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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19-11-07

문화 문화놀이터


청주문화생태계 DB 문화사이다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문학 치유 커뮤니티’ 를 만들어 청주를 치유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문학테라피스트, 권희돈 작가 '

    청주에서 살게 된 지 30년째라는 작가. 이제는 이곳(청주)이 정들어 운명 같다고 했다. 청주대학교 재직 시 서울-청주를 오가야 했던 작가는 퇴직 후 청주에만 머물면서 마음이 분리되지 않아 좋다고 했다.
    “문학 치유 강의도 타 지역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요즘은 청주에서만 진행 중이에요. 청주 사람들 먼저 치유해주고 싶었죠.”
권희돈 작가는 최근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추진위원장 활동과 함께 문학테라피스트로서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강의, 수필 창작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요즘에는 시 쓰는 일보다 문학 치유 강의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권 작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교류하는 데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내고 있었다.


상처받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생각으로 ‘문학 치유’를 시작했어요
    “문학 치유 강의를 하다보면 정말 놀라운 일을 많이 겪어요. 처음에는 납덩이같던 표정을 짓던 사람들이 종강 때는 복사꽃처럼 환해진 표정으로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죠. 사람들이 변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보면 내가 내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잘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처받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생각으로 문학 치유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제 자신도 치유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죠. 탈무드에서 한 사람을 구원하면 전 인류를 구원하는 것과 같다는 것처럼 나 자신을 막 칭찬해주고 싶었어요.”
    작가는 현재의 ‘삶’이 최고의 문학 텍스트라고 말한다. 동일선상에서 문학 치유는 개인의 삶 속에 있는 아픔의 근원을 찾아 터치해주는 것이고, 이를 위해 상대와 수평적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작가는 수평적인 사고방식이야말로 21세기를 지탱하는 가장 좋은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청주가 치유의 도시가 되는 날까지
    “우리는 현재를 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죠. 현대인들에게는 치유가 필요해요. 앞으로도 이 길에서 다른 길로 바꾸긴 힘들 것 같아요. 문학 치유야말로 내 인생의 신화를 창조하는 가치이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문학 치유를 통해서 인생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니까요. 앞으로 아파트 내에 1,000개 정도의 치유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집집마다 ‘문학 치유 커뮤니티’가 생기면 청주는 자연스럽게 치유의 도시가 되고 그것이 청주의 브랜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사람은 모두 아프고 외롭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작가는 ‘문학 치유’를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용기를 주는 일에 힘쓴다고 했다. 작가의 문학 치유 커뮤니티를 통해 ‘치유 도시 청주’ 소식이 전해 올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