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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던 그 곳 내츄럴 낭만도시 스위스

2017-07-13

라이프가이드 여행


우리가 꿈꾸던 그 곳 내츄럴 낭만도시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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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제도 몸소 느끼고 압도적인 문화예술과 낭만에도 흠뻑 취해보고, 세계적인 축구선수도 만나고 예상치 못했던 인연들과 만남을 뒤로한 채 스위스로 몸을 실었다. 사실 서유럽은 대학 시절 학교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참가를 위해 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몸풀기 정도였다. 이제는 더욱 새로운 곳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펼쳐져 있는 북유럽으로 향했다. 사방에 모든 것들이 개끗하기만 한 곳이었다. 물론 말도 안되게 비싼 물가가 함정이다. 당시 화장실 이용료가 3000원 생수 1.5L가 7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게스트하우스도 한국 돈으로 10만원이 넘는 곳이 기본이었다. 하지만 스위스의 자연경관을 보는 순간 이 미친 물가에 대해 매우 너그러워 질 것이다. 영화보다 아름다운 이 미친 자연경관에 응당한 미친물가라고나 할까. 그래도 우리같이 세계일주자들은 장기간 체류하지 못하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스위스 뿐만 아니라 북유럽 전체가 물가가 비싸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스위스 여행의 최고의 방법은 트래블패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1,280km의 길고도 긴 철도를 따라 달리는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는 스위스 전역의 기가막히는 자연 풍경들을 두 눈에 가득 넘치도록 담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특히 그 날은 날씨까지 너무 좋아 대자연의 위대함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야간열차를 타고 스위스에 도착한 초췌해져있는 SOUL-BRIDGE에게 따스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산바람이 시원하게 샤워시켜 주었다. 인터라켄은 융르라요흐 여행의 시작과 끝이다. 대부분 여행객들은 인터라겐에서 하루 혹은 이틀 정도 짧게 머무는 편이다. 인터라켄에서 쿨하게 지갑을 두둑히 채우고 게스트하우스 스토키 할머니가 계시는 라웉너브루넨으로 향했다. 맥주와 스위스 동부의 그림같은 언덕들이 안주거리가 되어 기차 여행을 더 감미롭게 해주었다. 스위스에서는 COOL함을 컨셉으로 삼아 쿨하게 즐겨보기로 했다. 융프라요흐 VIP 3일권을 끊고 우리에게 어서오라고 손을 흔드는 융프라요흐로 올라갔다. 라우터브루넨에서 클라이샤이덱으로 이동했다. 융프라요흐로 올라가는 기차선로는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일 것이다. 우리도 어디 숨어 있다 나오셨는지 기차 안에서 수많은 한국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기차선로에는 애뜻한 아비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선로이다. 딸 아이와 함께 산에 놀러왔다가 딸이 저기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는 말에 16년간 빙벽과 산을 깍아 기차선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SOUL-BRIDGE는 운이 너무 좋은 사나이들인 것 같다. 해발 3454m의 융프라요흐의 날씨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며 여행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극찬을 하였고, 또 잊지못할 소중한 인연도 만나게 되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여행하면서 알게된 그 소중한 인연들은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며 정기적으로 만남도 갖고 잘 지내고 있다. 너무 추워서 정상에서 찔찔 코를 훌쩍이며 실내로 들어온 우리에게 멋진 카메라를 들고 여행오신 할머니 두 분과 한복을 입고 나타난 용감한 숙녀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SOUL-BRIDGE가 태극기과 함께 세계일주를 한다고 말씀드렸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숙녀분은 유럽 전역을 돌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에 태극기를 들고다니며 대한민국을 알리는 SOUL-BRIDGE와는 최고의 만남 아니겠는가?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는 이 젊은 청춘들을 본 멋쟁이 할머니 두 분께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게 참으로 기특하다고 나도 자랑스럽게 오래 살아 다음 여행부터는 대한민국을 알리는 여행을 해야겠다며 달콤한 샴페인 한 잔씩을 사주셨다. 같은 대한민국의 사람들이랑 마셔서 그런지 샴페인 한 잔에 온 몸이 풀렸고, 할머니 두 분의 인생 이야기와 삶의 지혜에 마음까지 풀리는 느낌이었다. 우리 세 커플들은 주변 한국 분들을 큰소리로 외쳐 모이게 한 다음 태극기를 펼치며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대한민국 만~~~~~~~~~~~~세!!!


   
    이렇게  여행을 한 지 몇개월이 지나면서 느끼는 거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은 정말 더 뜻깊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이런 좋은 취지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던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나보다 더 멋진 생각을 가지고 세계일주를 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도 느꼈다. 그리고 그 청년들이 우리의 모티베이션이 되어 더욱 더 힘차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대한민국을 알리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했다. 그리고 지치고 힘들 때 쯤 샴페인을 사주신 할머니들처럼 좋은신 분들이 어디서 짠 하고 나타나셔서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엄청난 에너자이저가 되기도 하였다. 결국은 여행도 사람과 사람이 하는 행위구나라는 걸 정말 많이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는 가족들에게 융프라요흐를 웅장하게 담아낸 엽서에 사랑과 그리움을 가득 담아 편지를 썼고, 어찌나 할말이 많던지 엽서 한 장이 부족할 정도였다. COOL함이 컨셉으로 스위스를 여행하고 있는 SOUL-BRIDGE는 COOL해진 몸을 이끌고 뜨거운 가슴을 안고 융프라요흐의 둘째 날을 맞이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