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창은 쭈글쭈글 비호감으로 생기기도 하였고 특유의 냄새도 싫고 아무리 씹어도 씹히지 않는 고무 같은 식감에 거부감이 들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막창구이의 쫄깃쫄깃 다양한 식감과 고소한 진한 맛을 알아버린 후에는 쫄깃쫄깃한 식감이 생각날 때면 막창구이를 찾아먹게 된다. 막창구이는 소장과 같이 커다란 돼지의 장기가 들어간 음식으로 흔히 숯불 위에 굽는다. 다양한 식감을 제공하여 미식가들이 사랑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소막창은 곱창이 아니라 소의 4번째 위이다. 쭈글쭈글한 생김새가 비호감이기는 하지만 풍부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만점이다. 막창의 효능은 저지방 고단백질로 콜레스테롤이 없으며, 특히 위벽보호, 알콜분해, 소화촉진 등의 작용으로 속 쓰림이 없어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칼슘 함유량이 높아 어린이에게는 성장부진, 구루병, 성인에게는 골다공증, 골연화증에 큰 효과가 있고 여성의 다이어트, 피부미용에도 좋다.
조그마한 창자는 곱창이라 부른다. 간장과 썬 양파와 함께 대접한다. 대구와 경상도 지역에 잘 알려져 있는 진미이다. 곱창은 작은창자를 지칭하며 막창은 큰창자를 말한다. 일부 큰창자의 끝부분을 막창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큰창자 전체를 막창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운천동에 위치한 신거산 막창구이는 이미 tv의 맛집 방송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유명한 맛집이다. 이곳은 돼지 生막창구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1인분에 9,000원이다. 일반적으로 막창구이를 초벌 한 후 내오는 곳이 많지만 이곳은 생막창구이를 그대로 내어준다. 그 생김새 때문에 자칫 비호감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일단 맛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막창을 굽는 방법은 제각기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막창 굽는 방법은 최대한 얇게 가위로 잘라주고 최대한 바삭하게 구워주는 것이다. 바삭하게 구워도 쫄깃쫄깃 고소한 맛은 살아있다. 삼겹살 굽기도 그러하지만 막창 구이도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양을 살펴보며 애정을 가지고 정성껏 구워야 맛있다. 신선한 生막창과 함께 나오는 막장에 쫑쫑 썰은 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막창구이를 찍어 먹으면 특별한 신거산 막창구이의 맛이 완성된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통으로 담근 열무김치는 별미중의 별미이다. 이곳은 또한 청국장 맛이 일품이라고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막창구이와 함께 제공되는 청국장찌개는 느끼할 수도 있는 막창구이의 맛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도록 도와준다. 쫄깃쫄깃 다양한 식감의 미식을 느껴보고 싶다면 신거산 生막창구이에서 그 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