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우의 식당일기
나는 어릴 적부터 고기를 정말 좋아했다고 한다.
이가 나고 겨우 24개월쯤 지나서부터 먹으면 거의 1근씩의 고기를 먹었다고 한다. 아침밥에도, 김치찌개에도 고기를 된장찌개에도 고기, 너무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고기를....
그런데 그 후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때면 찌개에 고기가 많지 않아서 너무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모름지기 찌개에는 고기가 듬뿍 들어가야 맛있는데...
그래서 ‘난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찌개를 만드는 식당을 해야지.’ 하는 꿈을 어릴 적부터 꾸게 되었다.
찌개를 아예 고기탕으로 만들어야지... 진짜 맛있는 찌개를 만들어야지...
어릴 적 꿈은 오로지 맛있는 걸 많이 먹는 거였다.
그리고 20년쯤 지나 꿈을 이루게 되었네요. 여러분도 이룰 수 있는 꿈을 꾸시고요 또 제 꿈이 담긴 맛있는 찌개 드시고 건강하세요! ┛
이 글은 고기를 정말 정말 좋아하는, 그래서 양질의 고기를 푸짐하게 내어놓는 식당의 주인이 된 금성식당 주인장의 식당일기이다.
강서동에 위치한 금성식당은 수제돼지 생갈비 전문점으로 기존의 목살이나 삼겹살보다는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절하여 느끼함이 덜한 생갈비가 주력상품이다. 금성식당의 생갈비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있는 식당이다. 금성식당 수제 돼지생갈비의 맛의 비밀은 고기 숙성 시간으로 300시간의 기다림, 고기의 두께는 15mm두께, 4mm칼집에 있다. 또 한가지 의성군 금성면에서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으신 마늘이 이 집의 맛의 비밀이다. 한돈 수제생갈비는 200g 13,000원으로 2인분 이상 주문 시에 된장찌개 또는 김치찌개가 덤으로 제공된다. 찌개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라면 사리도 99개까지 공짜라고 한다.
기본 반찬으로 파김치, 명이나물, 숙성김치, 의성마늘이 나온다. 한돈 생돼지갈비는 삼겹살 부위에 가까운 갈비인 듯 지방과 살코기가 마치 삼겹살처럼 비율이 적절하였다. 거기에다 일정한 두께로 일일이 수작업을 하여 칼집을 낸 수제 생갈비는 이미 맛이 보장되어 있었다. 숯불에 잘 달궈진 불판에 생갈비를 올려놓고 굽기 시작하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맛있게 익어갈 때 명이나물에 싸서 한 쌈 맛있게 입에 넣으면 국민 돼지고기인 삼겹살보다 맛있는 생돼지갈비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안 먹으면 손해라는 된장찌개는 서비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기와 해물이 듬뿍 들어있고 거기다가 콩나물까지 들어 있어 술안주용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정다운 샤브샤브도 운영하는 사장님의 샤브샤브 만드는 노하우가 담겨있는 레시피라고 할 수 있다. 직접 뽑은 밀면은 4,000원으로 양념갈비와 밀면을 싸서 먹는 밀양쌈은 밀면의 매콤한 양념과 양념갈비의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고기 맛을 느끼게 해준다. 한돈 수제 돼지생갈비의 맛도 훌륭하지만 고기가 많이 들어있는 찌개를 맛보고 싶다면 금성식당이 제격이다.
돼지고기 땡기는 날 -금성식당/231-7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