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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조립과 수리할 때 사용되는 공구

2017-07-17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자전거 조립과 수리할 때 사용되는 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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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료상이나 공구상에 한번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즐긴다. 새로운 공구나 신기한 공구는 꼭 물어보고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고 눈에 띄는 제품들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내가 만들 수 있는지 가늠해본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필자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 수 있다. 왜냐하면 필자도 같은 성격이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직접 고쳐보려고 마음 먹었을 때도 그랬다. 당시에 자전거가게에서 공구를 팔지 않아 공구상가에 가서 필요한 공구를 구매했다. 처음엔 드라이버와 육각렌치 정도를 구매하려고 갔는데 신기한 공구는 하나하나 질문하고 사용법 물어보면서 2시간 넘게 쇼핑을 했더니 계산 할 때는 내 손에 계획보다 많은 공구가 들려있었고 물론 자전거 수리에 필요 없는 공구들도 있었다. 왜 시작부터 필자의 이런 경험을 늘어 놓느냐면 자전거조립이나 수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공구와 정보만 알려 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때 사고 한번도 안 쓴 공구가 있으니 이 칼럼을 읽고 필자와 같이 낭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전거 조립과 수리에 쓰이는 공구는 일반 공구와 자전거 전용 공구로 구분된다. 일반공구는 모두가 알고 있는 드라이버나, 육각렌치, 펜치, 칼, 망치 등 용도가 자전거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공구들을 말한다. 이 기본 공구들만 있어도 자전거의 70% 이상을 분해 조립 할 수 있다. 이 일반 공구 중 자전거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은 육각렌치이다. 자전거는 안장, 핸들, 변속기, 물통케이지 등 대부분의 볼트가 6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육각 렌치의 사용이 가장 많고 그 중에서도 3,4,5,6 미리 육각렌치들은 그 사용빈도가 높다.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공구는 드라이버다. 기어를 조정하거나 액세서리를 장착할 때 주로 쓰인다. 이 두 가지 공구가 자전거 자가정비에 기본적으로 이용되는 공구이므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면 꼭 구비해 두어야 할 공구이다.
    다음은 자전거 전용공구 인데 개인적으로 이 자전거 전용공구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자전거가게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이 있고 전용공구가 있다면 자가정비가 가능하겠지만, 지식과 장비가 준비 안된 상태에서 급하게 배운 정비지식과 급하게 산 공구로는 자전거를 고치기보다 망치기 쉽다. 사용빈도가 많은 전용공구로는 체인커터, 유압식 브레이크 블리딩 킷, 토크렌치가 있다. 다른 전용공구들이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다루는 공구라면 이 세가지 전용공구는 2~3회 사용하면 익숙해 질 수 있는 전용공구다. 먼저 체인커터는 체인을 끊거나 이어주는 작업을 할 때 쓰는 공구인데 실제로 라이딩 중에 체인이 끊어지면 진행을 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데 이럴 때 체인커터는 구세주역할을 한다. 유압식 브레이크 블리딩 킷은 최근 제품들 퀄리티가 좋아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1년에 한번 많으면 두 세 번 정도 작업해주면 좋고 작업방법이 인터넷 등에 자세하게 나와 쉽게 작업할 수 있다. 토크렌치는 자전거 조립할 때 많이 쓰이는데 사용법이 간단해서 각 볼트에 적용되는 토크 값만 알 수 있으면 쉽게 사용 할 수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라이더들은 최소한 육각렌치와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범위의 수리를 할 줄 알아야 좋고, 정기적으로 장거리 라이딩을 한다거나, 프로는 아니어도 아마추어 선수 정도의 훈련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전용공구를 사용해서 수리하는 법을 차근차근 익혀 나가는 것이 좋다. 고로 정비를 시작 하는 단계라면 일반공구를 이용해서 수리 하는 법을 완벽히 익히고 전용공구를 사용하는 방법은 충분히 숙지하고 진행 해야겠다. 또한 전용공구는 일반공구보다 가격이 많이 비싸기 때문에도 더욱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필자도 그랬지만 부족한 실력 때문에 비싼 공구를 망가뜨리면 가슴이 상당히 쓰리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출퇴근이건 운동용이건 자전거를 타고 있다면 자전거수리에도 조금씩 관심을 두고 배워야 한다. 주변에 좋은 자전거가게가 있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지라도 자가정비는 필요하다. 자전거를 잘 타는 것만이 실력이 아니라, 자전거도 잘 타고 그 자전거를 잘 이해하고 수리 할 수 있는 것도 실력이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