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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낙상과 골절

2021-01-25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서울연합메디컬정형외과 건강칼럼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낙상과 골절
'겨울철 낙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예방법'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서 빙판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빙판길에 살얼음같은 도포가 씌어지는 “블랙아이스”현상을 흔희 볼 수 있는데. 블랙아이스란 도로위에 습사지 같은 살얼음이 덮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도로 표면에 생긴 얇은 빙판으로 인하여 보행시 균형을 잡기 어렵게 되고 이에 낙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나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넘어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작게는 타박상, 크게는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 해야한다. 일반적으로 낙상이 발생하게 되면 척추와 고관절, 손목 등에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빙판길에 넘어지게 되면서 손목에 과도하게 힘이 실리게 되고 손목과 손바닥을 연결하는 요골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요골이란 엄지손가락 쪽으로 타고 내려오는 긴뼈의 끝부분으로 손목과 손바닥이 맞닿는 부분을 말한다.
    손목골절의 경우 여러편으로 나뉜 분쇄골절이나 삼각섬유연골복합체파열 등이 동반 되는 경우가 있고 척추 부위의 골절 시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인대의 손상정도에 따라 수술을 진행해야 할 수가 있고, 고관절 골절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 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합병증이란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시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먼저 낙상으로 인하여 골절이 발생 시 보행이 어렵고 한동안 누워서 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겨울철에는 특히 활동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근육에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더불어 노년층의 경우 젊은 연령층보다 근육의 손실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체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이렇게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영양분이 몸 전체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로인하여 각종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면서 심부전이나 패혈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근손실이 장기화 될 시 신체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만과 당뇨병 같은 대사성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가 있고 면역력 저하에 따른 감염 등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노년층에서만 낙상사고를 주의해야만 하는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대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 겨울철 낙상사고다. 폐경기의 여성분들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뼈의 밀도가 급격하게 낮아지고 이후 낙상이 발생할시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성장기에 있다보니 성인보다 균형 감각이 떨어져 빙판길에서 쉽게 넘어질 수 있고 이때 손목이나 무릎 등의 관절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서 성장판에 손상이 가해져 성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젊은 여성분들의 경우는 높은 구두나 부츠 등을 신다가 빙판길에 넘어지면 발목을 더 심하게 다쳐서 발목 염좌나 발목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겨울철에는 빙판에 미끄러지지 않는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만약 낙상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면 바로 일어서려고 하기 보다는 다친곳이 없는지 몸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엉덩이 쪽으로 낙상이 발생할 시 고관절 쪽에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면 오히려 무리하게 일어서려고 하다가 오히려 부상이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할 시에는 스스로 움직이려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나 119에 도움을 받아 최대한 몸을 고정시키고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큰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가벼운 낙상사고가 발생했다면 골절이 아니라 염좌나 타박상 일 수 있기에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냉찜질과 같은 자가 요법을 통하여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만약 통증이 가볍더라도 일주일 이상 지속 될 경우 자가치료를 하기보다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근육이 수축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어느 때 보다 운동을 꾸준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 하고 있는 사실이다.
    겨울철과 같이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일수록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골밀도를 높여야 동일한 충격에도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운동을 시행하기 전과 후로 가장 중요한 건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뿐 아니라 관절의 가동범위를 높여서 유연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실천하길 바란다.
    기온이 낮은 날씨의 운동을 시행할시 신체 균형 감각 발달은 물론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뼈와 근육이 약한 노년층의 경우 무리한 근육 운동보다는 맨손체조, 걷기, 계단오르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면 근력 향상은 물론이고 관절의 유연성과 척추주변조직의 근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