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12시간 직접 끓이는 육수-후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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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라멘을 좋아하는 나에게 지인은 12시간 직접 끓인 진한 육수의 라멘 집이 있다며 ‘후카미’를 맛집으로 추천해 주었다.
매장이 크지는 않지만 가게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왠지 모를 장인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식당이었다.
매장 안을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작은 매장의 규모에 조금 놀랬다. 총15명 정도의 인원이 수용 가능한 매장이다. 후카미는 일본식 라멘 전문점이니 원래 일본 본토의 동네 식당들이 이렇게 작은 규모의 매장이 많은 것에 비추어보면 이상할 것은 없다.








작은 매장이라서 웨이팅 해야할 때도 있는데 매장 앞에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다. 매장 내부는 일본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원목인테리어와 작은 소품들이 아기자기 놓여 있고 한 쪽 벽면에는 라면 요리왕이라는 만화책이 있다. 대기 시간이 길 때는 만화책을 보면서 기다려도 좋을 듯하다.
다른 한 쪽 벽면에는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일본 여행 갔을 때 맛보았던 라면도 보였는데 일본 현지의 라면은 입맛에 맞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한국에서 먹는 일본라멘은 어떤 맛일까 호기심을 가득 안고 시로(7천원)와 아카(7천원)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물을 대신하는 루이보스차가 나온다. 차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물대신 차를 준다. 주로 녹차나 우롱차를 즐긴다.
일본 식사예절은 식사할 때는 먹는 소리를 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만 국수류는 소리를 내고 먹는 것이 예의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는 국수류에서 국물의 맛을 더 중요시 하여 국물을 그릇째 들고 시원하게 마시는 “국물이 끝내줘요”의 정서이지만 일본인들은 국수류의 면을 더 중요시하여 면의 목넘김을 느끼기 위해 ‘후루룩’ 소리를 내며 목으로 넘어가는 면의 느낌을 느낀다고 한다.








드디어 주문한 시로와 아카라멘이 나왔다. 시로는 돼지고기와 사골을 12시간 끓여 만든 진한 국물을 그대로 담백하게 느낄 수 있는 라멘이다. 라멘 위에 얹혀진 차슈는 약간 구워진 느낌이 나면서도 너무나 부드러운 식감이다. 또한 노른자가 적당히 잘 삶기고 알맞게 간이 된 반숙 계란은 라멘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시로가 약간 느끼한 분들은 아카를 주문하면 된다. 진한 사골 육수와 일본 된장을 베이스로 한 매콤한 국물 맛으로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라멘이다.
라멘을 먹고 있으면 밥을 서비스로 준다. 필요하면 계속 리필 해 주신다고 하니 인심 또한 넉넉하다. 12시간 끓인 진한 육수에 밥까지 말아 먹고 나오면 돈이 아깝지 않게 잘 먹었다는 만족감과 함께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일본 여행에서 입맛에 맞지 않는 현지 음식으로 고생한 기억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먹는 한국식 일본 라멘의 맛으로 생각을 전환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산남동 ‘후카미’를 방문해 보면 일본 라멘이 우리의 입맛에 어울릴 것 같다.









-후카미/070-7743-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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