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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허리가 뻣뻣하다면 강직성 척추염 의심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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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아침마다 허리가 뻣뻣하다면 강직성 척추염 의심
'강직성 척추염 전체 환자 중 65% 이상이 40대 이하로, 30세 이전에 질환이 발현'

    밀린 업무와 학업을 끝마치고 잠에 들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현대인들은 온 몸이 뻐근하고 찌뿌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때 유독 허리가 뻣뻣하고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단순히 무리해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닐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대부분 허리 통증이 발생하게 될 경우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하면서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지만,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만성 염증이 생겨 뻣뻣하게 굳는 질환을 이야기한다. 척추 관절의 힘줄이나 인대, 디스크 주변 섬유륜이 뼈에 붙는 부위에서 염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점차 뼈를 침범하게 되며 척추 관절의 유착을 유발한다. 만성 염증성 면역 이상 질환이며, 20~40대 환자가 많고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증상을 미리 예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지만, 통증이 발생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의료 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받은 뒤 치료를 진행한다면 긍정적 예후를 기대해볼 수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주로 아침에 일어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활동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많다. 많은 이들이 단순한 근육통 또는 염좌 정도로 생각하거나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상 및 질환과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디스크 및 근육통의 경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호전되는 반면, 강직성 척추염은 허리와 골반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비슷하지만, 아침에 유독 증상이 심하고, 허리가 뻣뻣하며 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만약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허리뿐만 아니라 어깨와 고관절, 발목 관절까지도 영향을 끼치게 되어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에 이를 완치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한다면 더 이상의 질환의 진행을 막으면서 증상을 충분히 호전시키고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초기에 문제를 발견한다면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외에 비수술적인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조절해 나가보아야 한다. 더불어 스트레칭 및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고, 허리를 숙이는 자세보다는 꼿꼿하고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 척추뼈가 굳어져 가는 것을 막으며 합병증을 예방해야 하는데, 현대인들은 대부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중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강직성 척추염을 방치할 경우 척추가 점차 굳어가며 정상적인 움직임과 보행이 어려워지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뻣뻣한 허리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 빠르게 정형외과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최근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척추가 강직 되었을 때 주변에 있는 척추체의 골밀도는 감소하게 되며, 인대는 골화가 진행되어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충격에 더욱 약해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최근 4년 사이 환자는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정도로 환자의 수가 증가했는데, 오랜 기간 진행이 되면서 관절에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초기에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현재 자신이 겪는 증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질환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전체 환자 중 65% 이상이 40대 이하로, 보통 30세 이전에 질환이 발현된다. 엉덩이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오른쪽과 왼쪽이 번갈아 가면서 통증이 나타나고, 주로 새벽 시간대에 통증이 악화되었다가 아침이 되어 일어나 활동하면 대부분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염증으로 인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안구통이 발생한다거나 눈의 충혈, 눈물이 나거나 물체가 2개로 보이는 등의 포도막염이 발생하기도 하고, 복통이나 설사, 혈변, 가슴통증 및 숨이 차는 듯한 이상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 방법을 통해 충분히 호전을 이루고 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진단을 받고 관리를 진행해볼 수 있도록 도움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