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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꿈의 공예가 펼칠 몽유도원

2019-10-02

문화 공연전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미래와 꿈의 공예가 펼칠 몽유도원
'전세계 30여개국 968명의 작가군이 1,700여점의 작품 선보여'

    미래와 꿈의 공예가 펼칠 몽유도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10월 2일(수)로 개막 D-6에 돌입한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완벽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나기 위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라고 밝혔다.  
    전시장 정비와 작품 반입 및 설치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전시안내를 맡을 도슨트 교육까지 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시간, 정신, 기술이 결합한 독창적이면서도 탁월한 공예의 이상향 제시  
    전시를 진두지휘중인 안재영 예술감독은 “지금까지의 비엔날레에서 공예의 쓰임과 기능은 충분히 보여주었기에 시간(time), 정신(mind), 기술(technic) 이 결합한 독창적이고 탁월하면서도 이상향의 공예를 경험하는 시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작가들을 선발하였다”고 밝히며 “청주만이 가진 지역특유의 자연과 생명력을 통해 청주 예술과 공예의 가치를 검증하고 진정한 축제로서 청주시민과 조응하고자 한다”는 기획의도를 전했다. 
    5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된 본전시는 한국, 미국, 중국, 스웨덴, 독일, 일본, 인도, 프랑스 등 18개국 203팀 700여명의 작가가 1,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세계 최초 공예분야 전문 비엔날레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몽상가들’을 테마로 한 <기획전Ⅰ>은 새롭게 탈바꿈한 문화제조창(옛 연초제조창)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자연주의 관점의 이상적 아름다움과 조형적 가치를 품은 서사구조로 구성될 <기획전Ⅰ>의 주요작가로는 응고지 에제마(Ngozi Ezema, 나이지리아)를 꼽았다. 세계가 주목하는 도자 설치 작가로 아프리카의 동물부터 일상의 사물까지 거대한 설치작업을 선보여온 작가가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는 과연 어떤 신작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탄소섬유를 전통 지승공예 방식으로 엮어 완성한 가구 등 첨단의 신소재로 아날로그적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에 영구 소장되는 등 해외에서 촉망받고 있는 작가 노일훈의 신작 역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기대작이다. 
    한편, 전통의 기법을 고수해온 작가들의 명징한 작품도 눈에 띈다. ㈔한국예총에서 선정한 한국예술문화명인이자 충북공예명인이기도 한 김기종 작가는 특유의 트임 기법을 담아낸 수려한 백자를 선보이고, 한정용 작가는 정갈하면서도 실험적인 백자의 조형미로 도자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닉하게 할 예정이다. 
    연초제조창 시절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였다가 생활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동부창고 37동을 무대로 ‘무심기행, 도원의 멈춰진 시간’을 선사할 <기획전Ⅱ>는 눈여겨 볼 작가로 알브레트 클링크(Albrecht Klink, 독일)를 꼽았다. 목공예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독자적이고 숙련된 방식으로 뉴욕 타임즈 등 유명 신문들을 구현해온 작가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청주의 신문’을 워크숍으로 선보인다. 청주의 역사와 오늘을 보여주는 종이 신문이 나무의 물성을 입고 어떤 모습으로 관객 앞에 등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획전Ⅲ>은 ‘놀이의 시작’을 소주제로 삼았다. 주제에 걸맞게 율량동 고가를 배경으로 지역의 역사적 신화를 미디어아트 및 VR로 선보이며 다양한 시공간 체험과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적 제415호 정북동 토성을 무대삼은 <기획전Ⅳ>에서는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인간의 자리’를 소주제로, 관객이 직접 움집을 만들며 완성해가는 과정 자체가 작품이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옛 연초제조창이 자리한 안덕벌 일대의 빈집들을 활용한 <오래된 동화, 안덕벌 빈집 프로젝트>와 분단을 소재로 한 사진작품전 <옛청주역사전시관-평양의 오후>, 전국미술협회 회원들과 연계한 <정북동 토성 –플래그 아트>까지 청주 전역이 올해의 주제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그대로, 공예의 몽유도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편, 청주시 전역으로 흩어져있는 전시공간들을 하나로 관통하는 구성도 이목을 끌었다. 
    안재영 예술감독은 동양사원의 배치 체계인 가람 배치를 차용해 공예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동부창고, 율량동 고가, 옛청주역사전시관, 안덕벌을 사방에 두고 정북동 토성을 배산으로 차경하여 한국의 자연주의 미학으로 공예의 미학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지난 2017년 한차례 중단되었다가 4년 만에 다시 부활한 국제공예공모전과 초대국가관, 공예페어, 미술관프로젝트까지 올 가을 풍성한 공예의 축제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작품들이 속속 반입되고 국내외 작가들이 직접 전시장을 찾아 디스플레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안감독은 “올해는 청주에서 공예분야의 슈퍼스타 작가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5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전을 선보일 본전시를 비롯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 중 2명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덴마크 ? 헝가리 ? 아세안의 공예를 조망할 수 있는 초대국가관, 세계 공예의 트렌드를 이끌 11점의 수작을 만날 수 있는 국제공예공모전까지 전세계 30여개국 968명의 작가군이 1,742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올해는 그야말로 역대급 비엔날레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성공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41일간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인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며, 개막 하루 전인 7일(화) 저녁 7시 전야제를 겸한 개막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