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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이 알고 싶어, 나의 마음을 들어볼래?

2020-07-07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헬로스마일 심리칼럼
너의 마음이 알고 싶어, 나의 마음을 들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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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간절한 표정으로 상담실 문을 두드리는 부모들을 마주하다 보면 아이에 대해 호소하는 정서적 어려움이 매우 다양하면서도 공통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바로 ‘감정표현’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주체는 아이 뿐 아니라 부모도 모두 해당된다.
    대부분의 부모는 감정표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 한 번쯤 고개를 끄덕이며 실제로 꽤 잘 알고 있으면서도 겉으로 드러나는 아이의 문제행동이나 증상에 초점이 맞춰져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표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자신이 예상하지 못했거나 원치 않는 반응과 피드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불만족, 억울함, 분노, 우울과 같은 불편감들이 쌓여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게 된다.
    이러한 아이는 아예 말을 하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도 하고, 좀 더 과격하게 행동하여 드러내기도 하며,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없게 되어 학습과 같은 수행에 방해가 되기까지 한다.
    그렇기에 아이가 부모와의 관계 혹은 또래와의 관계 등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들은 기질적인 측면을 제외하고는 정서적 불안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볼 수 있고, 그 중심에는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부족이 있으며 제대로 된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하려면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 줘야 한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말일 것이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감정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공감해 주는 방법론적인 부분은 이미 수많은 서적이나 방송, 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것들이 많이 있으므로 감정표현을 위한 공감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더 무게를 싣고자 한다.
    아이들은 각각의 연령과 발달 수준에 따라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으나, 감정표현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보통 감정을 느끼기는 하지만 표현방법을 모르는 경우 또는 느껴질 법한 감정 자체를 알아차리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줄 필요가 있지만 특히, 표현방법을 모르는 경우에는 직접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아이가 적절히 표현하거나 표현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일 때 부모가 경청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어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부모 스스로 얼마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가?’
    앞서 말했듯이 부모가 직접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모델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책에서 본대로 소위 말하는 ‘-구나’ 말투로 일관한다면 과연 얼마나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공감이 이루어질지 의문이 든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기 이전에 ‘나부터 솔직한 내 감정 그대로를 인정하고 표현해보자’는 자세를 갖고 이를 실천한다면, 부모의 마음도 편안해지고 부드러워질 것이며 좀 더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긍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도 감정이므로 누구에게나 느껴질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서로의 진솔한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늘 느꼈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했거나 일기장이나 개인SNS에 기록하는 솔직한 감정들, 잠들기 전 아이와 이야기해 보자. 아이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손짓할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