아이가 무서움을 많이 타거나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경우에는 엄마의 불안정 애착 경험이 그대로 자녀에게 반복되어서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나친 형제간의 싸움이 부부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느라 자기편으로 자녀를 끌어들여 생긴 것이라고 상담에서 말해주면 처음에는 황당하게 여긴다. 가족의 역동과 엄마 자신의 원가족 역동을 함께 가족 조각으로 보여주면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다. 자녀 양육에 무능감을 경험하고 있는 엄마가 사실은 누구에게도 비난 받아서는 안 된다.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엄마도 마찬가지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가 다 있기 때문이다. 과잉행동 장애라고 생각했던 아동의 부산스러운 행동이 사실은, 심한 우울증인 엄마를 움직이게 하고자 하는 처절한 아이의 노력이기도 했다. 엄마의 우울증은 남편이 시어머니와 융합되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없었기에 생긴 것이었다. 한편 자신의 분노감이나 무능감, 가치 없음을 느끼는 대신에 배가 찢어지는 고통을 참아가며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는 아이도 있었다. 부모가 경직된 자신들의 규칙을 자녀에게 요구하는 바람에 아이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옳은 규칙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벌주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이처럼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많은 부분이 있다. 무의식적인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동 상담에서 부모 상담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에 나쁜 아이도 없고, 나쁜 엄마도 없다. 자신의 상처를 핥으며, 애쓰며 사는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다. 상처를 상처로 대물림하지 않을 방법을 아직은 모를 뿐이다. 지금이라도 자신이 경험한 것을 자각하고 다른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되면 새로운 방식을 익히게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엄마로서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 우리 아이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니까! 이미 갖춰진 좋은 자질을 좀 더 유연하게 적응적인 방식으로 엄마의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다.
뇌기능을 살리는 필수 영양소 3가지!
지금 방금 내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난적 있으시죠? 또는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고 비슷한 이름이 입에서 자꾸 맴도는데 도저히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 나서 답답한 적 있으시죠? 우리가 이런 일들을 겪게 되면 당황하기도 하고, 내 기억력이 너무 나빠진 거 아닌가 하고 걱정도 됩니다. 이런 걱정이 든다면 뇌기능을 좋아지게 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들을 평상시에 잘 챙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되겠죠? 뇌가 깨어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는 여러 가지 영양소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우리가 평소에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소 위주로 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필수 영양소 ‘마그네슘’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필수 영양소 그 첫 번째는 마그네슘입니다. '천연 신경안정제'라 불리는 마그네슘은 뇌와 신경계를 진정시키는데 탁월합니다. 마그네슘을 먹으면 뇌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킵니다. 신경계를 이완해 우울증 해소와 불안 완화에도 좋고 근육을 이완시켜 신경의 긴장을 완화시켜 줍니다. 즉,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 없으면 안 되는 필수 영양소인데요.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드는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만들 때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입니다. 중국 칭화대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두뇌 전문가 팀이 뇌의 마그네슘 수치와 기억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는데요. 비록 이 연구는 동물실험으로 진행되었지만, 분명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 2023년 유럽 영양학 저널의 발표에 의하면 마그네슘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의 연구진은 40-73세 성인 6001명의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그네슘 섭취량과 치매 위험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요. 뇌 자기공명영상(MRI) 분석 결과, 마그네슘 섭취량이 많았던 사람들은 섭취량이 적었던 사람들에 비해 뇌의 부피가 더 컸고 뇌백질 병변이 적었습니다. 뇌백질 병변(white matter lesion)은 뇌를 구성하는 두 가지 성분인 백색질과 회색질 중 백색질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뇌졸중,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와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10년 국제 학술지 'Neuron'에 발표된 연구에서 뇌의 마그네슘 수치를 높이면 장기 및 단기 기억력, 작업 기억력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마그네슘은 소량의 보충으로도 뇌에 효과적이며, 또한 신경 기능을 돕고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미네랄입니다. 연구자들은 실험용 동물을 대상으로 몇 가지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마그네슘을 투여했을 때 뇌 세포 사이의 경로 즉 세포와 세포가 연결되는 곳인, 시냅스가 개선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학습과 기억을 통제하는 해마의 시냅스 수가 증가하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한국 영양학회지에 따르면 한국인 절반이 ‘마그네슘 섭취 부족’ 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람이 좋은 컨디션으로 활동을 하려면 하루에 300∼500mg의 마그네슘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무리 잘 먹고 잘 쉬어도 피곤하거나 자주 쥐가 나고 눈 밑이 떨리고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해진다면 마그네슘 결핍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그네슘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마그네슘이 많은 음식을 잘 챙겨 먹으면 좋겠죠?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와 아몬드,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 그리고 참치, 연어 등의 생선에 함유되어 있으며 바나나, 딸기 등에도 들어 있습니다. 음식으로 부족할 경우 마그네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필수 영양소 ‘오메가 3’ 뇌를 깨우고 뇌 기능 향상에 정말 좋은 필수 영양소 두 번째는 오메가3입니다. 오메가3는 혈관건강을 위해서 챙겨 드시는 분들 정말 많지만 뇌에도 좋은 영양소인데요. 오메가3를 구성하는 DHA는 두뇌를 직접 이루고 있는 물질입니다. 두뇌의 60%는 지방인데 그 지방의 약 20%를 DHA가 차지하고 DHA는 뇌 신경호르몬 전달을 돕습니다. 오메가3와 뇌 기능에 대한 2014년 피츠버그 의과 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생선을 먹으면 기억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연구진은 26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식단 기록과 뇌MRI를 사용하여 아주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생선을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의 대뇌 피질의 부피가 증가했다는 사실 입니다. 부피가 커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기억력 향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즉,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인데요. 이 연구는 미국 예방의학저널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 되었습니다. 오메가3에 대한 두 번째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 연구팀이 평균 67세, 15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인데요. 이 연구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중 하나인 DHA 수치를 비교해 봤습니다. 그 결과 DHA수치가 낮은 사람들이 그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 비해서 뇌 용량이 적었고 또 문제 해결력이나 추론 능력도 떨어졌을 뿐 아니라 뇌 노화 속도도 2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요? 그 이유는 우리 뇌의 60%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지방의 20%를 뇌를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인 DHA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오메가3 필수지방산이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기능성을 인정을 했고, 또한 혈행 건강, 건조한 눈 개선, 기억력 개선의 3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오메가3로 기억력 개선의 효과까지 보려면 최소한 하루 오메가3 용량, 즉 EPA와 DHA의 합 용량을 900mg 이상은 드셔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하루 용량으로 좀 여유 있게 1,000mg 이상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오메가3 섭취를 위해 가장 좋은 식품은 대부분 아시는 등푸른 생선입니다. 이 외에도 아마씨유, 들기름에도 오메가 3가 풍부합니다.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필수 영양소 ‘비타민 D’ 마지막 뇌를 깨워주는 필수 영양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비타민D입니다. '햇빛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D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더불어 비타민 D가 뇌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2023년에 나온 치매관련 국제학술지(Alzheimer’s Dementia)에 실린 연구가 있습니다. 캐나다 캘거리대학과 영국 엑서터대학 뇌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노인 1만 2천여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보충제 복용과 치매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아주 흥미로운데요.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 진단률이 40%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D 영양제 섭취가 노인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고, 또 인지력 저하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섭취하는 것이 이롭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도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비타민 D는 필수 영양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 D 결핍 환자는 2017년 8만 6,285명에서 2021년 24만7,077명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비타민D 혈중농도 기준이 30ng/ml일 경우 남성 83%, 여성 88%가 결핍이라고 합니다. 비타민D는 대부분이 햇빛을 통해 합성되는데 실내 활동이 대부분인 현대인들은 햇빛을 통한 비타민D의 합성 기회가 적어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지금까지 뇌를 깨우는,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정말 중요한 필수 영양소 3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건강한 뇌를 위해서 3가지 영양소가 들어간 식품 섭취에 더 신경 쓰셔서 건강한 생활하시면 좋겠습니다.
신록 일렁이는 봄의 절정, 물길따라 샘솟은 푸르른 추억은 방울방울
조령 3관문 아래 새재계곡이 복사꽃 피어 환하다. 수옥폭포는 샘솟는 봄의 기운으로 사람들을 생동하게 했다. 이무기 살 것 같았던 삼풍지풍의 추억은 갈매실 초록의 추억으로 이어져 푸르게 빛난다. 분지천 냇물 옆 ‘토끼길’을 걸어 학교를 다녔던 분지리 사람들 옛이야기가 그윽하다. 주진천이 품고 흐르는 ‘동고사’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살구꽃 계곡, 칠성면 행목동천의 으뜸 풍경, 소금강을 지난 물길은 연풍면에서 흘러온 쌍천과 만나 더 큰 물줄기인 달천을 향해 흐른다. 행목동천(쌍곡계곡) 하류. 쌍천과 만나기 바로 전 행목동천(쌍곡계곡). 저 산골짜기를 굽이치며 행목동천은 흘러왔다. 복사꽃 핀 새재 계곡에서 수옥폭포까지, 샘솟아 타오르는 봄 봄도 세서 억세다. ‘이 억센 가슴을 어디에 쓰랴/더딘 봄날 푸진 햇살만/등줄기에 따사운데 잠 덜 깬 연이는 나를 수줍게 웃네/이 억센 가슴을 어디에 쓰랴/부엉이가 울고 여울이 울고/여울 속에서 이무기 울고/새벽하늘 성근 별 헛헛한 가슴’ 신경림 시인의 시 의 시구로 만든 노래를 흥얼거리며 새재, 조령 3관문 아래 조령산자연휴양림 계곡을 걸었다. 마른 계곡 작은 물가 한 그루 개복숭아나무에 복사꽃이 끝물이다. 불꽃처럼 타올랐던 사랑이 더디게 진다. 그 앞에서 ‘찔레꽃이 피기 전에 돌아가리라’던 신경림 시인의 시구를 흥얼거렸다. 아직도 피지 않은 사랑이 남았는지 가슴이 뜨거워졌다. 쌍천이 되어 흐르다 달천을 만나서 충주시 수주팔봉 앞을 지나 남한강에 몸을 섞는 원풍천의 시원이 새재다. 새재에서 흘러내린 작은 물줄기가 조령산자연휴양림을 지나 수옥정저수지에 고였다 수옥폭포로 떨어진다. 20m 수직 낙하, 마른 대지를 적시는 폭포수는 떨어지는 게 아니라 샘솟는 것이었다. 그렇게 여기며 폭포 앞에 섰다. 타오르는 신록은 불꽃보다 빛난다. 산이 온통 연둣빛으로 일렁인다. 가슴에서 무엇인가 샘솟고 타올랐다. 수주팔봉 앞 ‘물도리 마을’ 찔레꽃은 올봄에도 피었겠지. 左) 수옥정에서 본 수옥폭포 右) 갈매실과 갈매실다리 이무기 살 것 같았던 삼풍지풍, 초록이 짙어 부른 이름 갈매실 수옥폭포에서 흘러온 물줄기와 용성골계곡에서 흘러온 물줄기가 하나 되어 흐르는 원풍천 옆 길가 숲 바위절벽에 미륵불(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보물)이 새겨져 있다. 12m 높이의 수직 절벽에 두 불상을 새긴 것이다. 두 개의 불상을 새긴 것이 희귀하다는 안내판의 설명보다 마음을 끄는 건 불상을 새긴 바위 절벽 꼭대기에 자란 작은 나무 한 그루였다. 주변 나무는 연둣빛 새잎을 피웠는데 그 나무만 한겨울이다. 늦봄처럼 늦게 잎을 피울까? 말라죽어서도 저렇게 꼿꼿하게 서 있는 것일까? 화두를 안고 원풍천을 따라 마을로 들어갔다. 개울은 한지체험박물관 뒤편을 지나 삼풍지풍으로 흘렀다. 연풍면소재지 ‘호소사열녀각’ 북쪽에 흐르는 원풍천을 마을 사람들은 예로부터 갈매실이라고 불렀다. ‘갈매’란 짙은 초록빛을 말하고, ‘실’은 사람이 머무는 공간 또는 마을을 이르는 말이니, 갈매실은 초록이 짙은 마을, 또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삼풍지풍은 갈매실 상류다. 삼풍지풍을 산굼둠벙이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산굼둠벙은 산기슭 웅덩이다. 갈매실과 삼풍지풍은 마을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여름 내내 그 냇물에서 멱 감고 물장구치며 놀았다. 아이들은 주로 갈매실다리 주변에서 놀았는데, 머리 굵은 형들은 삼풍지풍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삼풍지풍 물빛은 개울바닥이 보이지 않는 시퍼런 초록빛이었다. 산기슭 움푹 파인 바위의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곳에 괴물이 산다느니 이무기가 산다느니 떠도는 말은 많았지만, 누구도 그곳에서 그런 것들을 본 일은 없었다. 분지천과 주진천 상류에 이르다 갈매실다리를 뒤로하고 ‘호소사열녀각’ 앞을 지난다. 조선시대 정묘호란 때 전장까지 찾아가 남편의 시신을 찾아 고생 끝에 고향인 연풍면 유상리 요동 마을 뒷산에 묻고 남편의 무덤 앞에서 자결한 이근립의 처 이야기가 서린 곳이다. 200년 넘은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가 ‘호소사열녀각’ 옆을 지키고 있다. 그곳을 지나 도착한 곳은 분지리였다. 1,000m가 넘는 백화산을 중심으로 곰틀봉, 이만봉, 황학산, 갈미봉, 조봉 등 600~900m가 넘는 산들이 둘러싼 마을. 마을로 들어오는 외줄기 길 옆으로 분지천이 흐른다. 그 길을 거슬러 오르다 자갈바닥 맑게 비치는 개울에 떠다니는 꽃잎을 보았다. 생활의 편린도 그곳에서는 반짝였다. 옛날에는 산에 ‘숯산판’이 많았다시며 마을의 산을 바라보시는 아저씨는 옛 기억을 떠올렸다. 산판에서 나무를 베어 숯을 만드는 숯가마가 산 여기저기에 있었다고 한다. 그때는 사람들도 많이 살았다. 아이들은 직선거리로도 6㎞가 넘는 연풍초등학교를 걸어서 다녔다. 지금 같은 넓은 길도 없어 분지천 개울가 토끼길이 학교 가는 길이었다. 분지천 산이 높아 골이 깊은 분지리는 해거름이 짧다. 산그림자 등에 지고 돌아나가는 길, 분지천 개울가 토끼길을 걸어 집으로 가는 아이 하나 있을 것만 같았다. 은티 마을은 시루봉, 희양산, 구왕봉, 악휘봉, 마분봉 등 700~9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마을이다. 마을을 둘러싼 산에서 두 물줄기가 마을로 흘러내린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음양의 이치를 맞추기 위해 골 깊은 마을,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남근석을 세웠다. 마을에는 예로부터 전해지는 동고사(마을제사)의 전통이 이어진다. 마을을 둘러싼 산줄기에 있는 은티재, 지름재, 국사봉에서 제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마을에 내려와 제를 올린다. 동고사가 다 끝나면 마을 사람들의 잔치가 이어진다. 쌍천으로 모인 연풍의 물줄기, 칠성에서 행목동천을 만나다 분지리 이야기를 싣고 흘러온 분지천과 은티마을 이야기를 품고 흘러온 주진천이 주진교 부근에서 만나 쌍천이라는 이름으로 흐른다. 쌍천은 새재에서 흘러내려 수옥폭포와 바위절벽에 새겨진 거대한 불상 앞을 차례로 지난 원풍천을 흡수하여 흐르다 ‘호소사열녀각’ 이야기에 나오는 요동마을에서 흘러온 냇물까지 받아들여 금대마을 앞을 지나 외쌍유원지에 이른다. 칠성면 쌍곡리, 태성리, 비도리가 경계를 나누는 외쌍유원지는 쌍곡리를 지나온 행목동천(쌍곡계곡)과 쌍천이 만나는 합수지점이기도 하다. 左) 행목동천(쌍곡계곡) 소금강. 냇가로 내려가서 본 풍경. 右)은티마을 남근석 너른 냇물 옆에 그만큼 너른 자갈밭이 펼쳐졌다. 낮은 다리를 건너 자갈밭을 걸었다. 아까부터 아주머니 두 분이 허리 숙여 무언가 줍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물어봤더니 개울가에 피어난 쑥을 뜯고 있었던 것이다. 쑥으로 함께 음식을 만들고 사람들과 함께 노나 먹겠다신다. 쑥을 뜯는 손길마다 함께 먹을 사람들을 생각하는 아주머니들 마음이 새재 아래 작은 계곡을 빛내던 꽃처럼 고왔다. 아주머니들의 그 마음을 헤아리며 행목동천을 거슬러 올랐다. 행목동천(杏木洞川)의 ‘행목’은 살구나무다. 살구나무꽃 핀 계곡, 행목동천은 무릉도원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호룡소의 짙은 초록빛 웅덩이 가 여울이 반짝인다. 여울에 자라는 나무에 연둣빛 물이 한창이다. 물 건너 절벽에 붉은 꽃이 매달려 피었다. 행목동천 풍경의 절정을 소금강에서 보았다. 수직으로 우뚝 솟은 바위절벽이 줄지어 이어지고 그 아래 냇물이 흐른다. 절벽에 나무들이 성기게 자랐다. 여울 소리가 절벽에 묻혀 낮은 곳에서 공명한다. 절벽이 품은 공간이 밀도 높게 빛난다.
명절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나요?
대박주식회사에서 근무했던 성실씨는 최근 퇴직을 했는데요. 퇴직금을 받아본 성실씨, 회사에서 퇴직금 산정시 재직 중일 때 지급되었던 명절상여금만 포함하고, 중간 퇴사로 인해 받지 못한 명절상여금은 일할 계산없이 제외한 사실을 알고 퇴직금 재산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미지급된 퇴직금을 지급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과연 다음중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요? * 참조조문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6조(통상임금) ① 법과 이 영에서 “통상임금”이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所定)근로 또는 총 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금액, 주급 금액, 월급 금액 또는 도급 금액을 말한다. 주장1. 성실: 설날과 추석에 명절상여를 지급했고, 퇴직자에게도 이전 명절상여 지급일 이후부터 다음 지급일까지를 기준으로 근무일수에 비례해서 명절상여를 일할 지급한다고 회사 급여세칙에서 정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제가 퇴직한 날짜를 기준으로 명절상여를 일할 계산해서 퇴직금 산정을 해줘야죠. 주장2. 대박주식회사: 급여세칙에 퇴직자에게도 근무일수에 비례해서 일할 지급한다는 규정은 있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퇴직한 근로자에게 명절상여를 일할 계산해서 퇴직금을 산정한 적이 없었고, 아무도 문제삼은 적 없으니 노사간의 묵시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봐야죠. 게다가 회사사정이 어려워서 퇴직근로자에게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았던 명절상여 일할 계산분을 포함해서 퇴직금을 재산정하면 회사의 경영에 중대한 어려움이 생깁니다. 솔로몬의 평결 정답은 1번.성실: 설날과 추석에 명절상여를 지급했고, 퇴직자에게도 이전 명절상여 지급일 이후부터 다음 지급일까지를 기준으로 근무일수에 비례해서 명절상여를 일할 지급한다고 회사 급여세칙에서 정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제가 퇴직한 날짜를 기준으로 명절상여를 일할 계산해서 퇴직금 산정을 해줘야죠. 입니다. 위 사례에서는 명절상여가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문제됩니다. 유사한 사례에서 대법원은 ”통상임금은 근로자가 소정근로시간에 통상적으로 제공하는 근로인 소정근로(도급근로자의 경우에는 총 근로)의 대가로 지급하기로 약정한 금품으로서 정기적ㆍ일률적ㆍ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을 말한다. 1개월을 초과하는 기간마다 지급되는 임금도 그것이 정기적ㆍ일률적ㆍ고정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면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하였으며(대법원 2013. 12. 18. 선고 2012다94643 전원합의체 판결), “임금 항목이 근로자가 소정근로를 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하는 임금인지를 판단할 때에는, 그에 관한 근로계약이나 단체협약 또는 취업규칙 등 규정의 내용, 사업장 내 임금 지급 실태나 관행, 노사의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대법원 2013. 12. 18. 선고 2012다94643 전원합의체 판결, 대법원 2020. 4. 29. 선고 2018다303417 판결 참조). 이 사례에서 대박주식회사의 급여세칙은 명절상여금에 대해서 “설날과 추석에 각각 50%의 명절상여를 지급한다”, “명절상여금 적용일수는 이전 명절상여 지급일 이후부터 다음 지급일까지이다”라고 정하고 있으며, “퇴직자에 대한 상여금은 적용대상 기간동안 근무분에 대해서 일할 계산하여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명절상여를 소정근로 여부와 상관없이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 대법원은 “피고 사업장에서 근로자 개인 또는 노동조합이 지급일 그 밖의 특정 시점 이전에 퇴사함으로써 명절상여를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도 근무일수에 상응하는 명절상여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급여세칙 등 취업규칙이 정한 명절상여의 퇴직자 일할 지급 규정이 효력을 상실하였다거나 다른 내용으로 변경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설령 피고 사업장에서 퇴직자에게 명절상여를 지급하지 않는 관행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와 같은 일시적 관행이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그것이 개별 근로자의 근로계약 내용이 되거나 근로관계를 규율하는 규범으로 확립되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21. 12. 16. 선고, 2016다7975 판결). 또한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가 기업에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지는 추가 법정수당의 규모, 추가 법정수당 지급으로 인한 실질임금 인상률, 통상임금 상승률,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그 변동 추이, 동원 가능한 자금의 규모, 인건비 총액, 매출액, 기업의 계속성ㆍ수익성, 기업이 속한 산업계의 전체적인 동향 등 기업운영을 둘러싼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기업이 일시적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사용자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경영 예측을 하였다면 그러한 경영상태의 악화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향후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신의칙을 들어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를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21. 12. 16. 선고, 2016다7975 판결). 이와 같은 판례의 취지에 따라 이 사례에서 급여세칙 상 퇴직자에게도 일할 지급 하도록 명시된 명절상여는 회사에서 지급하지 않았던 관행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영상태의 악화는 오랫동안 대규모 사업을 영위해 온 기업이 예견할 수 있거나 부담해야 할 범위에 있고, 기업 규모등에 비추어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일시적 어려움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성실씨의 퇴직금을 재산정하여 지급해야 합니다. (평결일 : 2022년 4월 4일)
짜릿한 허리통증 치료법 풍선확장술이란
직장인 J 씨는 요즘 이상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에서 긴 시간 근무했던 J 씨는 출퇴근 거리도 걸어 다닐 만큼 건강했지만 최근 들어서 오래 걷기만 하면 다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증상이 나타난지는 꽤 되었지만 다리에 근육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했던 J 씨는 더 무리해서 걸었고 최근 들어서는 저린 느낌마저 들어 걸었다 쉬었다를 반복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J 씨의 이상한 통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간헐적으로 느껴지는 허리 통증에 허리 디스크라고 생각해 허리 스트레칭을 자주 했는데 오히려 허리를 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났다. 점점 허리 통증이 엉덩이까지 이어져 불편해질 때쯤 정형외과를 찾은 J 씨는 이름도 생소한 '척추관협착증'이라는 병명을 진단받게 되었다. 척추관협착증은 지난 10년간 발병률이 높아진 척추질환 중 하나다. 이 질환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는데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선천적, 후천적 요인이 둘 다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발생률이 높아진 이유로는 고령화되어가는 현대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척추관협착증은 이름 그대로 척추관에 협착이 생긴 질환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에 있는 인대나 관절이 점점 두꺼워지게 되는데 이렇게 주변에 있는 조직들이 두꺼워지게 되면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좁아진 척추관으로 신경이 지나가면서 눌리게 되는데 이때 통증이 발생한다. 원래는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근래 들어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고 방치할 경우에는 심할 경우 하반신이 마비되거나 배뇨, 배변 기능 등의 장애를 가지고 올 수 있어 조기에 병원을 찾아오는 것이 좋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이 증상은 허리 디스크와도 유사한 증상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분들이 헷갈릴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허리 디스크와는 다른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한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심해질수록 보행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걷다가 쉬거나 쪼그려 앉아서 한숨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들 수 있다. 또한 자기 전에 다리가 저리거나 시릴 수 있고 특히 발바닥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대 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명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방법으로는 절대적인 안정과 운동 제한을 제안할 수 있다. 여기에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상태를 훨씬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라고 말하며 뒤에 덧붙이는 말로 '하지만, 이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풍선확장술과 같은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라는 말을 전했다. 풍선확장술은 꼬라뼈 부위에 국소마취한 후 좁아진 척추신경 통로에 아주 미세한 1mm 정도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카테터 끝에 있는 풍선을 부풀려서 눌린 신경 근처의 공간을 넓혀주고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다. 이 풍선확장술은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서 환자의 신체적인 부담도 적고 고령의 환자분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이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출혈이 거의 없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풍선확장술은 모든 환자들에게 다 적용할 수 있는 시술이 아니다. 환자분의 상태를 고려해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 아래 진행될 수 있으며 개개인의 적합한 치료방법이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