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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를 잘 하지 않는 아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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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를 잘 하지 않는 아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
'헬로스마일 성수센터 오경임 선생님'

    “장난감 같이 써야 착한 아이지”
    “엄마가 간식 나눠 먹으라고 사주는 거야.
    수진이랑 나눠 먹어야지. 너 혼자 다 먹으면 다음에는 안 사줄 거야!”
    “너는 왜 이렇게 욕심이 많아?”
    “아이가 친구들에게 양보하지 않는 모습에 양보하라고 재촉하고 협박까지 하게 됐어요.
    아이의 친구와 그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내 아이를 욕심 많고 제멋대로인 아이로 볼까 봐 신경도 쓰이고요... 다른 아이들은 친구들이랑 자기 것도 나누고 양보하며 잘 어울리던데, 우리 아이는 이기적인가 싶고, 이러다 친구도 못 사귀고 혼자가 될까 봐 걱정이에요.” 
    친구들에게 양보하지 않고 “다 내 거야!!!” 하는 아이에게  ‘양보’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부모님의 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친구에게 선뜻 내 장난감을 나눠주고, 순서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는 아이가 기특하면서도 양보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 사이, 형제자매 사이에는 모름지기 그래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보자면, ‘응당’ 그래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죠. 





    양보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사회인지 발달 이론가인 로버트 셀먼(Robert L. Selman)은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대인관계 안에서 타인의 입장, 관점, 감정을 추론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회적 조망 수용을 5단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발달단계에 따르면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최소 만 7세는 넘어야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관 생활, 놀이터, 공동육아 환경 등 여러 장면에서 또래와 상호작용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유아기(3~4세)는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한 시기입니다. 
    이때는 양보하라는 말은 통하지 않죠. 공유 개념이 부족하고 뭐든지 소유하려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므로 같은 종류로 여러 개 제공하여 소유욕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공유 방법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가지고 놀고 난 후’여야 나누어 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의 ‘기다림’은 아이에게 ‘내 것을 충분히 누리는 경험’을 제공하고, 아이는 ‘우리, 너와 나’를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여분의 놀잇감과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부모는 ‘나만 가질 수 없음’을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소방차가 딱 하나인데, 친구도 갖고 싶대. 그러니까 너 혼자만 가질 수 없어. 만약 너만 가진다면, 친구가 많이 속상하거든.'
    왜 가질 수 없는지 분명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함께 나누며 놀이할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아동기(5세~)가 되어도 여전히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나눠주기가 익숙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양보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혼이 날까 봐, 혹은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양보를 하게 되고, 이때 아이들은 ‘빼앗겼다’,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방법으로 양보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부모는 아이에게 억지로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될지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선택한다면 그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아이를 존중하고 기다려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세요. 말보다는 행동이 더 큰 가르침입니다. 
    양보를 한다는 것은, 더 놀고 싶지만 그 마음을 포기하고 같이 쓰기로 결정하는 것이기에 마냥 기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에 양보를 했다는 ‘행위’보다는 배려하는 ‘마음’, 노력과 수고에 대해서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로 하여금 '함께 했더니 더 재미있고, 분위기가 더 좋아지더라'는 긍정적인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끼리 트러블이 있는 상황에서 부모는 다음과 같이 중재할 수 있습니다.