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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식중독 사고 주의 필요

2022-07-13

비즈니스 기획기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여름철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식중독 사고 주의 필요
'독버섯과 구분 어렵고 과학적 근거 없이 섭취는 위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함께 장마철에 쉽게 번식하는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의 위험성을경고하고,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장마철은 덥고 습해 버섯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주변에서야생버섯 채집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버섯1,900여종 중 식용버섯은 약 400종에 불과하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5건으로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야생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1건당 환자 수가 평균 7.2명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발생현황(건수/환자): (’12) 1건/4명 → (’14) 1/5 → (’16) 1/6 → (’17) 2/21
    ** 독버섯 중독 사례: 경기도 포천시 마을회관에서 주민 18명이 직접 채취한 버섯 요리를 섭취 후 중독증상으로 병원 치료(2017년) 



    독버섯은 ‘화려한 색깔을 띤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다양한 형태와 색깔을 띨 뿐만 아니라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도 많아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전문가도 쉽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야생버섯의 식용 가능 여부를 ‘색깔이 화려하지 않은 것은 식용할 수 있다’,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는 것은 해가 없다’, ‘은수저를변색시키지 않는 것은 식용할 수 있다’ 등 과학적 근거 없이판단하면 절대 안 됩니다. 대부분의 독버섯 성분은 가열?조리하더라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믿어서도 안 됩니다. 
    야생버섯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섭취 시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먹은 것을 토해 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식약처와 농진청은 앞으로도 식품안전사고 예방관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이 안심하는 식생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마철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독버섯 4종
    <독우산광대버섯 (Amanita virosa)>
    흰색의 우산 모양 자실체를 형성하며 대에 턱받이가 발달하였습니다. 순백색의 아름다운 외형과 함께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버섯입니다. 발달과정 내내 주름살이 흰색을 나타냅니다.
    비슷한 식용버섯인 흰주름버섯은 주름살이 연한분홍색 또는 짙은 갈색을 띄지만 일반적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독우산광대버섯은 강력한 독소인 아마톡신을 가지고 있으며 호흡기 자극,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호흡곤란, 설사, 위장 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여러 장기에 손상을 주는 치사율이 높은 버섯입니다. 



    <붉은사슴뿔버섯 (Trichoderma cornu-damae)>
    전체적으로 붉은빛의 원통형 또는 사슴뿔 형태의 딱딱한 자실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자실체 상단부가 다소 뾰족하며 흔히 분지합니다. 영지의 어린 자실체와 유사하나 영지의 자실체는 끝이 다소 뭉툭하고 흰색 또는 노란빛을 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사슴뿔버섯은 건조 가공을 통해 본래의 색채와 형태가 변하면 전문가도 형태적인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붉은사슴뿔버섯은 균독소 트라이코세신을 가지고 있으며 적은 양만 섭취해도 오한, 복통, 두통, 마비, 장기부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개나리광대버섯 (Amanita subjunquillea)>
    우산 모양 자실체를 형성하며 대에 턱받이가 발달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며, 갓 중앙부분은 등황색 또는 황토색을 나타내고, 턱받이와 대주머니는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슷한 식용버섯인 노란달걀버섯은 갓과 대의 색이 모두 노란색을 띠며, 주름살이 황색을 띄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개나리광대버섯은 아마톡신계열의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버섯 섭취 후 10~12시간 정도에 갑자기 복통을 동반하며 오심, 구토, 출혈성 설사가 나타납니다. 

    <독흰갈대버섯 (Chlorophyllum neomastoideum)>
    전체적으로 흰색을 띠는 대형 버섯으로 갓 중앙표면에 옅은 갈색을 띠는 큰 인편이 발달하였습니다. 형태적으로 유사한 큰갓버섯은 갓 위의 인편이 고르게 분포하며 상처가 나면 붉은색으로 변하지 않는 차이가 있습니다. 
    독흰갈대버섯은 위장자극 중독을 일으키는 독버섯으로 콜린, 나에마톨린, 람프테롤 글린지신 등의 독성이 있으며 섭취 후 수십분 내에 증상이 발생하는데 설사, 구토, 복통을 일으키며 4시간 이내 증상이 감소하다 수일 이내에 회복됩니다. 


 
버섯과 관련된 잘못된 식용 판단법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은 식용할 수 있다?
    화려한 색깔을 지닌 달걀버섯은 식용버섯으로 분류되는 반면, 수수한 외형과 색깔을 지닌 독우산광대버섯은 맹독성을 나타낸다. 
    세로로 찢어지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삿갓외대버섯은 느타리처럼 세로로 잘 찢어지지만 독성을 가지고 있다.
    유액이 있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독버섯인 새털젖버섯아재비는 잘랐을 때 유액이 나온다.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사람이 먹어도 해가 없다?
    버섯 균독소의 작용기전은 사람과 동물에서 다르므로 이를 바탕으로 먹을 수 있는지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므로 절대 맹신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