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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년의 삶 원한다면? 퇴행성관절염 주의해야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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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건강한 노년의 삶 원한다면? 퇴행성관절염 주의해야
'무릎 퇴행성관절염'

    한국에서만 일 년에 약 400만명이 앓는다는 퇴행성관절염.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3명 중 한 명이 경험할 정도로 노년기의 대표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처음에는 국소적인 통증만이 나타난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점차 진행될수록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에 주의가 칠요하다.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식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질환이 오래 진행되어 심각한 상태라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부,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오랫동안 사용되어 관절이 마모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노화 자체가 발병의 주요한 원인이다. 염증성 관절 질환 중 가장 발병 빈도가 높으며, 대표적으로 무릎 부위에서 호발한다.
    그 이유는 무릎 부위에 가해지는 체중의 부하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는 무릎관절증 환자의 수가 약 245만 명이었으나, 지난 2023년에는 308만 명으로 집계되며 약 25.8%나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에는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좌식 문화로 인해 무릎 연골의 마모가 더 심하게 발생한다.





    무릎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면 관절막과 관절 뼈, 주변 인대에도 2차적인 소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통증과 기능 장애, 관절의 변형이 발생하게 되는데 계란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고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 부위에서 뻣뻣한 감각이 느껴지게 된다.
    증상은 질환이 점차 진행되면서 심각해지고, 말기에 이르게 되면 연골에는 광범위한 손상이 일어난다. 관절 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걸을 때 무릎이 끊어질 듯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적인 활동 전반에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주의 깊게 관찰하여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의 정도와 진행 상황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게 된다. 초기에서 중기까지는 보존적 치료와 함께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식을 위주로 진행하게 된다. 이때 C-arm이라는 특수한 영상 장비를 이용한 주사치료와 인대와 힘줄의 증식 및 재생을 유도하는 프롤로테라피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염증을 제거함으로써 연골의 추가적인 손상을 막고  통증을 완화해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후 물리치료를 시행하여 관절의 운동 범위를 확장하고 관절 근육을 강화하면 더욱 효율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말기에 해당한다면 이미 관절의 모양까지 흐트러진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고령의 환자의 경우에는 만성질환 등의 영향으로 이미 체력이 약해 수술을 감당하기 어려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노년기에는 재생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수술 이후의 회복 속도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관절의 수명을 늘릴 수 잇는 방법은 신속한 치료이기 때문에,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자신의 건강을 살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특히 연골 조직의 경우, 한 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통증의 정도가 커진 이후에는 치료에 필요한 노력이 몇 배로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무릎이 쑤시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단순히 노화로 인한 영향이라 여기기보다는 초기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