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경동에서 식사를 하고 지나가던 중 예쁜 외관의 빵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금 식사를 하고 나온 터라 배가 불렀지만 밥먹는 배와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는 우리는 디저트로 단팥빵을 선택하기로 합의를 보고 매장을 방문하였다. 빵장수 단팥빵은 통단팥빵과 생크림 단팥빵, 아게소보루빵, 고구마앙꼬빵, 밤앙꼬빵, 야끼 모찌빵, 콩지팥지, 녹차크림 치즈빵, 우유 콘치즈빵등 9가지 종류의 추억의 빵을 판매하고 있다.
‘할매가 사 주시던 추억의 단팥빵’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 시절 먹던 단팥빵을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으로 저녁에는 인기 메뉴의 빵은 완판 되고 없었다. 제과업계에 15살에 입문하여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이 된 빵장수 단팥빵 주인장 박기태 오너쉐프는 어린 시절 단팥빵과 우유를 먹었을 때의 그 맛을 잊지 못해 옛 추억의 맛을 전달하고파 대구 동인동에 본점을 오픈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할매가 사주던 단팥빵맛을 영원히 잊지 못해 그때 그 시절의 맛과 향을 전달하고자 한다. 깨끗하고 정직한 단팥빵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당일 제조, 판매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흥덕구 가경 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빵장수 단팥빵은 팥을 직접 배합해 즉석에서 구워 바로바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제과점들에 비해 훨씬 신선하다.
빵장수 단팥빵의 대표메뉴인 단팥빵의 앙꼬인 팥앙금은 고품질 중국산 팥을 원료로 OEM주문 생산한 팥앙금을 사용한다. 빵의 맛과 식감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팥빵의 반죽은 밀액종을 배양시킨 반죽으로 섭씨 24도씨에서 72시간 저온 발효 후 빵을 만들고 있다. 반죽시 재료의 온도를 측정, 최종 온도는 24도씨에서 48시간 발효하고 다음날 2차 반죽을 혼합, 저온 발효 3도씨로 24시간 발효를 해 성형 후 발표과정을 거쳐 최종 빵이 생산된다.
단팥빵이 2,000원으로 조금 비싸지만 당일 구운 신선한 단팥빵의 맛과 1.5배 정도 큰 크기의 빵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 이곳 매장에서는 시식을 해 볼 수 있는 빵 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빵을 구매하기 전에 시식을 해본 후 취향에 맞는 맛을 선택하면 된다. 빵장수의 메인 메뉴인 생크림 단팥빵과 색다른 맛의 녹차크림치즈빵, 고구마 앙꼬빵을 구매하였다. 생크림 단팥빵은 빵, 단팥, 생크림이 3중으로 이루어진 구조인데 생크림이 빵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듬뿍 들어있어서 부드러운 생크림 맛이 가득하다. 녹차크림 치즈빵은 초록색의 호떡처럼 생긴 모양으로 안에 크림치즈가 골고루 펴발라져 있어 쫀득쫀득하고 말랑말랑 하면서도 녹차의 맛과 함께 어우러져 신선한 맛이다.
고구마 앙꼬빵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을만한 대중적이면서 달콤한 건강식 앙꼬의 맛이다. 청주 가경동의 빵장수단팥빵 매장은 Take-out만 가능한 매장이라 매장 내부는 좁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 대신 매장 입구에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앉을 수 있거나, 먹을 수 있는 기다란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빵의 대부분 가격은 2.000원~3,000원이다.
-빵장수 단팥빵/237-7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