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함흥냉면과 함께 여름 별미는 무엇보다 칡냉면이 최고다. 칡은 갈증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여름이면 꼭 찾는 인기 음식 중 하나다.
청주에서 ‘칡냉면’하면 떠오르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가경동 시장골목에 있는 산정칡냉면이다.

이 집은 1994년에 처음 문을 열어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냉면집이다.
우선 비주얼이 좋다. 상에 냉면을 올려놓으면 진한 참깨향이 번져 식욕을 자극한다. 갖은 양념과 쫄깃한 면, 그리고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보다 그릇을 들고 마셔야 제대로 일 것 같은 진한 육수는 먹는 동안엔 더위 생각이 사라진다. 양도 넉넉해서 사리 추가 따로 안 해도 된다. 깔끔하고 개운한 냉면 육수맛은 천하일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산정 칡 냉면은 변함없는 맛으로 유명하다.
몇 년째 변함없는 메뉴 떡만두국 6천원, 궁중왕만두 5천원, 비빔냉면 6천원, 물냉면 6천원이다. 간단하지만 이 메뉴로 청주를 정복했다. 사실 산정 칡냉면 맛은 사실 물냉면이 주류다.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칡전분과 밀가루를 섞어 면을 뽑고 양념장과 육수를 부어 자작하게 먹는 냉면. 칡냉면은 언제부터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지리산을 중심으로 칡냉면을 파는 식당이 밀집하기 시작하고, 지리산의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 타운이 조성되어 자연스럽게 유명해졌다. 칡냉면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산내, 함양, 마천 등에서 채취한 칡을 이용하여 만든 냉면으로 여름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칡의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어 도시인들에게 좋은 별미식이다.

후르륵~몇 분이면 싹싹 비우고 마는 냉면 한 그릇.
그러나 그는 면을 입술로 끊어 가며 냉면의 차가움과 맛을 음미했다. 물론 면 자르라고 나온 가위엔 육수 한 방울 묻지 않았다.
면 음식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지요. 먹고 나면 금방 배고프고, 영양가도 없을 거라는 오해들이죠. 물론 아닙니다.
냉면엔 비타민 B1·B2와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고혈압과 변비에 좋습니다. 특히 열이 많은 체질인 소양인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한국의 전통음식입니다. 시원한 냉면 한 그릇으로 속도 풀고 활력도 챙기고 나아가 경제도 좋아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