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감칠맛 나는 육회와 전통콩나물밥의 만남

2020-07-06

비즈니스 로드샵


한우+ 우둔살의 부드러움이 일품인
감칠맛 나는 육회와 전통콩나물밥의 만남
'육회,콩나물밥 전문점 <전통콩나물밥>'

    한차례 장맛비가 지나고 쾌청한 날씨가 반가운 7월이다.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살,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다 보면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고 싶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이라 생활속거리두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자니 좀이 쑤신다. 이럴 땐 맛있는 밥 한 끼가 생활 속 작은 행복이 주기 마련이다. 
    날씨도 더워졌고 덥지 않게 쓱쓱 비벼 먹는 비빔밥이 입맛을 당긴다. 비빔밥의 종류는 많지만 여름에 먹는 별미로 꼽자면 콩나물밥이 떠오른다. 아삭한 콩나물 듬뿍 올라간 따끈한 밥에 김을 솔솔 뿌리고 간장 한술을 떠서 쓱쓱 비벼 먹으면 그다지 특별할 것 없던 콩나물이 특별한 맛이 되어 행복함을 안겨준다. 
    콩나물밥은 저렴한 콩나물과 간장, 참기름이면 만들 수 있기에 거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없다. 만드는 방법도 손쉽고 재료비도 저렴하다. 다만, 집에서 콩나물밥을 하다보면 적당한 물 맞추기에 실패할 때가 많다. 더군다나 요리시간을 잘못 예상하면 너무 오래 삶아진 콩나물의 질긴 식감에 난감하다. 요리에 소질이 없다면 간단한 간장양념도 요리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요리에 소질이 없거나 더운날 밥하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맛있는 콩나물밥 전문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청주시 상당구 수동 402-36에 위치한 전통콩나물밥의 상차림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한우1+ 우둔살로 만든 육회와 주물솥에서 직접 만드는 콩나물밥
    청주시 상당구 수동 402-36에 위치한 전통콩나물밥은 콩나물밥과 육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숨은 맛집이다. 콩나물밥과 육회가 어울릴까?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전통콩나물밥을 찾을 땐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 콩나물밥과 육회를 같이 시키는 것이다. 콩나물밥에 간장을 올려 비벼 먹는 맛도 맛있지만 콩나물밥에 육회를 올려 비벼 먹는 맛은 정말 특별하다. 
    아삭하게 잘 삶아진 콩나물밥위로 한우육회를 듬뿍 올린 후 김 가루를 솔솔 뿌려낸 뒤 전통콩나물밥집만의 특별한 양념간장을 두 스푼 올려 쓱쓱 비벼내면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침샘을 자극한다. 숟가락 가득 콩나물밥을 떠서 입안에 넣으면 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과 부드러운 육회의 식감에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나도 모르게 한 입을 삼키기도 전에 숟가락은 이미 콩나물밥을 뜨고 있다. 콩나물밥을 두입쯤 먹고 난 후 콩나물밥에 곁들여 나오는 시래깃국을 후룩 마시면 구수하고 부드러운 시래깃국의 맛이 콩나물밥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콩나물밥과 함께 나온 반찬들 또한 주인장의 손맛을 인정하게 만든다. 간소하고 소박한 차림이지만 맛은 일품이다.

 
청주시 상당구 수동 402-36에 위치한 전통콩나물밥의 전경

    이렇게 특별한 콩나물밥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을까? 전통콩나물밥 김민서 대표에게 콩나물밥의 비밀을 물었다.
    “저희 전통콩나물밥은 매일 신선한 콩나물을 손질하여 주물솥에 올려 만듭니다. 콩나물밥과 찰떡인 육회는 일주일에 한번 소 잡는 날 한우 우둔살 1+등급을 급속 냉동하여 공급받고 있습니다. 저희 전통콩나물밥에서 제공되는 반찬의 재료는 시골에 계신 어머님이 직접 농사지은 야채로 만들고 있습니다. 김치의 주재료인 고춧가루와 야채는 모두 어머님이 보내주시고 계시죠. 콩나물밥에 곁들여지는 간장과 시래깃국의 주재료인 된장은 대전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콩나물밥은 대전에서 입소문난 콩나물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범한 주부였던 제가 그곳의 콩나물밥을 맛보고 반해 청주에도 이 맛을 알리고 싶어 기술전수를 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콩나물밥의 김민서 대표는 매장을 오픈하기 전 대전의 콩나물밥 전문점에 상주하며 기술을 전수 받았다. 김민서 대표는 평소에도 손맛 좋기로 지인들 칭찬이 자자했던 주부였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대전 콩나물밥 전문점을 찾아 음식 맛에 반하여 청주의 매장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청주에 지금의 전통콩나물밥 매장을 오픈하면서 그녀는 누구나 한번 찾으면 다시 찾고 싶은 맛집으로 성장시키길 바랐다.
    "제 꿈은 소박합니다. 저희 매장을 찾았던 손님들이 콩나물밥 하면 전통콩나물밥을 떠올리는 거예요. 맛보면 잊지 못할 맛집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매장을 오픈하면서 지금까지 한결같은 맛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주재료인 육회부터 밑반찬까지 정성을 쏟고 있죠. 그래서 시골에 계신 어머님이 농사지으신 믿을 수 있는 야채만 사용하고 있고요. 그런 노력을 아시는지 오픈 때부터 찾아주셨던 손님들이 다시 찾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김민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전통콩나물밥의 맛은 단순히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만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노력과 그녀를 응원하는 지인들의 바램으로 전통콩나물밥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김민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눈 후 대접 가득 담겨있던 콩나물밥을 비우고 나서는 길은 푸근하고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