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면서 먹어라-동궁 오리요리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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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되어도 변함이 없는 맛이야.”
안양에 사는 한 노년의 부부는 만족한 눈길로 먹고 남은 오리백숙을 바라본다. 이들 부부는 간간히 청주의 자식들 집에 오는 길에 꼭 들러 먹고 가는 곳이 바로 증평 ‘동궁 오리요리전문점’이라고 한다. 이들은 “살아가면서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 입맛에 딱 맞기도 하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맛있어 좋아요. 특히 오리요리는 건강에도 좋다고 해서 오가는 길에 늘 먹고 갑니다.”라고 말한다.







동궁 오리요리전문점(이하 ‘동궁’)의 경영철학도 ‘늘 첫 마음처럼 변함없는 사랑을 담겠습니다.’이다. 그만큼 동궁의 맛은 강산이 한번 바뀔 정도의 세월이 지나도 늘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고 있다. 동궁의 대표메뉴는 ‘동중하초 한방오리백숙’. 이 메뉴는 2007년 충청북도 향토음식경연대회(CJB)에서 은상을 차지한 명품요리로 유명하다. 은행, 맥문동, 동중하초, 밤, 연자유, 당귀, 녹각, 인삼 등 약 20 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
동궁 오리요리전문점 안홍순(49) 대표는 “오리백숙에는 20여 가지의 재료에 특별한 곡물이 들어간다. 만들고 또 만든 끝에 최적의 레시피를 찾아냈다.”며 “특히 증평은 인삼의 고장이다. 우리 고장 인삼을 사용해 만든 증평의 오리요리전문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여름철 건강식 오리고기 ‘으뜸’


‘돼지고기는 피하고 소고기는 본전이며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면서 먹어라.’
이런 속설은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그만큼 오리고기는 우리 몸에 좋다는 의미다. 오리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피부 건강에 좋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회복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리고기의 불포화지방산은 소, 돼지고기보다 월등히 높으며, 칼슘, 철, 인, 비타민 C, B가 풍부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오리가 사람의 기운을 보강해 주고 비위를 조화롭게 해주며 여름철에는 열독(熱毒)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온몸이 피곤할 때 좋고, 중풍이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빈혈을 없애는 효능도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리는 건강에도 좋지만 맛도 좋잖아요? 제가 좋아하다보니 오리요리전문점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오리고기를 좋아해서 오리집을 열었다는 안 대표다. 그녀는 “2007년 오픈하고 지금까지 오리 한 마리 정량 이라는 철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며 “오리로스용으로 오리 한 마리를 손질하면 1kg정도가 나오는데 단 한 첨도 빼지 않고 그대로 나간다. 증평인삼으로 만든 홍삼엑기스를 생고기에 뿌려 잡내를 제거함과 동시에 영양가도 더욱 높였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오리 전문점과 질과 양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도한다. 이렇게 ‘동궁 오리요리전문점’은 고객들의 믿음과 신뢰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를 넘기지 않는 신선도로 유명


“오리를 그때그때 소비한다. 절대 얼리지는 않는다. 거의 하루를 넘기지 않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동궁의 또 다른 철칙은 바로 신선한 재료와 국내산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매일 신선한 오리를 받으면서 가급적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남은 재료는 얼리지 않고 냉장보관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다보니 결코 하루 이상 보관하는 법이 없다.









뜨거운 김을 품어내며 우리 앞에 등장한 동중하초 한방오리백숙은 푸짐하면서도 정갈했다. 보글보글 하얗게 끓고 있는 국물을 한 입 떠 넣어보니, 죽처럼 걸쭉했다. 그냥 맑기보다는 젤리처럼 온갖 영양소로 뭉쳐진 느낌이었다. 오리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없으니 맛도 그만이었다. 곡물과 섞이고 20여 가지의 한방약초가 조화를 이룬 맛은 잃었던 식욕을 돋구어주는 듯 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고 나니 보약 한 그릇 먹은 것처럼 온 몸이 거뜬했다.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오리백숙이 최고’라는 성현들의 말을 저절로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오리백숙으로 배를 채우고 난 뒤, 다시 맞이하는 오리 죽은 빼놓을 수 없는 이 집의 자랑이다.









동궁은 70평의 규모로 약 12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 2개의 룸에 각각 30~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계모임이나 친목모임에 적합하다. 충청북도 증평군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받을 만큼 위생적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충청북도 우수모범업소이며 향토음식지정업소이기도 하다. 위치는 ‘한삼인’에서 50m, 대명한차로 유명한 한약방 ‘평화당’ 근교에 자리잡고 있다.
동궁의 대표메뉴인 동중하초 한방오리백숙은 4만5천원이다. 모듬구이와 오리훈제 한 마리는 4만5천원이다. 반 마리는 2만5천원이면 주문 가능하다. 홍삼엑기스를 뿌린 홍삼 오리로스는 한 마리 4만원, 반 마리 2만2천원이다. 오리주물럭 한 마리 4만원, 반 마리 2만2천원이다.

-동궁 오리요리전문점 / ☏043)838-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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