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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위주의 식사 우리 몸에 선물하는 건강

2022-06-03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이야기 (성인/노인)
채식 위주의 식사 우리 몸에 선물하는 건강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찾은 건강'

    식사, 어떻게 하고 계세요? 생업에 바삐 지내느라 식사를 급하고 불규칙하게 하고 있나요? 건강식보다는 빨리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나 외식으로 식단을 채우고 있나요? 아침마다 여러 가지 영양제를 입에 털어 넣으며 몸을 챙기지 못함을 위안 삼고 있진 않나요?
    독일의 철학자 포이어바흐는 “인간은 곧 그가 먹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ou are what you eat.”,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삶에 있어서 먹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일 텐데요. 저는 오늘 여러분의 건강을 위한 채식 위주의 식사 제안해 보려 합니다. 바삐 지내느라 알면서도 지키지 못했던 부분이 있거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채식 위주 식사의 중요성을 아시게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지난 2월, 황성수의 힐링스쿨에 다녀왔습니다. 고혈압, 당뇨병을 약 없이 치료한다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전까지 저도 채식이 좋다는 것은 알고 가능하면 채식 위주의 식사를 시행하고는 있었지만 직접 제 눈으로 환자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힐링스쿨에서는 2주간 전북 진안 치유의 숲이라는 휴양 시설에서 숙식하며 지내게 됩니다. 식사와 규칙적인 잠, 적당한 운동으로 많은 종류의 질환을 좋아지게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2천여 명이 수료하였는데 고혈압, 당뇨약은 대부분 환자가 끊거나 거의 줄였고 그 외에 자가면역성 질환인 관절염과 알레르기 비염, 피부염,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불면증도 좋아짐을 확인하였습니다.
    함께 지내는 동안 확인했던 한 분의 사례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이 분은 사업을 하시는 분인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에 심혈관질환까지, 특히 당뇨는 인슐린을 수십 단위씩 쓰는 분이었습니다. 밖에서는 사업 때문에 식사를 조절하지 못해서 평소에는 포기하고 지내다가 몸이 너무 나빠진다 싶으면 힐링스쿨을 신청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6차례 입소했다고 하네요. 입소한 동안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는 한 시간 동안 느리게 먹는 식사와 규칙적인 잠, 매일 한 시간 정도의 산책에 참여하면 거짓말처럼 당뇨약과 인슐린을 끊고도 당이 조절된다고 합니다. 약을 줄이는 동안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 하였습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지킬 것들을 지키면 혈압과 혈당이 쉬이 조절된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겠죠.
    저는 완전한 채식을 하자는 비건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동물을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황성수 힐링스쿨에서 현미 채식으로 고혈압 당뇨약을 끊는 치료를 하고 계신다고 듣고 이를 확인하고 제 미래의 건강학교 설립이라는 계획에 참고 및 반영하고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황성수 박사님은 채식은 채소로 된 식사를 말하는 것으로 힐링스쿨에서는 곡식인 현미와 초록색 잎채소와 과일을 함께 먹는 식사를 지향하므로 현미 식물식이란 표현을 써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리면 채식 위주의 식단이 건강에 유용함을 어느 정도 인식하셨을 거로 생각합니다. 현미, 과일을 포함한 채식은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현미는 벼에서 쌀 껍질인 쌀겨만 벗겨낸 것으로 영양이 풍부하고 당을 천천히 올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쌀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성분은 대부분 쌀눈과 껍질에 있는데 도정 과정에서 대부분 깎여 나가기 때문입니다. 백미만 먹으면 영양 성분을 떼어내고 탄수화물만 먹는 셈이고 이는 빠른 혈당 상승의 주범이 됩니다.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을 급격하게 분비하게 되어 췌장 세포들이 손상을 입고 그 기간이 길어지고 반복되면 근육 세포에서는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불내성에 빠지게 됩니다. 잡곡은 어떤지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잡곡은 대부분 백미처럼 껍질을 벗겨내는 도정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성분에서 백미에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초록 잎 중심의 생채소는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의 보고입니다. 특히 철분이 현미와 초록 잎채소에 많이 들어있는데 그 양이 소고기 못지않습니다. 흰색 단맛 나는 채소는 철분의 양이 적습니다. 만성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입니다. 특히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먹으면 도움이 되는데 파프리카, 가지와 같이 색깔이 다른 채소들을 꾸준히 먹으면 항산화 물질로 작용하여 몸에서 바이러스 감염과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과일 또한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공급하는 좋은 영양원이지만 과당의 많은 섭취는 당 대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150g 정도로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도 가능하면 껍질째 먹는 것이 좋은데 농약을 덜 쓴 과일을 사고 먹기 전 뜨거운 물이나 식초 탄 물로 씻어 먹으면 잔류 농약을 줄일 수 있습니다.
    먹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을 보면 밥을 입에 욱여넣고 해치우기 바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맛을 느낄 시간도 여유도 없어 보입니다. 먹는 즐거움도 중요하고 위와 장이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현미밥부터 물처럼 될 때까지 천천히 꼭꼭 씹어서 현미의 맛을 느끼면서 삼키고 이후 초록 잎채소와 나물, 과일을 현미밥과 번갈아 가며 꼭꼭 씹어 삼킵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하며 먹어도 좋겠지요. 염분은 가능하면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하지 않은 음식에 염분이 적당히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키기 어렵다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요즘 아침에 도시락을 싸서 먹는데요, 혼잡한 식당에서의 불편함이 없어졌고 시간에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고 꾸준히 지키면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일도 좋지만, 자신의 몸을 위해 좋은 음식과 시간이라는 선물을 해 주세요. 몸이 건강으로 보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