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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아이를 돕는 방법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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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스마일 심리칼럼
완벽주의 아이를 돕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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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강하지만 새로운 것에는 "난 그거 못해"를 외치는 아이
    평소에 자신이 잘 하는 게임이나 활동에는 승부욕도 강하고 자신감도 넘치는데 막상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새로운 게임이나 놀이에는 ‘난 그거 못해’ 혹은 ‘엄마가 해’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는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엄마나 아빠한테 대신 그려달라고 하기도 하지요. 이런 친구들은 다른 사람한테 지는 것을 참기 힘들어하기도 하고 자신이 생각 했던 대로 되지 않으면 그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규칙이 있는 놀이에서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하거나 쉽게 포기하거나 규칙을 바꾸어버리거나 하는 등 부적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부모님들의 반응과 걱정은 다양합니다. 승부욕이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이기고 지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놀이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혹은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자꾸 자신은 잘 못할 거라고 쉽게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의 부모님이라면 아이에게 ‘잘 하지 않아도 돼’ 라고 하거나 ‘최선을 다 하는 게 멋진 거야’ 하는 말로 아이를 독려해보지만 그런 말로는 꿈쩍도 안합니다. 결국 돌아서서 누구 닮아 저렇게 유별난가 싶어 한숨을 짓기도 하고, ‘어려서 그런가 봐 크다보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어가게 되지요. 





    그러려니,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어가기엔 아이들은 자라면서 계속해서 새롭고 어려운 시도를 거듭해야하고, 친구들과의 놀이는 점점 더 정교한 규칙을 지키면서 어울려야 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입니다. 누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게 될까요? 이럴 경우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도, 주변 친구들도 아닌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우리 아이입니다. 물론 적당한 스트레스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이미 이런 행동들이 계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적당한 스트레스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계속 방치하고 두게 되면 아이는 학교에서도 친구들과의 놀이에서 승부에만 집착하다 제대로 놀지 못하고 겉도는 일이 생기거나 수업에서 어려운 과제와 새로운 학습 내용을 접하게 되면 무작정 덮어버리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는 어떠한 심리가 숨겨져 있을까요?
    이럴 경우 그 마음속에는 ‘잘하고 싶다’는 완벽주의적 성향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결과에 집착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결과’가 오지 못할 것 같으면 굳이 시도해볼 필요가 없습니다. 승부욕 또한 같은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내가 ‘이기는 결과’에 집착하느라 그 과정에서 규칙을 지키거나 즐겁게 교감하는 일은 뒷전이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 이렇게 우리 아이를 '결과'에 집착하는 아이로 만들었을까?
    원인은 다양합니다. 앞서 말했듯 완벽주의적인 성향의 아이들도 있고 작은 스트레스도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그러나 대부분은 평소 우리 아이의 자신감을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고 싶었던 부모님의 반응에 의해 그렇게 되었을 수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칭찬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잘못 사용되는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이가 혼자서 처음으로 나무를 그려서 엄마에게 뛰어와 자랑합니다. ‘엄마 이거 좀 봐! 내가 그렸어!’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가 혼자 그린 삐뚤빼뚤한 그림에도 크게 반응해주며 ‘어머 너무 멋지다! 잘했어!’ 하고 칭찬해줍니다. 아이는 부모님의 칭찬에 기분이 날아갈 듯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멋지다’, ‘잘했어’, ‘최고야’ 라는 칭찬을 자주 사용하곤 하지요.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이것은 칭찬이라기보다는 평가에 가깝습니다. 아이가 보여준 결과물이나 행동에 대한 평가이지요. 그러나 아이들은 이런 말이 꿀처럼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칭찬을 듣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새 아이들의 동기부여는 ‘최고야, 멋있어, 잘했어!’ 라는 칭찬을 듣는 것으로 바뀌게 됩니다. 규칙을 어기든 뭐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잘했다는 칭찬이 돌아올 것 같지 않으면 굳이 시도하지 않습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잘했다는 말 보다는 그 과정에 아이가 쏟은 노력과 의도를 알아주고 칭찬해주는 것입니다. 
    ‘엄마! 내가 나무 그렸어!’ 또는 ‘아빠 나 오늘 수학에서 100점 맞았어!’
    기쁜 마음으로 부모님께 달려와 자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칭찬은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칭찬입니다.
     -네가 혼자 열심히 나무를 그렸네. >혼자서 스스로 그렸다는 점을 강조하여 칭찬
    -네가 나무를 다양한 모양과 색깔로 그렸구나. >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는 점을 칭찬
    -네가 나무를 있는 그대로 그려보려고 노력했구나 > 의도와 노력을 칭찬
    -네가 게임하는 시간도 줄이고 열심히 노력해서 100점을 맞았구나! 
    > 수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아이가 그 애쓴 과정과 행동을 칭찬 
    자,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보니 어딘가 허전합니다. 칭찬이란 자고로 짜릿한 맛이 있어야하는데, 네가 000 했구나! 하고 말하고 끝이라면 칭찬인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애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정도 말해주는 것도 충분하지만 뭔가 허전함이 느껴진다면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덧붙여 보세요.
    ‘네가 스스로 열심히 노력했구나! 정말 기특하고 대견하다!’
    ‘네가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혼자 애써서 그렸구나. 고마워!’
    이런 칭찬이 거듭된다면 아이는 최고로 멋지고 잘해서 칭찬을 받는 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스스로 시도해보는 행동에 칭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대견하게 생각해주는 부모님의 마음까지 느낄 수 있다면 자존감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