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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코로나19 대응 ‘밤낮이 없다’

2020-04-07

교육행정 체험현장

충북교육소식지

행복교육이 활짝
도교육청 코로나19 대응 ‘밤낮이 없다’
'보건직 공무원 대거 채용 및 도내 전체 학교 방역 실시'

    매일 아침 9시 30분 도교육청 회의실에선 교육감 주재로 코로나19에 따른 비상대책회의가 열린다. 지난 20일 비상대책회의에서 김병우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방역당국이 아니라 교육당국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교육적으로 접근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난 2월 23일 정부가 코로나19를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한 이후 이렇게 하루 2번 도교육청에선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오전엔 국·과장 및 교육감 주재로 회의가 열려 주요사항을 논의하고, 오후 4시엔 기획국장 주재 실무협의회가 열린다. 
    이처럼 비상대책상황반이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평일과 주말엔 국·과장들이 밤 12시까지 순환근무를 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도내에선 교직원 확진자가 충주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교육청은 충주지역 학교에 대한 긴급 방역에 이어 학원 및 교습소에 휴원을 강력 권고했다. 충주교육지원청 차원에서 따로 비상 대책반을 꾸렸다. 우선 확진자 이동경로를 파악해 해당 학교 방역 및 3월 인사이동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 관계자들까지 전원 검사 및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도교육청은 개학 이후 학교 내 의심 학생 환자 및 학부모 확진자, 학생 교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각각의 매뉴얼을 만들어 놓았다.
    도교육청 차원의 컨트럴타워가 구축해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업무 담당자인 이순분 체육건강안전과 보건팀장은 “각각의 매뉴얼을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변수가 많아 초긴장 상태다. 각 과 별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조율하고 답을 찾고 있다. 시스템은 이미 만들어졌고 잘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내 전 학교에 대해선 이미 순차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개학이후에도 학교에선 최대한 외부인을 통제하고 방문자 발열검사 실시를 할 계획이다. 이미 한차례 방역을 실시했지만 평상시에 접촉이 잦은 시설물인 손잡이와 계단, 화장실 등은 수시로 점검하고 청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마스크와 같은 방역물품을 확보하는데도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순분 팀장은 보건직 공무원으로 40년을 근무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신종 전염병이 유행할 때 항상 최일선에 있었다. 6월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그는 “마지막까지 잘 막고 싶다”며 바람을 밝혔다. 보건팀 소속 직원들은 두 달 넘게 매일 12시에 퇴근하고 있다.
    이순분 팀장은 “거의 5년마다 전염병이 돌기 때문에 혹시나 올해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 했는데 코로나19가 왔다. 다른 전염병은 학기 중에 발병했지만 코로나19는 방학 중에 생겨 시간은 벌었지만 연말까지 혼란이 계속될 것 같다. 교육청 차원에서도 대응전략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고, 최선의 방어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의 불안감이 크겠지만 지금으로선 각자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면서 차분히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개학이후 당장 학교에 의심증상이 나타난 학생 및 교직원이 발생할 경우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도교육청은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에 이달 말부터 3개월 동안 보건인력 188명을 배치해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배치될 학교는 초등학교 54곳, 중학교 34곳, 고등학교 7곳, 공립 단설유치원 16곳, 사립 유치원 77곳 등 총 188곳이며 각각 1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교육과 모니터링, 응급상황 대응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이 팀장은 “보건실을 우선적으로 자가격리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에 보건실이 없으면 따로 장소를 마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더더욱 지역의 체계적인 응급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교육청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도교육청은 지금 촘촘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팀장은 “지금 백신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스스로 예방에 힘쓰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 개학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도하지만, 나온다면 최대한 확산되지 않도록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교육감 주재로 방역시스템을 매일매일 점검하고 회의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24일 이후 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이 꾸려져 매일 2회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엔 국·과장 및 교육감 주재로 회의가 열려 주요사항을 논의하고, 오후 4시엔 기획국장 주재 실무협의회가 열린다.
    코로나19 업무 담당자인 이순분 체육건강안전과 보건팀장은 개학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각각의 매뉴얼을 만들어놓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