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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나눔·표현의 행복한 어울림 공간

2020-05-25

교육행정 교육프로그램

충북교육소식지

행복교육이 활짝
만남·나눔·표현의 행복한 어울림 공간
'수곡중학교 교사 배진석'

    “우리가 건축(공간)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공간)이 우리를 만든다.”라고 윈스턴 처칠이 말했다. 우리가 조성하고 사용하는 공간이나 환경이 결국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의미이다. 행복·감성 NEW-SPACE 사업으로 진행된 수곡중학교 공간디자인은 학생·학부모·교사들이 함께 모여 어느 공간을 디자인할 것인가에 대하 여 협의한 결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출입하는 1층 현관을 새롭게 구성하자는 내용으로 뜻을 모았다.
 
(左) 디자인 변경 전, 현관 모습     (右) 행복·감성 NEW-SPACE 사업 공간디자인 후, 완성된 수곡중학교 현관

    중앙에 위치한 현관은 외부활동과 연결되는 주요 통로이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우리는 좁고 어두운 공간에 변화를 주어 넓고 환하고 따뜻한 만남의 공간 으로 바꾸어 교육활동 결과물을 나누고 교류하며 학생들의 동선이 옥외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하였다.  
    행복·공감 뉴-스페이스 공간디자인의 핵심은 학생 참여이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공간변화 디자인 공모단계부터 학생자치회를 통하여 홍보하고 전교생이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모았다. 학생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과 소통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학급 실장·부실장이 직접 반별 아이디어 공모작을 선정하였으며, 학년별 대표 학생이 각 학년의 의견을 종합하여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하였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공간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건축설계사와 TF팀 학생들이 공간에 대해 토론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등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각 학년별로 선정된 대표학생들은 학년별 의견이 수렴된 결과물을 전교생에게 홍보하여 학생들의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최종 건축설계사가 3D자료를 통해 완성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였다. 전교생들은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한 현관 공간디자인 꾸미기에 대해 설명을 듣고 공유하는 뜻깊은 시 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현관이 어떻게 변화되어 갈지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도 한층 무르익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공간을 구성하면서 학생중심교육을 실현할 수 있었으며, 민주주의와 소통, 화합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3학년 정수환 학생은 “친구들의 의견들이 건축설계자와 대화를 나누며 구체화 되어가는 과정이 신기했으며 우리가 학교공간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웠고 뜻깊었다.”며 “친구들의 의견을 모으고 정리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우리를 위한 공간 이 생겨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2학년 이서담 학생은 “전교생에게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공간에 대해 설명할 때 많이 떨렸지만 즐거웠다”고 하였다.  
    1학년 조해은 학생은 “우리 의견을 바탕으로 실제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 신기했다. 완성된 공간에서 친구들과 모여 책도 읽고, 대화도 할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 라며 친구들의 지혜를 모아 창의적인 공간, 협력과 조화를 중시하는 공간으로 변해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촉진자로 함께한 건축설계사는 “TF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참신한 아이디어에 놀랐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공간을 설계하는 모습과 의견 발표에 또다시 학생들의 적극성을 보았다”며 “진지하고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2019년 8월 19일 개학과 함께 따뜻한 만남과 나눔의 출발! 행복한 어울림의 공간으로 재창조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1층 현관은 공동체 활동 공간으로, 만남과 나눔의 장으로, 행복한 어울림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배움과 실천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수곡교육’이라는 교육관 아래 학생들의 꿈과 소질을 계발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만들어가는 미래의 나를 발견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학래 학교장은 “2020학년도에는 교실창호교체 공사와 학교색깔꾸미기 사업이 추진되는데, 전교생의 적극적인 참여와 참신한 디자인을 기대하며, 이번에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방적인 학교 분위기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며, 학생들의 따뜻한 품성을 함양하고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였다.
    현관을 편안하고 자유로운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이용하고, 작품 전시 및 학생자치회 활동 홍보 등 학생들의 교육활동에도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무척 높게 나오고 있다. 교사·학부모·학생들이 기존에 생각해 왔던 현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주체적이고 실용적인 공간구성에 앞장섬으로써 즐겁고 행복한 교육 공간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