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DARK-아웃닭’ 충대중문을 걸으며 불금 저녁의 메뉴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던 중 눈에 띄는 간판이 있었다.
“요즘은 참 이름도 잘 짓는다. 어쩜 저리 센스 있게 이름을 지었을까? 가게도 왠지 분위기 있고 사람들도 붐비니까 우리 저 가게로 들어가 보자.”
그렇게 들어간 아웃닭의 매장 내부는 이미 만석이 되어 잠시 웨이팅 한 후 착석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매장을 나가는 손님들의 모습을 보니 특히 여성끼리 온 손님들은 한 손에 포장지를 들고 가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메뉴를 시키고 먹어본 후에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여자 둘이 먹기에는 치킨의 양이 너무도 많았다.
아웃닭은 부산에서 시작 된 프랜차이즈로 젊은 사장님이 아웃백과 BBQ에서 근무하여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산에서 처음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타 치킨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아웃닭만의 염지 비법이 담긴 푸짐한 치킨을 펍과 함께하는 내추럴한 웨스턴 스타일의 분위기에서 연인, 친구들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아웃닭은 2015년 홍콩 침사추이에 첫 해외매장을 오픈하고 지금은 중국, 싱가폴, 베트남에도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글로벌하게 매장을 넓혀가는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맛을 보니,
“역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은 그 이유가 있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가격은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대로 무난하지만, 가격대비 양이 많아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치킨은 포장도 된다. 기본 메뉴로 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 매운양념 치킨, 간장 치킨이 있으며, 순살 치킨으로 시킬 경우에는 1천원이 추가된다. 치킨을 시키면 튀긴 떡과 감자튀김이 함께 나오는데 아웃닭의 특징 중에 하나가 이 시즈닝 된 감자튀김이 치킨과 함께 기본메뉴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역시 치맥은 진리이다. 치킨에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는 생맥주 380cc를 주문하였다. 500cc에 익숙한 호프 문화에 왜 380cc일까 의문을 가지고 주문한 생맥주가 나오자 아웃닭의 메인메뉴는 치킨이 아니라 생맥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 한잔의 신선함을 맛볼 수 있는 380cc의 생맥주는 시원하게 얼려진 맥주잔에 방금 뽑아낸 프리미엄 생맥주를 담아내 그 신선함과 청량함으로 치맥에 대한 갈증을 한 순간 쓸어내려 주었다.
웨스턴 스타일의 목재 인테리어로 분위기가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며 조명은 전체적으로 톤다운 되어 있어 연인들이 즐기기에도 좋을만하다.
미래로 보내는 편지함이 있는 것도 독특하다. 매장에 준비된 편지지에 편지를 쓴 뒤 우표를 구매하고 봉투에 원하는 날짜를 적은 후, 해당하는 우체통에 넣어주면 그 날에 받을 수 있게 편지를 부쳐준다. 연인, 친구, 미래의 자신에게 글을 남겨보면 좋을만한 이벤트이다.

좀 더 색다른 치맥의 진리를 느껴보고 싶다면 충대중문에 위치한 ‘아웃닭’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아웃닭 / ☏260-5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